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우리나라에는 여러 게임회사들과 수십 수백가지의 게임들이 있습니다.
최근엔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안드로이드에서 구동되는 게임들도 개발되어서
사람들 사이에 퍼지고 있을 정도로 게임을 우리 생활의 큰 일부이죠.

하지만 제가 6~7년정도 게임을 혼자서 만들면서 지나쳐온 시간들,
겪어온 경험들은 저에게 다른 것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몇년 전 게임등급위원회 (현 게임물관리위원회) 는
아마추어 게임개발자 사이트인 니오티의 운영자에게
사이트에 등재된 모든 인디게임을 심의받지 않으면
게시판을 폐쇄하고 게임을 삭제해야 한다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문제는 수익성 전혀 없는 인디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수십, 수백만원에 달하는 심의료를 지불하고, 복잡한 심의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결국 니오티는 게임을 삭제했고,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진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한나라당 (현 새누리당) 의 한 의원분의 도움으로
인디게임 자율심의제가 추진된것으로 알고있었는데

최근 게등위에서 말을 또다시 바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정부는 이런부분에선 제가생각하기엔 뿌리부터 썩어서
5천만 국민이 다 들고일어나기 전엔 정부는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고민해볼 생각도
안 할겁니다. 소수가 노력 해봐야 정부는 "한다." 라고 말만 해놓고 안 하거나
대충 얼버무리고 넘길테니까요. 언제나 그랬듯이.

정부도 정부지만 6~7 년쯤 혼자서 게임 만들어보면서 느끼는게
한국에서 게임개발자와 게임에 대한 인식이 레알 개판입니다.

여기저기서 거기서 거기인 시시껄렁한 게임들이나 만들어대니까
일반인들이 게임이 무슨 붕어빵마냥 간단하게 찍어내는건줄 알고
전 더럽게 힘들게 만들었는데 일반인들이 먼저 물어보는건
3D야? 온라인이야? 둘다 아니라고 하면 쓰레기라면서 눈길도 안 줍니다.

고3때 저를 놀리던 어떤 녀석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2D 싱글 게임은 게임이 아니라 그냥 심심풀이 땅콩이라고.

저는 어떻게 하면 게임이 더 괜찮을지 고심하고
몇시간씩 책상앞에서 머리를 굴려 만든거지만
이처럼 사람들의 인식에 그저 휴지조각이 되어버립니다.
그들은 저의 생각에 대한 관심도 존중도 주지 않은채
왜 다른게임처럼 멋지게 못하냐면서 비난만 퍼붓습니다.

대학에 들어오고 나면 뭔가 좀 다를거라 생각했습니다만
대학교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도 비슷한 말로
저를 무시했습니다.

이정도면 사람들의 눈이 삐었다는 말밖엔 안 나옵니다.
그에 비해 제 눈엔 감동도 감성도 메세지도 없는,
그저 레벨업과 PVP밖에 없어보이는
온라인 게임들이 사람들에겐 몇십만원씩 지갑을 열어도
아깝지 않을 게임이라는게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더 어이없는건 온라인 게임엔 몇십만원씩 현질을 하면서
패키지 게임이 몇만원에 팔리는걸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단겁니다.
그런 이유에서,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상점에서 볼수있던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나름 개성있던 패키지 게임들은
더이상 볼수 없게되었습니다.

불법 복제와 외면 속에서 회사들이 모두 망했으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가 게임산업이 경제 비중 1위지만
우리나라의 게임은 우리나라 안에서만 팔리거나
잘해야 일본, 중국, 동아시아가 사정권입니다.
그만큼 개성도 없고 재미도 없단 소립니다.

그에비해 다른나라에서 만든 게임은 전세계에 배포되어서
수백만장을 팔고, 각 나라별 언어로 번역됩니다.
우리나라에 그런게임 없는걸로압니다.

GTA 5, LOL, 스타크래프는 미국인도 알고 한국인도 알고있지만
던전앤 파이터, 메이플 스토리는 한국인만 알고있습니다.

심지어는 우리나라보다 GDP 순위가 40위나 낮은 우크라이나가
우리나라보다 게임은 더 잘 만듭니다. ( 세계 베스트셀러 96위 )
2013년에 집계된 세계 베스트셀러게임 100위 차트에
우리나라 게임은 단 한개도 없습니다.

거기에 프로 개발자로 취직해도 일은 더럽게 많이하고 월급은 그닥 안주고,
보장되는것도 별로 없습니다. 그나마 그것도 대형 게임업계 이야기고
중소게임업계에선 프로젝트 잘 안되면 월급도 제대로 못 받습니다.

그래서 진짜 실력좀 있고 의지 있는사람들은 외국으로 날아가있고
가끔씩 유명 게임 해보고 스탭롤을 보면 한국인들 이름이 보입니다.
역수입이죠. 나라에서 대우가 이따위니까요. 비단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데가 다 그렇더군요.

애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애니메이션이 끝나고 나가시는 스탭롤을 끝까지 보시기 바랍니다.
스토리와 기본 원화는 일본에서 만들지만
채색, 동화 등 많은 작업은 죄다, 한국인들이 만듭니다.

우리나라는 진짜 문화가 뭔지도 모르고 존중할 줄도 모릅니다.
그저 아이돌 보면서 오빠 누나 하면서 소리지르는 KPOP 은 문화라 생각하고,
만화나 애니를 좋아하는 사람은 더러운 오타쿠이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씹덕이며
진짜 재미있는 게임을 하려는 사람은 트렌드를 모르는 멍청이거나
우리나라 게임을 하지 않기때문에 매국노인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게임은 평생 자급자족형정도밖에 안 될거고
거기에 신물난 사람들은 하나 둘씩 빠져나가고,
언젠간 시장이 붕괴할겁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대한민국을 통째로 뒤집어 바꾸기전에
이 나라에서 뭔가를 만든다는건 보통 근성으로는 못해먹을 짓입니다.
저야 이제 좋든싫든 게임개발이 주전공이 되었습니다만
나중에 기회봐서 반드시 외국으로 갈 생각 중입니다.
돈도 많이주고, 근무환경도 좋고, 보장되는것도 많고
사람들의 인식도 더 좋으니까요.

길고 부정적인 글이지만
진짜 지금까지 게임제작자로 살아오면서 기쁘고 뿌듯한 순간도 가끔 있었지만
화가나고 증오스러운 순간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점점 저와 여러분에게 현실이 닥쳐올겁니다.

Who's JACKY

profile

JACKY ( 더블제이 )

- 아방스 오래 활동했으나 지금은 안함. 예전에 더블제이로 활동.

- 현재 소프트웨어/AI 회사 정직원.

- 구인요청, 커미션, 질문 등 안 받음.

 

** 완성작

 

단독작전(Private Plans) - 중학교 축제 출품

스페이스 인베이더즈(Space Invaders) - 고등학교 축제 출품

 

** 제작중단

 

메탈 페이블 :: 숨겨진 힘

한때 열심히 개발했고 포트폴리오로도 사용했던 게임.

개발 재개계획 없음 (아직은)

 

Comment '21'
  • ?
    더블제이님 축하합니다.^^ 2014.02.07 02:40
    포인트 팡팡!에 당첨되셨습니다.
    더블제이님은 1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
    날씨참좋군요 2014.02.07 06:45
    JOT 같슴다.
    정말 게임 만드는거 좋아하는 사람만 해야함.
  • ?
    말라야 2014.02.07 08:47
    나라 법이 이렇게 된건 아무래도 사회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오락의 역기능만 본채 공부를 시키려는 기성세대라던가, 게임관련으로 나쁜 소식만 전해주는 언플, 친목도모 위주의 게임플레이...를 예로 들 수 있겠죠?
    그런식으로 환경이 구축되다보니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시선이 '아무튼 구린것'으로 잡히고, 게등위가 지랄맞은 법안을 내놓고 국회위원이 마약이라 지껄여도 사람들은 ' 어차피 구린거니까 상관없다'는 식인것 같아요.
    젊은 세대들도 게임을 즐길 시간이 많은게 아니라 게임을 수단의 목적으로만 보는것 같고요. 일단 밥먹어야징
  • ?
    말라야 2014.02.07 09:37
    그런식으로 순수하게 게임에 내재된 감동이나 그런 것을 여유롭게 즐길 플레이어가 없어지고, 무엇보다도 불법다운로드의 성행으로 인해 게임의 가치를 낮게보는 시선이 강해졌다고 봐요. 국내 콘솔계가 그것때문에 망했고염!
    우리나라 좋은나라에서도 게임의 좋은측면을 보여준다거나 회사업의 질 향상 사례가 나온다면 지금보다는 여건이 훨씬 나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만 언플의 원천적인 게임 순기능 꺼졍기능 때문에 그저 청사진으로만 남겨야한다는게 슬프군요.
    언론에서 저런식으로 나오니 게임계가 소극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고, 게등위는 이런 사회의식과 게임계의 자세를 보고 심의료같은 엉뚱한 법안을 내놓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법안을 내놓아도 클레임의 강도가 약해졌으니까요.
    ...아무도 협조해주지 않으면 피하던가 맞서던가 둘 중 하나가 되겠죠.
  • profile
    JACKY 2014.02.07 12:43
    그렇습니다. 기성세대 눈빛을 무시할 수가 없죠. 우리나라 부모 인식도 진짜 이상합니다.
    외국에선 학교에서 게임으로 교육을 시키는데, 우리나라는 게임하고있으면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중독자취급하고, 뭐 이딴식인데

    까고말해서 하루종일 공부의 노예가 되어서 밤에 집에 돌아온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닳아 떨어질대로 쓴 뇌를 그나마 식힐수있는게 게임밖에 없어서
    게임에 더 집착하게 되는겁니다. 만약 정부가 진짜 게임으로 인한
    역기능을 줄이고싶다면 지금의 정신나간 교육체계부터 바꿔야된다고봐요.
  • ?
    환두생선 2014.02.07 09:09
    중국갔을때 피씨방이리도 가봤어야했는데..
  • profile
    Andromeda 2014.02.07 10:01
    결국 원인은,

    1. 게등위의 지나친 인디게임에 대한 억압.
    2. 게임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정치세력과 기성세대.
    3. 참 뭐같은 국민에 대한 정부의 태도.

    가 아닐까 싶네요..
  • ?
    우월감 2014.02.07 10:24

    사람들이 불법복제의 영향으로 패키지 = 무료 라는 인식이 머리에 박혀서

    패키지에 돈쓰는걸 매우 아까워 하는 인식이 박혀서 판매만 안될뿐이지

    우리나라에서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게임을 외면한다는 말은 좀 공감이 안가네요 ㅜ;


    실제로 우리나라 유저들이 스팀의 싱글게임을 자주 구입하는 사람부터

    고전게임 콘솔게임을 즐기는 사람까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싱글게임이 제일 잘팔리는 플랫폼인 모바일에서 2D게임은 매우 잘팔립니다.


    그리고 라그나로크와 카트라이더 크로스파이어는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로 뻗어간 게임들임에

    부정할수없습니다

    크로스파이어는 현재도 세계 10위권안에서 노는걸로 알고있구요.

    (온라인게임 수입 순위)


    라그나로크와 카트라이더는 너무 유명한 사례라 말하는것도 그러네요


    딱히 지적질을 해서 더블제이님 말이 이거틀렸다 저거틀렸다

    이야기하고싶은게 아니라


    너무 극단적이게 부정적으로 보시는것 같아 적어봤습니다


    해외가셔서 건승하시길 바래요^^

  • ?
    우월감 2014.02.07 10:39
    그리고 게등위와 셧다운제 등 정책적으로 몰린 문제는

    국민의 인식이 문제가 아니라

    게임회사들이 정치권 로비에 무심했기 때문에 이지경까지 온것으로 생각되네요


    미리 정치권에 선을 만들고 로비를 했었으면 이정도 선까지 올리가 없죠.

    넥슨은 이런상황이 올걸 미리 알고 옛날부터 일본상장 준비해서 결국 일본으로 간것같구요.
    (정치권과 트러블이 있던건지, 로비를 하기 싫었던건지..)

    남은 게임회사들과 아마추어 개발자들만 죽어나네요 ㅋㅋ
  • profile
    JACKY 2014.02.07 12:56
    잘 되는 게임도 있지만...
    카트라이더는 아실지 모르겠으나 일본 마리오카트를 표절한 의혹을 받는 게임입니다.
    소송까지 갔었죠. 물론 서비스 계속 한걸보면 넥슨이 이긴 모양입니다만,
    애당초 크아 BnB 도 따지고보면 봄버맨이랑 거의 똑같으니...

    그리고 스팀유저, 고전유저들이 꽤 있는건 저도 압니다
    저도 얼마전부터 불법다운로드는 그만두고 게임을 사서 쓰고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래봤자 대부분 사람들은 위에 말한거같이 맛이 갔습니다.
    다수가 저따위인 상황에선 별로 나아지지 않을거라고 봐요.
  • ?
    우월감 2014.02.07 16:04
    더블제이님 말대로 현정권에서 게임산업의 미래를 밝게 보긴 힘들다고 봐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싱글게임을 팔기에 '모바일'은 아직 할만하다고 봅니다 ㅎ

    그 대다수의 사람들이 모바일게임은 잘 구매하니까요 ㅎㅎ

    외국에서도 즐겜 만드시고 건승하시길 !
  • profile
    MANIA 2014.02.07 10:43
    토렌트도 당연하다는 듯 이용하는 국가가 한국입니다. 게임이라고 어찌 다르겠나요. 심지어 인디 게임, 아마추어 게임이 있는 줄도 모르는 것이 우리나라 국민입니다. 국회의원? 국무총리? 대통령? 장관? 차관? 전부 모를 겁니다. 아는 온라인 게임 대보라 하면 리니지 정도가 될 지도.

    학부모들의 선입견도 쩔죠. 우리 아가가 게임을 하면 게임에 중독되니 좋은 대학 못 가겄네? 그럼 못 하게 해야지! 정부 차원에서도 우리 아가가 게임 못 하게 막아준다는데, 어느 부모가 안 말리겠나요. 우리나라 학부모도 한 몫을 하고 있고.

    게임 기획? 코딩? 그냥 노예죠. 야간의 노예입니다. 술자리에 참석도 못 하는 것이 지금의 우리나라 게임 개발자들의 현실.

    아가들 중독시키는 게임이나 만드는 사람에게 무슨 좋은 대우를 해주겠음, 심지어 마약이나 만든다는데 얼마나 하대 취급하는 지는 우리 인디 게임 개발자들도 아는 사실.



    후... 담배 하나 펴야겠다.
  • profile
    JACKY 2014.02.07 13:00
    제말이.. 저도 사실 불법다운로드 많이 하다가 최근 와서 끊고 정품을 사려 노력하고있습니다 ...
    제가 불따를 해댈수록 점점 게임산업을 죽이는거니까요. 그런데도 일반인들은 그냥
    웹하드나 P2P 에서 받으면 그만, 이용권 돈줬으니까 그만...

    후..
  • ?
    천마페가수스 2014.02.07 23:52
    토렌트는 국내에서 개발된 툴이 아니며 불법 다운로드는 해외에서 더 성행하고 있습니다

    마치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문제인양 설명하시면 안될것같네요
  • profile
    내손목아지 2014.02.07 11:35
    우리나라 게임인데 수출에 나름 성공한 편인 블앤소도.. 서서히 인지도가 떨어지고 있더군요
    ( 많은 골수팬들이야 뭐 여전히 합니다마는.. )

    저도 우리나라의 게임산업규제는 정말 현재로써는 마땅한 '답이 없다' 고 생각하는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요..
    절을 싫어하는 중들은 굉장히 많은데 몇몇 중들만 떠나니 절은 위기감을 못 느끼나봅니다

    더블제이님은 후에 외국에 가셨을 때 자유롭게 그 좋은재능 빛을 발하시길 바랍니다
  • profile
    JACKY 2014.02.07 13:03
    솔직히 말해서.. 나름 성공해도 실질적인 랭킹에 못드는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냥 몇몇 사람들 사이에서 "그거 할만 하더라" 수준이지..
    GTA5 라던가, 배틀필드 3/4 라던가, 콜오브 듀티라던가 이런 대형 프랜차이즈들에 비하면...

    우리가 쪽발이 원숭이 하는 일본도 게임만큼은 대국입니다.
    메탈 기어 솔리드, 파이널 판타지, 레지던트 이블...
    우리나라는 우물안의 개구리죠.

    그래서 개인적으론 우리나라에서 개발업이든 뭐든 돈을 벌어서
    외국으로 가서 취직해야겠습니다...
  • profile
    쌍쌍뱌 2014.02.07 11:55
    점점 현실로 닥쳐온다니... 상상하기도 싫고 끔찍하네요
    당장 플레이스토어만 가도 사소한 버그로 욕한다던가, 자기의 실수 때문에 안 되는 걸 욕해서 리뷰에 써놓는다던가 하고 개발자가 얼마나 고생했을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만큼 게임에 대한 인식도 거지같고 불법 다운로드 하는 게 자랑인줄 아는 사람도 있구요. 게임이 마약이라는 소리까지 하고...

    그러니 개발자들은 외국으로 떠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죠.
    독일이 자기나라에 와서 제작하면 전력지원 해주겠다고 한 사례도 있고 말이죠.
  • profile
    JACKY 2014.02.07 12:58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발자로 산다는건 그냥 노예계약 맺는겁니다...
    대우가 그따위니, 개발자들이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또 후진걸 만들어내면 욕 먹고, 악순환이죠.
  • ?
    싸이케데스 2014.03.02 09:19
    안녕하세요 더블제이님,
    저 기억하실런지.. 그냥 잠이 안와서 두 세시간 돌아다니다보니 왠지 모르게 공작소 생각나고,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굴러들어왔네요..하하
    그러고보면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한창 청소년이었던 제가 이미 26이라니...

    제가 누군지 기억나신다면 전 아직도 프랑스에서 살고 있답니다. 공부도 거의 끝나가구요. 복잡한 세상 돌아가는걸 감히 어눌한 몇 줄로 간출이지는 못하겠지만 여기도 어렵기는 별반 다를게 없을지도 모릅니다. 크고 잘 돌아가는 산업구조에 들어가지 않고, 자기가 추구하는 대로 창작을 하려면 이른바 "Auteur"로써 없는대로 싸워야 하니까요.

    하지만 님이 말하신대로 사람들의 인식, 그것 하나는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그게 창작가에게 얼마나 큰 차이인지.. 애니메이션을 하다보니 많이 느끼긴 합니다. 예술가로써 작게나마 뭔가를 이루려는 사람들에게 재정적인 도움을 주기까지 하니까요.

    정말 떠나고 싶은 마음이 진지하다면 이쪽으로도 생각해보시길..제가 큰 도움은 못 드려도 어느정도 상담은 해드릴 수 있으니까요 ^^

    영화만 봐도 어마어마한 창의적 잠재력을 가진 우리나라가 왜 애니메이션 산업의 진출이 이리도 더딘지 좀 더 이해가 되는 것 같군요. 제가 경험을 쌓고 실력을 키우는 사이에 그런 점들이 변화를 이룬다면.. 언젠가는 한국에 돌아가서 제 능력을 보태고 싶어졌으면 좋겠네요.
  • profile
    JACKY 2014.03.02 13:58
    오랜만이군요. 옛날에 공작소에서 뵜었고 기억 합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스카이프로 대화 가능 할까요?
  • ?
    싸이케데스 2014.03.02 19:02
    물론요, jonghyun jung 쳐서 프랑스에 있는 사람찾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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