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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판타지

序章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깊은 어둠 속, 쉴 틈없이 달리는 마차소리가 마을에 울려퍼진다.

그 마차 뒤로는 검은 그림자 야수들의 무리가 따라오고 있다.

 

"이랴~! 이랴~!"

마차를 모는 사람은 점점 다급한 목소리를 마차를 몰기 시작했으나 지나가는 마을엔 경비병 하나없이 조용했다.

 

"저.. 저기 괜찮은 거죠?"

마차 안 쪽에서 나직히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살짝 마차의 창문에 머리가 나온 여자아이는 새하얀 피부에 붉은색의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여러 귀한 장신구로 치장된 것을 보아, 그녀는 귀족여아임이 분명하다.

 

"...걱정하지 마십쇼. 이 기사 이안. 반드시 지켜내 보이겠습니다."

마차를 모는사람은 보기에는 평범한 청년이었지만, 은장기사단의 부단장으로 소드익스퍼트 중급의 실력자였다.

 

허나 뒤를 쫒아오는것은 마물.

그것도 수 백마리다. 결국 이안은 모험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사실 나는 죽어도 상관없다. 세실님만 무사할 수 있다면...'

그는 마차를 모는 말을 강하게 채찍으로 내려친뒤 뛰어내렸다.

 

"이안!!"

 

점점 멀어지는 목소리에 이안은 싱긋 웃었다.

아.. 나의 공주님. 부디 무사하시길...

 

그는 그의 애검을 꺼내들었다. 사실 별로 잘드는 검은 아니지만, 기사단에 들고나서 단장에게 받은 단단한 철검이었다.

그의 검은 오랫동안 같이 지내와서인지 예기도 없지만서도 부르르 떨려왔다.

 

"그래 오늘이 나의 마지막일지도 모르겠군..."

달빛아래 그와 검은 마수들의 춤은 날이 밝도록 계속되었다.

 

그리고 날이 밝았을 무렵 마수들은 보이지 않았고 그 싸움의 흔적위엔 이안의 목에 둘러져있던 세실이 준 붉은 목도리가

피에 젖어 찢어져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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