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롤에 트롤 너무 많아서 진짜 도타2로 열심히 넘어가보려고 했는데


그냥 게임을 롤보다 못 만든것 같습니다ㅡㅡ;


전략적으로는 롤보다 움직일게 많네요. 나무도 베고, 특정영웅들끼리의 연합기도 있고, 짐꾼도 있고



그런데 인터페이스가 솔직히 너무 구리네요



- 일단 상점 이용이 거의 패망급입니다.

 템 아이콘이 너무 작고 템 이름도 안 써있어서 원하는 아이템 하나 사기도 매우 불편하고

 어떤 능력치를 부여하는지 안내는 진짜 글씨가 조막만해서 읽다가 눈 빠질 것 같죠

 (이거뿐만 아니라 도타2 내의 거의 모든 텍스트가 다 조막만함)


- 롤은 누가 킬을 했고 누가 데스를 했는지 순간순간 큼지막한 글자와 아나운서멘트로 알려주는데

 ("트리플킬"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전장의 지배자" 같은 거 말이죠)

 도타2는 이것마저도 조막만한 글씨로 어중간한 위치에 표시됩니다. 그래서 전황도 파악하기 힘들죠


- 또 영웅 선택할 때 어떤 강점을 가진 영웅인지 게임 시작 전에 확인도 못하고

 (롤은 챔피언 얼굴아이콘 클릭하면 능력치 그래프랑 스킬비디오가 준비되어 있죠)


- 심지어 CS를 확인을 못합니다. 아군거, 적군거 모두 말이죠.


- 시야가 너무 좁아서 답답하고 불편합니다. 화면 밖에서 적 스킬 날아오는 건 피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죠

 아무래도 도타2가 그래픽이 좋다보니 사양 때문에 내린 결정 같은데 (한 화면에 잡히는 폴리곤 수를 줄이려고)

 이런 전략성이 중시되는 게임은 그래픽을 희생시켜서라도 시야를 넓게 확보해주는게 정상이거늘


- 그렇다고 그래픽이 썩 좋진 않습니다. 미관적으로는 좋은데, 게임하기엔 불편한 그래픽입니다

 영웅, 스킬 모두 피아식별이 힘들고, 스킬을 맞은 건지 안 맞은 건지 히트시의 이펙트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 게다가 결정적으로 항복이 없음.............................................




진짜 왜이리 일부러 불편하게 만들려고 애를 쓴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을 정도네요ㅡㅡ;


롤이 지금 국내 PC방 점유율 5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


롤보다 압도적인 재미와 편리함을 갖고 있어도 점유율을 빼앗아올까 말까 모르는 찰나에


진짜 전략성 하나만 롤에 견줄만하고 나머진 다 ㅈㅈ


지금 PC방 점유 20위권 밖에서 맴돌고 있던데, 조만간 서비스 접어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게임이네요

Who's Roam

?

아방스 2012년 우수작「악마의 안구」개발자입니다.
제 게임이 아방스 우수작에 선정되어 매우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현재 완전신작인「천사의 유실품」을 개발중이며
2013년 연내에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Comment '11'
  • profile
    습작 2013.11.14 19:46
    http://etude87.tistory.com/59
    Dota2가 망하는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국내한정이라면 서비스를 안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콘솔 명령어 등에서 사거리 표시 등 커스텀 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데 게임 옵션으로 꺼내놓고 설명해주지 않아 아쉽더군요.
  • ?
    Roam 2013.11.15 00:59
    헤헤 좋은 글이네요. 저도 롤 밸런스패치 하는 거 보면서 영원불멸할 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HOTS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을 준비하고 있으니
    서비스 시작되면 국내에서도 유저변동이 클거라 보네요
    도타2는 전략성만큼은 참 좋은데
    전략적으로 접근성이 높냐/낮냐를 넘어, 그냥 인터페이스가 패망급이라 뭘 해도 안될 것 같습니다.
    콘솔명령어는 습작님 덕에 처음알았네요.
    게임의 승패와 직결되는 저렇게 중요한 걸 인터넷에서 찾아야만 사용할 수 있다니 좀 거지인듯ㅡㅡ;
  • profile
    펭구니 2013.11.14 20:48
    초반에 친구랑 했다가 매칭이 너무 안잡혀서 결국 하루만에 접었어요.
    매칭이 잘 안되니 잡히는거 대부분도 상위매칭ㅜㅜ.
  • ?
    Roam 2013.11.15 01:01
    정말 매치 엄청 안 잡히더군요. 새벽되면 한국서버에 천명 단위로 접속해있었습니다ㅡㅡ;
  • ?
    스리아씨 2013.11.14 21:47
    물론 통칭 트롤러들을 위한 리그는 그럭저럭 좋지만..
    해외는 몰라도, 국내에선 별로 흥하지 못할거같습니다.

    애초에 한국에서 유명했던건 카오스랑 파오캐지, 도타가 아니거든요.
  • ?
    스리아씨님 축하합니다.^^ 2013.11.14 21:47
    포인트 팡팡!에 당첨되셨습니다.
    스리아씨님은 3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
    Roam 2013.11.15 01:02

    외국에서도 HOTS 나오면 도타2는 극단적인 3인자로 밀릴 것 같습니다ㅡㅡ;

  • ?
    그린라인 2013.11.15 13:12
    보통 게임 깔때 잘 알아보고 하시는줄 알았는데 그렇지만도 않네요
    영웅, 스킬 피아식별의 경우 처음 하는 사람들은 원래 다 그래요 롤할때만해도 공통적인
    문제점이었고 조금 익숙해지면 구별안가거나 하진 않구요 시야가 롤에비해 좁은 이유는
    게임의 특징이라고 해야하나 도타가 원래 워크게임인건 아시죠? 워크의 도타 그대로
    계승하기 위해서 일부러 시야를 그렇게 고정시켜놓은거에요
    도타 개발자(icefrog)는 시야가 좁아서 화면밖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볼수 없는것도 일종의 밸런스라고 생각해서도타2로 오면서 넓히지 않은거 같네요

    항복이 없는건 워낙에 역전이 자주일어나는 게임이다 보니 그렇다고 하고 개발자 말로는 이기는 사람은 재밌게, 지는 사람은 고통받으면서 하도록 설계된 게임이라 앞으로도 항복을 넣을 예정은 없다고 하네요 HoN 에도 있는 항복시스템인데 왜 안넣었는지 사실 저도 이해가 가질 않지만..

    도타는 롤과 다르게 진입장벽이 높죠 aos류가 아닌 일반 게임으로 쳐도 진입장벽이 높은 게임이니까요 게이머중에서도 매니아들의 게임이 될거같습니다 이건 사족인데 트위치TV 게임랭킹 순위에서 1위가 롤이고 2위가 도타2임
  • ?
    그린라인 2013.11.15 13:18

    도타충으로 보일수도 있으나 도타도 롤처럼 익숙해지면 정말 재밌습니다! 롤은 밸런스 패치를 할때마다 욕먹는거에 비해 도타는 개발자가 아주 개념차서 매 패치마다 고정 메타를 뒤집어엎고 새로운 플레이를 유도할만큼 게임의 이해도도 뛰어나서 얼개신(얼음개구리신)이라고 자주 칭송받아요

    다만 수많은사용아이템/이상하리만큼신박한스킬/해괴한인터페이스 때문에 익숙해지기 힘들죠

  • ?
    그린라인 2013.11.15 13:35

    또 아쉬운대로 사족을 붙이자면 roam님이 생각하는것보다 팬층이 두터운 게임이라 롤이나 스타2보다도 대회규모가 클정도로 잘되고 있는 게임이라 쉽게 망할거같진 않아요 ㅎㅎ

  • ?
    Roam 2013.11.15 16:12
    20판 정도만 해봐서 별로 잘 알아보진 않았습니다...
    특히「전통」이나「개발의도의 설득」같은 건 그냥 듣고서도 외면하죠
    그런 걸 굳이 머리속에 새겨두며 게임을 할 필요는 없으니...
    솔직히 별로 잘 알아보거나 익숙해지고 싶은 의욕조차 들지 않는 게임이네요ㅡㅡ;;
    그 덕에「콘솔명령어」라는 정신나간 것도 습작님께서 알려주신 덕에 처음 알았고...

    개인적으로 어려운 게임을 즐겨하는 편인데도
    도타2는 어려워서 힘겹기 보다는, 그냥 불편하고 배려심이 없어 못하겠네요....
    지금 제가 도타2 풋사과인 만큼이나 롤 할때도 풋사과시절이 있었는데
    도타2는 그 시절 그 느낌보다도 시각적으로 피아식별이 더욱 힘들게 느껴지고
    만약 도타2가 먼저 서비스 시작해서 시장에 도타2밖에 없던 시절이라도
    게임이 이랬으면 안했을 것 같습니다.
    혹은 하는둥 마는둥 하다가 롤 나오면 바로 넘어가든가 했을 것 같네요....
    뭐 규모 큰 대회 열리는거야 게임 내적요인과는 별개로,
    마케터들이 규모 큰 스폰을 끌어들이는데 적극적이면 성사되는 거고...

    블리자드는 언제나처럼 HOTS를 통해 이런 도타2의 난이도와 상관없는
    불편과 몰배려적 패착을 전부 해결하고 나옴으로써
    롤과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타2가 물론 전세계적으로 망할 일이야 없겠지만
    우리나라에선 HOTS 나오고 나면 정말 의미조차 남지 않고 망할 것 같네요
    런칭을 제법 거대하게 했는데도 지금 PC방 점유순위 20위권 밖인 수준인데
    정말 서비스 접더라도 북미서버까지 접속해서 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고..ㅡㅡ;;

    요즘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게임 커뮤니티라곤 아방스밖에 없어서
    도타2 불편요소들을 까면「겜알못」「전통」「개발자가 의도한 것」이라고 반박하는
    도슬람들의 전통본능을 아직 체험해보지 못했는데
    뭐랄까....이걸로 왠지 알 것 같습니다ㅡㅡ;;;
    그렇다고 그린라인님을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중꿔음악 사랑하듯이, 사람이 뭔가의 팬이 된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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