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무슨 말을 하던 그 사람이 미워서 한 말이 아닙니다.

자신이 빠져있는 상황에 비해 자신이 원하던, 그렇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

평소에는 그러지 않는 제가 한 때의 변덕으로 그 사람을 물고 늘어집니다.

그 사람이 미워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내가 한 일이 잊혀져 갈쯔음... 다시 우연히 내가 한 일을 보게 됩니다.

제 3의 입장에서 보면 우습기만 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내가 했기에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저 사람들이 한 말도 이해가 갑니다.

 

그렇게 생각은 깊어져만 갑니다...

 

변덕이라고 해도 잘못은 잘못이지요.

깊게 뉘우치도록 하겠습니다.

 

p.s. 사랑했던 걸 모두 잃고나서 허탈감에 써봅니다.

       내가 목숨걸고 지키려던 부질없는 자존심과 서툴기만 한 변명에 모두가 떠나가 버렸네요.

Who's 하얀악어

profile

*Cilia, The Half Elf. 제작중... 실리아는 애정임니다 여러분.

체험판이 하고싶다면...? http://avangs.info/store_game/1232955

Comment '6'
  • ?
    모쟁 2014.03.13 18:34
    늦지는 않았을 겁니다. 어느정도는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 profile
    하얀악어 2014.03.13 22:05
    네... 감사합니다
    정신적으로 한단계 성숙해짐을 느낄수 있었고, 자아 성찰을 하게 되는군요.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진솔새옷 2014.03.17 09:52
    안녕하세요. 하얀악어님.
    왜곡없이 제 뜻을 전달하기 위해 며칠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나중에 하얀악어님도 내 흑역사는 이랬었지 하면서 민망하게 웃고 넘어가는 일이 될 테니 모든 걸 잃어버렸다고 생각하진 마시길 바랍니다.

    아마 하얀악어님의 실수에 제가 더 날카로운 반응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다른 분들도 비슷할 거라고 봅니다.
    하얀악어님은 언제나 열심이신 거 같고, 자신의 것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봤으니까요.
    하얀악어님이 부정적인 돌출 행동은 좀 자제하시고 미래지향적으로 창작 활동에 매진하시길 바라는 마음이겠지요.
    한마디로 하얀악어님의 열심히 노력하고 배우려는 점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님을 보면 제 흑역사도 생각나고 ㅎㅎ 그래서 말씀드립니다.
    아마 왜 남들과 비슷하게 행동하는데 반응이 안 좋을 때가 있는지 의아하실 겁니다.
    제가 그 이유를 조금 알려드릴게요.

    1. 우선, 농담과 무례한 농담의 적정선을 구분하기 힘들다면, 남을 디스하거나 무례할 수 있는 농담은 아예 하지 마십시오.
    혹은, 나는 그저 농담이었어 하고 넘어갈 일을 만들지 마세요.
    나는 농담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불쾌하면 그것은 농담이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터넷은 글자만 남기 때문에, 모르는 사이에 더더욱 오해가 쌓이기 쉽습니다.

    2. 사람들에게 자기 게임 얘기를 먼저 나서서 하지 말 것. (중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의 창작물에 관심이 없습니다.
    팬들이라면 일부러 찾아가서 보는 창작물을 좋아할 뿐이지, 나머지는 스팸광고에 불과합니다.
    저는 알만툴을 안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아방스와 네코에서 처음 본 하얀악어님의 인상은 남들이 무슨 대화를 하건 무슨 게시물을 쓰건 거기에 자기 게임 얘기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타인의 게시물과, 타인의 대화에 자기 게임 얘기를 무작정 꺼내는 것은,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가끔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게 남들도 한다고 자기도 해도 된다는 근거는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다 보면 필요하니까 어쩌다 자기 게임 얘기를 하는 거고, 어느 정도 적정선은 지키는 편입니다.
    이 적정선이 잘 구분 안 가시면, 그냥 꺼내지 마세요.

    님의 게임이 충분히 잘 만들어졌거나 재미있다면, 님이 침묵을 지켜도 화제에 오르고,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그 평가와 반응이 굉장히 느리고 적긴 합니다.
    그런데 이건 그냥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합니다.
    다들 그런 시간들을 지나서 늘 두세발짝 뒤늦게 좋은 평가를 받곤 합니다.
    예외적으로 순식간에 대박치는 경우를 빼고는요.

    이 참고 기다려야 하는 시간에 창작자가 나서서 홍보할 자리가 아닌데서 홍보를 하면,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만 늘어나서 게임의 즐거움이 감퇴됩니다.
    참는 편이 낫습니다.

    3. 아무리 잘 감춰도 비꼬거나 공격을 하면 남들은 그걸 안다.

    다른 이유가 있다고 돌려 말하더라도, 사람들은 압니다.

    4. 내가 공격해도 되는지, 이유를 한 30번은 고려해 볼 것.

    자기 행동에서 적정선을 구분하기 힘들다면, 타인의 행동에서 적정선을 구분하기 더욱 힘듭니다.
    님이 지금 타인에게 화가 난 이유는, 타인에게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이유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자학까지 하실 필요는 없으나, 시비를 걸기 전에 먼저 깊이깊이 심사숙고 해 보시라는 겁니다.

    5. 님의 평가와 사람들의 평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유니크한 창작자에게 많이 보이는 특성인데, 님의 사고방식이 남들과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당연히 평가도 다릅니다.

    6. 세상은 흑백으로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
    (님이 생각하는 기준에서) 100% 순수한 의도를 타인을 평가하는 잣대로 삼지 마세요.

    7. 100% 순수한 자원 봉사자만이 옳다고 생각하지도 마세요.
    어느 때는 차라리 깔끔한 거래가 편하고 결과가 확실해서 좋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순수한 아마추어보다 산전수전 겪은 프로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는 구직게시판에서 그 분이 팀을 구한다는 생각은 따로 안 했습니다.
    (사이트 신입이다 보니 게시판 성격을 명확하게 이해 못했습니다.)

    그저 그 분이 썼던 게시물에서 제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봤기 때문에, (제대로 꼼꼼하게 봐 주실 거라는 확신이 반쯤 들어서) 댓글로 신청한 겁니다.

    그분은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라는 글을 쓰셨고,
    저는 "저는 님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라고 신청 했습니다.

    그 뒤의 거래(?), 게임에 저작권 명시 등은 사실 부차적인 부분에 불과합니다.

    하얀악어님은 그 뒷거래(?-남의 팀에 끼어들기)를 의심하셨지만요.
    님의 생각과 달리, 저나 그 분은 실질적인 내역(어떤 일을 할 수 있고/그 일이 필요하고)이 중요했을 뿐이지, 대가성(?) 부분은 실제로 대가성이라고 할 정도로 대단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좀 더 나이 먹고 세상을 좀 더 많이 겪어 보시면 저절로 알게 될 겁니다.

    8. 이 세상에 별것 아닌 용역은 하나도 없다.
    다른 사람의 지적 노동을 쉽게 평가절하 하지 마세요.



    길게 썼지만 여기서 1번과 2번만 기억해 두시면 세상 사는 데 좀 더 편해지실 겁니다.

    하얀악어님을 위해서 댓글을 남깁니다.
    안 써도 될 댓글이라서 많이 망설였습니다.
    오해 없이 받아들이시면 좋겠네요.
  • profile
    하얀악어 2014.03.17 14:06
    1번, 2번, 7번이 마음에 와 닿는군요.
    길게 글을 써주시면서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1번...
    어릴때 저는 조용하고 농담도 잘 못하는 소심한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아이한테 말을 걸지도 못하고, 말을 잘하는 아이들은 저에게
    나름 선망의 대상이었죠.
    그렇게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끊임없이 내성적인 성격을 떨춰버리려고
    노력을 했고, 노력 끝에 모든 아이들에게 스스럼 없이 말을 걸수 있으며
    확실히 아이들의 대우도 바뀌게 되었고, 마음에 드는 아이한테도 서슴없이
    다가갈수 있게 되었죠.
    그러나 최근 들어서 다시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굳이 아방스가 아니여도 말이죠.)
    내가 노력하며 따라가 흉내낸 친구들은 공통적으로 공격적인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 아이들은 그 아이들 나름대로의 회유와 사과, 친구들과 푸는 방법에 능통한데,
    저는 그저 그 아이들의 공격적인 농담에 떠오르는 분위기가 부러워서
    흉내를 내기에만 능해졌을 뿐입니다.
    결국 내가 나서서 분위기가 떠오르는 것은 한순간에 불과했으며, 친구들에게
    상처만 남겨줘서 시간이 흐를수록 바깥쪽으로만 겉 도는 형태를 유지하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제 성격은 점점 공격적인 성향을 띄게 굳혀져 갔구요.

    진솔새옷님의 글을 읽고 더욱 생각이 깊어져만 가네요.
    인기와 관심, 애정에 목이 말라서 내성적인 나를 항상 매몰차게 밀어버리기만
    했습니다.
    생각은 갈수록 짧아지며, 억지로 바꿔버린 성격을 정신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치기만 하고, 너무나 당연한 것에 반응도 하지 못합니다.

    이제 저 멀리 밀어버려서 떨쳐버린 내 본래의 성격을 다시 찾아오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판하는 이유와 근거 없이 비판이 먼저 나가는 글을 비난에 가깝다는걸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p.s. 명색이 스토리텔러인데 글 솜씨가 끔직하네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시면 각설하고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원래 긴 글을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걸 좋아합니다.
  • profile
    진솔새옷 2014.03.17 14:19
    학창 시절엔는 친구 관계가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니까 당연한 일이죠. ^^
    모쪼록 자신 안에 이미 있는 긍정적인 면들을 더 키워나가시길 바랄게요.
  • ?
    진솔새옷님 축하합니다.^^ 2014.03.17 14:19
    포인트 팡팡!에 당첨되셨습니다.
    진솔새옷님은 2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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