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타오르는 불꽃처럼 뜨거운
서로 사랑을 약속한 우리
당신은 내게 장미를 주었네
하지만 어리석은 나는
장미에 가시가 있음을
잡고 나서야 알았네
나의 손에는 가시가 박히고
내가 놓아버린 장미는
바닥에서 쓸쓸하게 시들어가네
원한다면 가시를 잘라
장미를 바치겠다던 당신
나의 장미라면 가시가 있더라도
잡아주겠다던 당신
하지만 내손에 박힌 가시는
다시는 뽑을수가 없네
장미는 혼자서 썩어간다
우리는 서로에 가슴에
뽑을 수 없는 가시를 박았네
우리는 함께할 수 없네
주제 : 사랑,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