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트하이 님의 SIO 리뷰입니다. 우선 스토리 도입부를 말씀드리자면...
1. 시오는 왕궁 마법사가 되고 싶어한다.
2. 시오는 마력이 모자란다.
3. 마력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이라지만, 여행치고는 맵이 많지 않은 편인데요
그건 게임 해보면 아시겠지만 맵이 다 파노라마 통맵입니다...
훌륭한 그래픽이예요 알피지2000으로 구현한 게임 중에 III를 제외하고 맵이 가장 멋있었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배경 그래픽이 훌륭하고 자작 캐릭터칩을 사용한 것 등 그래픽적인 면에서 상당히 괜찮은 게임입니다.
게임의 완성도가 높아서 버그 같은 것도 거의 안 보이구요.
다만 캐릭터의 설정 모순같은 게 제가 본 엔딩 직전에 살짝 나타나는데요 스포일러가 되니 적지는 않겠습니다.
(덕분에 시오는 뇌까지 지방으로 찬 것같이 보이는..;;;)
아쉬웠던 점이라면
1. 서비스 컷이 게임의 흐름을 깬다.
시오가 히로인이면 모를까 시오가 주인공인데 서비스 컷을 넣게 되면
아무래도 내가 게임을 하는 주체다! 라는 느낌보다는, 객체로서 게임을 구경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그래픽에 공을 들여서 플레이어가 몰입하기 좋은 게임인데 이러한 게임의 구성면에서 몰입을 방해합니다.
2. 세이브 포인트가 어정쩡하다.
세이브는 거의 대부분의 시점에 할 수 있는데요.
긴 대사가 있은 후 전투가 있다는 식의 전개가 많은데, 세이브는 긴 대사들이 시작되기 전에만 할 수 있어서
전투중 게임오버에 걸려서 긴 대사를 또보고 또전투 하다보면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대사 속도가 느리다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저는 대사 속도가 느리다는 생각보다는
긴 대사들이 있은 후 전투 직전에 바로 세이브 가능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시오가 전투에서 할 수 있는게 너무 없다.
이것이 잦은 서비스컷과 어우러지면서 이 캐릭터는 뇌까지 지방으로 찬 그저 지방 덩어리인가... 싶은 생각이 조금 듭니다.
특별히 좋았던 점이라면 훌륭한 배경 맵 퀄리티와 흥미를 유발하는 대사 센스 정도겠네요.
그리고 떡밥을 참 효율적으로 뿌려 놓으셔서, 엔딩이 6개라는데 다 보고 싶어집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엔딩 하나갖고는 떡밥회수가 너무 안된다는 것 정도?
오랜만에 그옛날 고전게임 그래픽들 생각하면서 상용게임처럼 재밌게 한 SIO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