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동기와 목표로 훅(hook) 만들기
‘훅’이라고 하면 역시 후크송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훅=후크=hook’은 갈고리라는 뜻으로, 어떤 작품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매력을 뜻합니다. (후크 파탈)
그러므로 창작을 하면서 자주 마주치는 ‘훅’이라는 낱말을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갈고리 보다는 ‘올가미 같은 매력’ 내지는 ‘치명적인 매혹 지점’ 정도로 이해 하시면 됩니다.
<공부를 못 해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엉망이어도 좋다! 훅만 확실히 살려다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방금 제가 지었습니다.
훅은 요리로 따지자면 조미료, MSG입니다.
훅을 게임에 적용하자면,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의어는 아니지만 유사품입니다.
게임에 훅이 있으면, 흥미롭고 재미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임에 훅이 없으면, 게임 자체가 전반적으로 매우 튼튼하고 완벽한 밸런싱을 갖추어야만 간신히 인정 받습니다.
훅이 있는 작품은 대중적인 반응을 얻기 쉽습니다.
훅이 없으면 어렵습니다.
훅 없는 작품들도 명작인 경우가 많지만, 훅이 있는 편이 훨씬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자세한 설명은 건너뜀)
그러므로 훅을 권장합니다.
이 글에서는 줄거리 없는 게임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게임 시나리오에서 훅을 만드는 법을 간단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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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나리오에서 훅 몇 가지를 보기로 들겠습니다.
<로빈슨 크루소> :
문명 사회에서 살던 서양인 남성 로빈슨 크루소는 무인도에 난파하는데 생존을 위해 분투한 끝에 무인도 주변의 식인종들 한 명을 꼬셔 시종으로 훈련시켜 잘 먹고 잘 살다가 고향땅으로 돌아간다.
(유사품 : 로스트)
<로미오와 줄리엣> :
원수 가문의 아들딸이 서로 사랑에 빠진다.
<마징가, 태권브이, 대형 로봇물... 맨인블랙> :
지구는 외계 군단의 크고 작은 침략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인공은 평범한 지구인이었지만 외계인을 막을 용사로 발탁되어서 평소에는 은밀히 위장해 있다가 음악 소리만 들리면 두 쪽으로 갈라지는 비밀기지에서 지원을 받으며 외계 침략자들을 무찌른다.
<투모로우> :
내일 갑자기 빙하기가 오지롱!
강인한 아메리카 히어로 미국인 아버지는 빙하기가 급습하자 산 넘고 물 건너서 아들을 찾으러 가서 찾는다.
다 찾아 놓으니까 헬기가 뜬다.
<딥 임팩트> :
내일 갑자기 지구의 생태계를 멸망시킬 대형 운석이 떨어지지롱!
<주라기 공원> :
호박 속의 모기가 삼킨 공룡 피에서 공룡 유전자를 뽑아서 실제 살아 있는 공룡 공원을 만들었는데, 인간들의 예상과 달리 공룡을 통제할 수 없어서 과거의 공통룡이었던 티라노사우르스는 물러나고 밸로시랩터가 최강짱짱맨으로 등극해 삼일천하를 누리다 분노한 티라노사우르스에게 물려간다.
<트루 라이즈>, <테이큰>의 훅도 짐작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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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에서 ‘훅’은 단순히 ‘줄거리 요약’이 아닙니다.
시나리오에서 ★★★★★가장 매력적인 핵심 요소★★★★★를 짧게 (3줄 밑으로) 썼을 때, 사람들에게 호기심과 매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자신이 쓰고 있는 게임 스토리에 훅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 보려면, 훅을 설명할 문장을 쓰면 됩니다.
-완성된 문장일 것.
-주어가 있을 것. (주어는 쉽게 생각하면 주인공)
-주인공이 어떤 동기를 가지고, 어떤 노력(혹은 중간 과정)으로 어떤 목표(혹은 결과)에 이르는지 나타날 것.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위에 제가 ‘훅’의 보기로 들었던 문장에서 이상한 부분은 웃자고 한 소리니 적당히 넘어가 주세요.)
‘훅’은 대부분 주인공 캐릭터와 관련이 깊습니다.
배경 설정에서도 ‘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죠스 : 치명적인 백상아리의 유혹이 시작된다.)
저는 그 중에서 주인공 캐릭터와 관련된 ‘훅’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지면이 부족한 관계로....
주인공으로 훅을 만들기는 다음 번으로 넘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