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분야이건 숙련되어서 잘하는 사람이 있고, 또 입문해서 서투른 사람이 있겠지요.

하지만, 이리저리 숙련된 사람들이 정말 선의로 서투른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선의에서 노력하지만

최소한 "감사하다는 말"조차 안해서 결국에는 그런 선의를 더이상 베풀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봐왔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2년전 즈음인가, 어떤 게임커뮤니티에서 간략하게 캐릭터 팬아트를 몇사람 신청받아서 그려드렸습니다.

하지만 받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메일 보내주었는데 아무런 답이없어서,

이 사람이 그림 제대로 받았나 걱정되어서 아이디로 검색해서 찾아보니, 받은 그림을 자랑하는 글이 있었더군요.

그런데 아무런 감사하다는 말도 없이 덥썩 받아가니까 기분이 정말 묘했습니다.

 

그냥 선의로써 베풀고 감사하다는 말을 안하는게 기분나쁘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고맙다는 말이 듣고 싶으냐, 솔직히 조금 찌질하다"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만,

자기는 저 사람을 위해서 약소하게나마 도와주었는데, 저 사람은 그냥 신경도 안쓰는 것 같아서,

 "왠지 나 혼자 바보된 느낌"도 들 수 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싶은게 포인트가 아니라, 왠지 바보된 느낌으로 부터 오는 감정들이 기분 나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런 악감정은 얼마나 힘써주었는가에 비례하지요..

 

참고로,  저도 받아왔던 입장이였던 적이 많았기에

저에게 도와주었던 사람들의 입장을 제대로 몰랐을때가 많았는데,

직접 그 입장이 되어보고 나서 정말 예전에 도와주었던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많습니다.

 

 

또하나 이야기 할 것은,

도와주는 사람은 직원으로 고용한 사람이 아닙니다.

 

종종 정말로 게임 아이디어에 대해서 질문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 도트에 맞는 페이스칩과 같이 소재부분에서 의뢰하는 분들도 계시지요.

이리저리 제작관련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이런 분들중에서 자신이 부탁하는 입장이며 도와주는 사람은 친절로써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이트에서 본 글인데, 소재 제작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본인이 어떻게 만들어달라고 제대로 요구사항을 명시하지도 않았으면서, '제가 만들어달라는 것은 이게 아닌데요;;'라는 식의 반응을하더군요...

이런 분들 중에서는 심지어 수정해달라고 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비록 제3자이지만 정말 화가 나더군요...

이건 비유하자면 이런것과 같을 듯 하네요.

 

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건 싫어하지만

제가 알만툴에 입문하고 초심이 일본에 비해서 뒤쳐진 한국 알만툴을 조금이나마 더 살리기 위해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라면 도와주자, 였는데

가끔은 친절하게 답해주었는데 "저도 그거 알음. 그런데 안됨ㅋㅋ"이런 식으로 대처하거나(즉, 태도/말투가 "띠껍다"라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불친절했다.)

어려운 부탁 혹은 성가신 부탁을 여러번 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솔직히 "왜 선의를 베푼 것 뿐인데, 이걸로 내가 만만한 사람으로 보인다는 느낌이 들게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야기해보니 저만 아니라 비슷한 경험을 가지신 분들도 몇몇분이 계시더라구요...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이건 일부의 독자를 한정해서)

"도와달라 했으면, 미안함과 고마움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도와주는 입장에서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면 화나는 정도가 당신이 생각하는 그 이상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들에게 더 좋은 답은 본인이 직접 "도와주고 씹혀봐라"가 더 정확할 듯 하네요.

Comment '17'
  • ?
    둥둥가 2014.01.23 20:30
    맞는말이예요 의외로 '감사합니다'나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문장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더군요ㅠㅠ
  • ?
    돌치나 2014.01.23 20:34
    그 짧은 말이지만, 그 말을 하는가 안하는가의 차이가 정말 큰 것 같아요.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는 자신이 충분이 고맙다고 느끼고 있다하지만,
    또 그걸 전달하지 않으면 도와주는 입장에서는 잘 모르니...ㅠㅠ
  • profile
    내손목아지 2014.01.23 20:41
    ㅠㅜ 이기주의적인 분들 때문에 고초를 겪으셨군요 ..

    돌치나님이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

    분명 도움받는 사람은 답답한마음에 그럴수 있었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도와주는건 도와주는 분이 내켜야하는데 ...

    하기 어려운 부탁이나 , 도와주는 사람의 성의를 무시하는 행위를 한다면 정말 무례하다고 밖에 생각안되네요

    여담으로 ,, 제 스토리의 보완작업을 도와주시는분이 계신데 바쁘셔서 대화나누기 힘들지만 한두마디 해주시는것도 정말 감사의 마음을 담아 듣고있습니다 ( 실제로 감사표현도 했구요 허허 참.. )
  • ?
    돌치나 2014.01.23 21:03
    ㅠㅠ맞아요.. 성인군자가 아닌이상 부담될 수 밖에 없겠지요.
    부탁하는 사람들이 도와주는 사람의 입장을 좀 더 생각해주고
    또다른 부탁을 할 때, 신중하게 생각해주시면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죠...ㅠㅠ

    감사하다는 마음을 잘 전달한다면 괜찮을 거예요.
    저도 이리저리 느껴본게 많아서 도움에 있어서는 그 사람의 고마움을 진심으로 느끼고 간과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 profile
    Ver!tas 2014.01.23 20:41
    감사하는 마음을 쉽게 잊어버리는게 인간의 속성이라.. 그리고 감사를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전혀 찌질한게 아니에요.
  • ?
    돌치나 2014.01.23 21:12
    그렇군요!
    ㅠㅠ인간은 망각의 동물... 얄궃은 사실이기도 하네요..
  • ?
    모쟁 2014.01.23 20:45
    공감되네요.
    개인적으로는 '고마움을 알 사람에게만 도움을 주자'는 주의입니다.
    사실 이건 처음 부탁할 때의 태도로도 충분히 알 수가 있지요.
    뭐 처음과 끝이 다른 사람도 있겠지만...
  • ?
    돌치나 2014.01.23 21:23
    저도 그런 주의네요
    적어도 직접 창작해보려는 노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 힘든 것을 아니
    고마움을 알 것이고,,, 그래서 노력하려는 분들을 위주로 돕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도와주면 괜시리 기분 상할 일도 많이 줄어드는 이유도 있고,
    제 성의도 알아주니 더욱 보람도 있기에..
  • ?
    시어money 2014.01.23 21:40
    맞는 말입니다.
    돈주고 외주 구한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이 시간내줘서 베푸는 호의를 단칼에 부정해버리거나 받고서 입싹닦으면... 해준 사람은 뭐가 되나요:(
  • ?
    돌치나 2014.01.23 22:05
    호의를 베푸는 사람을 찾기도 힘든데, 보상을 해주는 것도 아니면서
    그냥 오로지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수월해졌어요" 그 말만 해도 좋을것을,,,ㅠㅠ
    그냥 1분도 안걸릴 표현을 안해서 괜시리 도와주는 사람 기분 상하게 하고ㅜㅜ 그런 분들 보면 화나면서 한편으로는 안타깝네요.
  • profile
    부초 2014.01.23 22:29
    '''제가 만들어달라는 것은 이게 아닌데요;;''''

    하하하 정말 공감갑니다. 제가 저런걸 많이 당해봐서 제가 진짜 바보가 된느낌이죠.

    저거 말고 누군가의 도움요청 혹은 제가 자발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한것이, 제가 정말 공들여서 만든것들이 한번도 쓰여진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만든게임을 뜯어가서 자기가 만들었다는 듯이 자랑하는 사람도 있었고요. 그사람보고 항의를 하니 삭제하고 버로우(...) 아니 2차 출처도 밝히는것도 힘든건지 참 ㅋㅋㅋㅋㅋㅋ

    이제는 누구를 도와주기 싫을때까지 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가 왜 이렇게 변한건지 모르겠습니다.
  • ?
    돌치나 2014.01.23 22:52
    생각차이가 있다보니
    의뢰자 입장에서는 상대방이 만들어주었던 것이 마음에 안 들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자신은 날카로운 인상의 캐릭터를 원했는데 온 것은 순한 인상이라던가..)
    그런 경우에는 미리 사전에 예방해서 세세하게 의뢰를 할때
    이리저리 예시를 들어주고 최대한 자신과 원하는 방향에 가겠금 신경쓰지 않은 본인의 잘못이겠지요ㅠㅠ
    그리고 또 만들어준 사람 입장에서 써주지 않으면 정말 속상할 것이라는 것도 많이 생각해두어야 하고.
    정 자신이 생각하던 것과 똑같아야 한다면, 차라리 직접 하는것이 좋지요..

    음....뜯어서 자랑하는 경우는 진짜 그렇네요ㅠㅠ
    저도 다른건 좋은데 제가 공들여서 만든 것을 남이 자기가 했다는듯이 그러면 이런 느낌일거예요,
    "알바 풀로 열심히 뛰어서 월급 받았는데..... 망할 도둑맞았네?"
    진짜 그건 질나쁜 도둑놈이 아닐까 싶네요.
    ㅠㅠ지우고 시치미떼는거 막기 위해서 캡쳐하고 따지거나 아니면 지웠을때 쿨하게 신경쓰지 않거나(그런데 열심히 만든 작품일수록 그게 쉽지 않지요ㅠㅠ) 그래야 할 것 같네요.
    정 아니면 저작권으로 신고를 하거나...ㅠㅠ

    ㅜㅜ힘내시길 바랍니다.
  • profile
    2014.01.23 23:24
    「본인이 직접 "도와주고 씹혀봐라"」
    라시지만 그런 사람들의 경우

    본인이 씹히면 가만 안있죠. 난동부림.
  • ?
    돌치나 2014.01.23 23:59
    ㅠㅠ그럴수도 있겠네요..
    정말로 남들 도와주는것은 생각도 안하고 있으면서,
    자기가 도와준거 씹히면 난동부리고...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건 철이 없거나 인격에 결함이 있는거겠지요..ㅠㅠ
  • profile
    하얀악어 2014.01.24 01:08
    ?! 생각해보니 엄마의 도트에도 감사하단말을 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감사합니다 마음에 들어요ㅋㅋㅋ
  • ?
    돌치나 2014.01.24 01:59
    악어님 저격 절대 아니예요ㅠㅠㅠ
    혹시나 모를까 오해하지 마시길....ㅜㅜ
    제가 말하는 사람들은 전혀 고마움도 모르고 그런 사람들이니...!!
  • ?
    돌치나 2014.01.24 02:05
    ㅠㅠ엄마 도트는 이리저리 고민했었는데 괜찮게 적용되었기를 바래요
    앞모습그리고 처음에 혼자서 청순한 여인이라며 감동하다가 뒷태찍으면서 모션이 잘 살리지 못해서 좌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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