막장

나귀를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by Bunny_Boy posted Apr 25,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을 먹고 안 먹고는 나귀 마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작금의 게임규제 정책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번에 합헌으로 판결난 셧다운제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말이 많지요.

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을 걱정하는 학부모와 교육계의 입장에서 본다면 게임규제의 필요성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긴 합니다.

하지만 정 그렇다고는 해도 자율규제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지 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을 해결하겠다고 무턱대고 강제적인 규제를 강화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물까지 먹여주려고 냇물에 나귀 머리를 억지로 쑤셔박는 어리석은 주인」을 보는 듯 하네요.

강제적인 게임규제를 강화하자고 하는 높으신 분들은 과연 나귀가 알아서 물을 먹게 하는 법도 모른 채 일단 나귀를 물가로 끌고 가 보는 걸까요?

나귀를 물가로 끌고 가기보다는 나귀에게 알아서 물을 먹으러 가게 할 줄 아는 높으신 분들의 존재가 절실히 필요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