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아방스가 과거와의 단절을 많이 해낸 것 같습니다.

by Roam posted Oct 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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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방스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한지 이제 겨우 1년이 다 되어가지만
가끔씩 게시판의 옛날글들을 보면 이 곳도 우여곡절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전성기」때 아방스가 맞이했던 오니 패러디 논란은 상당히 시끌시끌 했었군요

또 옛날 글들을 보면 여기도 전성기 때 친목질이 상당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렸던 만화에 나왔던 것처럼 댓글로 반말 주고받는 일도 빈번했고
친목질 보다못해 욕하면서 나간 분도 계시네요. (얼마전 잠!깐! 복귀하셨었음ㅡㅡ;)

그리고 또 심각했던 문제점 중 하나가
「우수작/기대작」이 당최 어떻게 정해지는건지 의문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에도 신청제였고, 5명의「고정심사위원」이 존재했지만
심사는 제대로 이뤄진 적이 거의 없었고,
우수작이 되든, 되지 않든 그 이유가 불분명했습니다.
게다가 이유를 묻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절차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던 거죠.



그 결과값이 제가 2012년 9월 아방스에 악마의 안구 올리러 처음 왔을 때의 이 모습입니다.



옛날아방스.png


자유게시판에 글리젠이 하루에 3개를 넘는 모습이 없는 황량함........
제가 우수작 신청했을 때도 55일동안 기다렸는데 겨우 한 분께서 심사를 해주시던 비참함.....

한마디로 좌초위기였습니다.
전 당시에 이렇게 많은 자료가 축적된 사이트가 대체 왜 이러나 했죠.










이제 오니 패러디는 아방스에서 공식적으로 끝장났고,

서로 반말하며 대놓고 친목질을 하던 모습도 거의 다 사라졌고
대신 게임제작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유명무실했던 소모임과 각종 게시판들도 정리가 되었고

우수작 선정절차는 투명해졌고, 체계가 갖춰졌습니다.

글리젠은 여전히 많은 날도 있고 적은 날도 있지만,
나흘 전 주말에 드디어 하루에 한 페이지를 넘어가는 진풍경도 볼 수 있었죠.


아방스가 과거와의 단절을 많이 해낸 것 같습니다.
아직 정상궤도를 찾았다고 하기까진 힘들지만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더 좋은 날이 오겠죠.

Who's Ro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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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스 2012년 우수작「악마의 안구」개발자입니다.
제 게임이 아방스 우수작에 선정되어 매우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현재 완전신작인「천사의 유실품」을 개발중이며
2013년 연내에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