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사를 얼마나 여기 털어봤는진 모르지만
(약간 친목질일수도 있으니 왠만하면 안 푸는게 나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학창시절을 정말 힘들게 보냈거든요
그래서 그 시절엔 세상에 대한 증오와 분노 불만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힘도 자신도 없어서 문제를 직접 해결할수가 없었죠.
그래서 그나마 그때 화푸는 방법이
부모님이나 친한 친구랑 대화하고
온라인으로 아는 사람들한테 화가나는거 다 이야기하고 그런거였는데..
그로부터 거의 1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 시절을 다 잊어버리고 살고있는데
페이스북에 제가 대화로 쓴 글이 다 남아있더군요 (물론 저만 볼수 있어요)
그런데 제가 쓴 글을 제가 읽는건데도
그당시의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나 세상을 증오하고 분개했었는지가 막 느껴지더군요
거기에 더불어, 외부로부터 받은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때문에
저의 시각이 얼마나 왜곡되어있었는지도 보였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좀 소름끼쳤습니다.
나한테 저런 시절이 있었나 해서.
동시에 망각이란건 참 좋은거 같습니다
저 시절의 일을 다 기억하고 있었다면
아마 칼을 들고 절 이렇게 만든 녀석들의 목을 따고 있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