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감사하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그렇게 어려울까?

by 돌치나 posted Jan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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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이건 숙련되어서 잘하는 사람이 있고, 또 입문해서 서투른 사람이 있겠지요.

하지만, 이리저리 숙련된 사람들이 정말 선의로 서투른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선의에서 노력하지만

최소한 "감사하다는 말"조차 안해서 결국에는 그런 선의를 더이상 베풀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봐왔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2년전 즈음인가, 어떤 게임커뮤니티에서 간략하게 캐릭터 팬아트를 몇사람 신청받아서 그려드렸습니다.

하지만 받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메일 보내주었는데 아무런 답이없어서,

이 사람이 그림 제대로 받았나 걱정되어서 아이디로 검색해서 찾아보니, 받은 그림을 자랑하는 글이 있었더군요.

그런데 아무런 감사하다는 말도 없이 덥썩 받아가니까 기분이 정말 묘했습니다.

 

그냥 선의로써 베풀고 감사하다는 말을 안하는게 기분나쁘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고맙다는 말이 듣고 싶으냐, 솔직히 조금 찌질하다"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만,

자기는 저 사람을 위해서 약소하게나마 도와주었는데, 저 사람은 그냥 신경도 안쓰는 것 같아서,

 "왠지 나 혼자 바보된 느낌"도 들 수 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싶은게 포인트가 아니라, 왠지 바보된 느낌으로 부터 오는 감정들이 기분 나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런 악감정은 얼마나 힘써주었는가에 비례하지요..

 

참고로,  저도 받아왔던 입장이였던 적이 많았기에

저에게 도와주었던 사람들의 입장을 제대로 몰랐을때가 많았는데,

직접 그 입장이 되어보고 나서 정말 예전에 도와주었던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많습니다.

 

 

또하나 이야기 할 것은,

도와주는 사람은 직원으로 고용한 사람이 아닙니다.

 

종종 정말로 게임 아이디어에 대해서 질문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 도트에 맞는 페이스칩과 같이 소재부분에서 의뢰하는 분들도 계시지요.

이리저리 제작관련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이런 분들중에서 자신이 부탁하는 입장이며 도와주는 사람은 친절로써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이트에서 본 글인데, 소재 제작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본인이 어떻게 만들어달라고 제대로 요구사항을 명시하지도 않았으면서, '제가 만들어달라는 것은 이게 아닌데요;;'라는 식의 반응을하더군요...

이런 분들 중에서는 심지어 수정해달라고 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비록 제3자이지만 정말 화가 나더군요...

이건 비유하자면 이런것과 같을 듯 하네요.

 

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건 싫어하지만

제가 알만툴에 입문하고 초심이 일본에 비해서 뒤쳐진 한국 알만툴을 조금이나마 더 살리기 위해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라면 도와주자, 였는데

가끔은 친절하게 답해주었는데 "저도 그거 알음. 그런데 안됨ㅋㅋ"이런 식으로 대처하거나(즉, 태도/말투가 "띠껍다"라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불친절했다.)

어려운 부탁 혹은 성가신 부탁을 여러번 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솔직히 "왜 선의를 베푼 것 뿐인데, 이걸로 내가 만만한 사람으로 보인다는 느낌이 들게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야기해보니 저만 아니라 비슷한 경험을 가지신 분들도 몇몇분이 계시더라구요...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이건 일부의 독자를 한정해서)

"도와달라 했으면, 미안함과 고마움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도와주는 입장에서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면 화나는 정도가 당신이 생각하는 그 이상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들에게 더 좋은 답은 본인이 직접 "도와주고 씹혀봐라"가 더 정확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