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글 주소 : http://etude87.tistory.com/39

  신비한 성의 헬렌(ふしぎの城のヘレン)은 일본의 さつ님께서 RPG Maker 2000으로 제작한 게임으로 국내에는 졸가메님께서 TIG 등의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 첫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이에 놋네눨느님께서 한글화를 해주셨고, 아방스에는 제가 소개를 했었습니다. 게임이 소개되고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이기에 따로 소개하지 않았습니다만,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한번 재차 돌아보는 의미에서 리뷰를 작성해 봅니다.

* 원문판 : http://www.geocities.jp/i_to_may/

* 한글판 : http://helenk.tistory.com/

  위 내용은 한글판 배포 페이지에 적혀있는 문구입니다. 위 문구에 적혀있는 바와 같이 작은 볼륨의 반복 플레이를 고려하지 않은 게임이지만, 잘짜여진 구성과 퍼즐이 돋보이는 턴제 RPG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대일 전투 방식으로 가위바위보를 하는 듯한 도구의 사용을 통해서 적의 패턴을 이끌어내고 풀어나가는 것이 이 게임에서의 가장 큰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작은 반전이 있지만 쉽게 짐작이 가는 수준이라 크게 놀랍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게임의 진행과 잘 맞물려 조화를 이뤘고, 스피디한 전개가 게임 진행에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물론 무기의 강화 등 몇몇은 잘 살펴보지 않으면 쉽게 놓쳐버리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다소 안내가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크게 거슬리는 요소는 아닙니다.

  분기 없이 진행되는 일방향적인 스토리 진행이지만 중간의 도구 획득의 선택 등의 요소를 통해서 딱딱하게 경직된 게임아님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RTP 소재와 그에 대응하는 그래픽 소재를 사용해 전반적으로 조화로우면서도 상당히 뛰어난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미려한 도트를 사용했기에 그에 따른 많은 작업량을 기존 RTP를 적극 사용하는 방법을 통해서 해결했는데 RPG Maker 시리즈를 사용하는 일인 제작자들의 귀감이 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픽만큼이나 배경음 또한 뛰아납니다. 스피디한 전개에 맞춘 경쾌한 배경음이 플레이어를 한눈 팔지 못하게 만들어 게임에 점점 몰입하게 합니다. 어느 한곳 허전한 곳 없이 잘 삽입된 곡들에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아방스 한글판 게임 게시판에서 소개한 모든 게임을 통틀어 가장 즐겁게 즐긴 작품입니다. 지금 RPG 게임을 제작하면서 전투의 재미가 과연 무엇인가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한번 이 게임을 즐겨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