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직장은 역시 잘 맞아야.......

by tanu posted Mar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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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tanu" 입니다

 

좋아하는 그림을 마음껏 그릴것같아 직종을 일러스트레이터로 정하신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구요.

 

고등학교 성적은 하위권, 대학을 가지않은 고졸입니다. ... 스펙을 보지않는 무스펙 회사들을 찾아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첫 직장은 한국의 모 게임사였습니다. .

 

그러나 지시로 내려오는 수많은 작업들을 집과 회사를 오가며 처리하면서, 저는 처음으로 그림그리는게 싫어졌습니다. 제가 그리고 싶었던 그림도 아니었구요. 누구누구의 그림처럼 그리라는 강요까지 받았습니다.

 

마치 제가 그림을 찍어내는 기계같았습니다. 페이도 적었고. 끼니를 떼우는것조차 힘든상황에, 집 전기료를 아끼려면 회사에서 야근하며 버텨야했고, 지쳐버린 저는 결국 사표를 쓰고 말았습니다. 백수가 되어 버린것이지요.

 

그렇게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않고 놀기만했습니다. 뭐하고 놀지 고민할정도로요.

 

고민할때쯤 이대로 백수로 살면 안되겠다고 생각하여  일본에 살던 지인의 소개를 받아  Acquire사에 취직하게 됩니다. 당시에 사원이 3,40명 내외의 작은 게임사였으며, 저는 신규 프로젝트였던 "아키바즈 트립"팀에 배치를 받았습니다.

 

게임 원화 - 캐릭터디자인.

 

제가 당시에 맡았던 직입니다.

 

프로듀서님은 제가 최대한 편하게 원하는 그림을 그릴수있도록 배려해주셨고, 저는 게임에 틀에 맞춰가는 한편 편하게 그림을 그릴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나마 금방 찾았지만, 일단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찾는게 어렵달까요. 자리를 잡는것도 그렇고......

 

현재는 프리랜서직으로 활동하고 있고, 몇몇 애니메이션 엔드카드나, 애니메이션 "타리타리"의 캐릭터 원안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동인게임 커뮤니티는 몇없는것 같은데 이쪽은 정말 괜찮은것 같네요 :) 가끔씩 오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일러스트를 전공한다고 하여 무조건 일본에 오는게 답이 아닙니다. 상당히 오해하시는분들이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