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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게이ㅁ들을 실황해오면서 느낀 잡썰 10

by posted Sep 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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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다시 보기 : http://avangs.info/index.php?mid=study_rpg&category=1078630


Cap 2013-09-23 12-44-10-181.jpg


어째 월간연재같은 느낌으로 쓸거같은데 그러기엔 슬슬 떡밥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같은 얘기 비슷한 소리 반복하는거다보니까요...


어느 누군가 병크 한번 내주면 그거 관련해서 쓰면 되긴 하는데 말이죠


사실 사방이 병크천지라서 뭘 써야할지 가물치



언제나 그랬듯이, 이런 중얼거림일지라도 얻어가실게 있다면 좋겠습니다.

본문은 편의를 위해 반말입니다.


네, 복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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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점수.jpg


46. 노력점수는 게임 퀄리티에 아무 영향을 안 준다


이거는 제작자 뿐만 아니라

어디 모 대회라던가 뭐든가의 심사위원,

뭐든 평가를 맡을 사람들에게 하고싶은 말


몇번이고 잡썰에서도 언급했었지만

게임 제작이 노력 많이 들어간단건 알고

짜잘하게 잔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 많은 것도 안다.


근데

그런 노력들이

무의미하게 쓰이면 그게 소용있나?

그 노력이 오히려 역효과를 주면 어디의 뭐에 무슨 소용이 있나?


고생한게 보이긴 하지만 재미는 없다. 그럼 재미 없는거다.

실컷 노력하셨으니까 점수 받으세요? 동정하나?

평가/심사를 하는 입장이라면 냉정해져야 하는게 맞다.


기껏 노력해서 만들었다곤 해도

잘라서 할 말은 해줘야 옳다고 보는 편이다.

(특히 모 까페처럼 되기 싫다면야...)


그 노력을 무시하고 깔보라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 노력이 게임의 퀄리티와 게임의 재미로

연결되지 않았음은 냉정하게 지적해줘야한다.

노력의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이를테면 어떤 게임의 캐릭터/몬스터 칩 도트를 완전히 자작으로 다 찍었다고 하자.

근데 실컷 다 찍어놓은 그 도트가,


게임 분위기랑은 전혀 안맞고

배경에 동화 안되고 깨지고

보기에 더럽기만 하고

뭔지 알아보기도 힘들면



그 도트와 그 게임에 당신은 그래픽 점수를 몇 점이나 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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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풋.jpg


47. 칭찬만 받고 싶으면 인터넷엘 올리질 마라

[잡썰 中 19번] 에서도 했던 이야기.


뿐만아니라 바로 위 46번에서도 하는 이야기에서 거의 이어지는 이야기.

칭찬'만' 받고 싶다면 아예 인터넷에 올리질 마라.

그냥 혼자 머릿속에서 자기만족을 해라. 와 잘 만들었어. 음, 그래.


그게 아니면 본인이 사이트를 만들어서

칭찬[만] 쓰길 바랍니다 하고 공지하고,

칭찬 안하는 사람들 다 짤라라.


답이 없다.


무조건 참잘했어요 도장 찍어주다시피 핥아주는 모 까페라도 거지같은 게임에 질책은 나온다.

경우에 따라선 뭐라 할 말이 차마 안나와서 아예 무반응일수도 있다. (이 경우가 더 잔인한 거겠지만)


요즘 인터넷 문화를 아는지 모르는지,

쌍욕 한 번 안 봤으면 말 그대로 인터넷 신삥 새내기,

그게 아니라면 여태 온실속에 살아온거라고 말해도 될 정도다.

(물론 이 인터넷 문화가 옳고 바람직하다고 하는건 아니고 현상 설명일 뿐)


그러니 아주 조금이라도 지적이 담긴 반응조차 보고 싶지 않으면

그냥 혼자 하던가 위에 말한대로 하는게 낫다.



우리가 칭찬에 인색한 것도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그거 아는가?


칭찬 받을만한 게임이 우리에게 더 인색하다. 좀처럼 나와주질 않는다.


인디니까 어쩔 수 없다???

뭐 물론 이게 변명이 되진 않지만

칭찬조차 못 할 게임은 우리에게 너무 후하다.

'일단 만드느라 수고 했습니다' 라고, 아무 가치 없는 동정점수라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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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png


48. BIG / 겉으로 보이는 모습도 중요하다


댓글 달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자.

그러기 위해 빌리는 이야기가 BIG.


Beauty is Good, BIG, BIG.

외모만능주의 까면서 쓰인 말이긴 한데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


제작자가 업로드한 스샷만 봐도 재미있어 보이는 게임이 있고

스샷 봐선 별로 재미는 모르겠는데 막상 하면 대왕말벌허니잼인 게임이 있고

작자가 쓴 글이나 스샷이나 겉은 휘황찬란한데 막상 뚜껑열면 한숨나오는 게임이 있고

스샷만 봐도 재미 없어 보이고 진짜 그냥 재미없는 게임이 있다.



좀 생각좀 해보자. 짧게 생각하지 말고. 좀.

아방스의 '완성작 게임' 등의 자료실에서 게임을 받아서 플레이하는,

플레이어였던 적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는 사람이 있는데,

자신의 아방스에서의 게임 다운로드/플레이 간 행동을 생각해보자.


예제로서, 그냥 량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최대한 자세히 늘어놓아 보도록 한다.


1. 리스트에서 괜찮은거 본다

2. 스크롤 돌리다가 끌리는거 클릭해서 본다(게시물과 접한다)

3. 스크린샷/댓글 등을 보고 다운로드 할 지 말 지 결정한다

   3-1. 이 과정에서 댓글을 달 생각이 들면 맛보기 댓글을 단다

4. 딴짓하던가 맨 위 [1.] 과정에서부터 재시작한다.(게시물에서 벗어난다)

   이 과정은 생략이 가능하다.

5. 다운로드 한 파일 위치로 가서 압축 해제 및 플레이를 한다

6. 플레이 중/또는 플레이 후, 삭제하던가 보관하던가 마음대로 한다

   6-1. 게임이 자신에게 어떤 임팩트를 준 경우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헷갈리는 쪽이든)

         필요한 경우 다시 게시물로 찾아가는 수고까지 해서 댓글을 단다. (게시물과 접한다)

   6-2. 감동을 받았으면 추천하고 홍보하거나 등등의 영업 활동을 자발적으로 한다.


딴건 자세한 설명을 위한 보조일 뿐. 중점은,

'지나가는 보통 플레이어'가 완성작 게임 게시판에서 게시물과 접하는 시기는 저 딱 두번이 대부분.

추가로 있다면 플레이 중에 공략을 찾으려고 댓글을 보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왠만해선 제일 처음 다운로드 할 때 게시물과 접하곤 그 뒤론 왠만해선 없다.

소감 친절히 달아주는 사람은 사실상 보통 플레이어(소위 말하는 다운족) 수에 비하면 별로 없는 편이다.


플레이어가 게임에 대해 댓글을 달 타이밍은

[처음 다운할 때 / 아니면 게임이 어떤 의미로든 '쩔' 때]

두 번 뿐인데, 후자의 경우는 드무니까,

결국 댓글이 나올 타이밍은 거의 전자라는 소리.

근데 이 전자마저 삼가하면......??




제작자분들에게 유익할 말은,

결국 정리하면, 본인의 게임이 많은 칭찬과 댓글을 받고 싶으면

좋은 게임을 만들어서 플레이어들을 게시물로 돌아오게 해야하는 것은 기본이고,

게임 업로드 할 때, 스크린샷만 봐도 기대감과 관심을 갖게끔 하라는 점. 뻔한 소리다.

- 적어도 게임의 타이틀 화면에는 충분히 신경쓴다던가 하는 수준이라도 -


그리고 당신 자신의 문체도 중요하다는 것, 즉, 겉보기다.

'난 짱이다, 그러니 너희 쓰레기들은 닥치고 이 게임을 해라'

라고 제작자가 댓글을 다는 게임을 하고 싶을까?


뭔 읍읍같은 게임 다보겠네하면서 철저하게 까주려면 그래주는 사람은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 그런 노력 들여줄 바에 방치하고 관심 안주는게 훨씬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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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놀음.png 


49. 설정을 위한 작품인가, 작품을 위한 설정인가

[잡썰 中 20번 (본인만의 세계에 빠진 게임) ] , [잡썰 中 31번 (다작-도움되니까 좀 많이 만들라) ]

에서 살짝살짝 했던 이야기. 어떻게 보면

[잡썰 中 45번 (천재적으로 재밌는 이야기냐 / 치밀하고 계산적으로 재밌는 이야기냐) ]

와도 상통하기도 하다.



그러니 이거는 뭐, 이제 길게 말 할 필요 있을까 싶지만,

딱잘라서 강조하기 위해 하나의 항목으로 설정했다.


왠만한 경우라면,

전자의, 본인 설정을 보이기 위한 작품을 만들지 말고

후자의, 작품을 위해 설정을 만들라는 말을 하고싶다.


말장난같기도 하다. 그 말이 그 말 아냐? 싶기도 하고.


아니 물론 전자처럼 (본인의)설정을 위한 작품의 경우에도 재밌을 수 있기도 하다.

45번에서의 짤방에서도 말하듯이, '나쁘게 말하면 괴짜, 좋게 말하면 천재 타입'의 설정이 그렇다.

그런만큼, 그런 경우는 대체로 어렵다.

본인이 정말로 괴짜라거나 난 정말 설정잡기의 천재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본인의 설정을 보이기 위한 게임을 제작해서 올려보면 된다. 그럼 결과가 판단해주겠지.


하지만

우리가 보통의 중2력을 갖고 있고 유치한 설정 하나쯤 다 갖고 있는 보통 사람임을 인식하고 있다면

후자의 방향으로 가자.

이렇게 말해도 별 설득력 못 얻겠지.


그러니 나는 그래도 전자의 방향을 가야겠단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말한다.

그렇다면 적어도ㅡ

설정을 위한 게임은 만들지 말자.

본인의 그 설정을 다듬어서,

작품용 설정으로 '첨삭 및 절제' 한 다음 그걸로 게임을 만들 생각을 하자.


그 본인 설정 통째로 꺼내서 그걸 보여주기 위한 게임 만들지 말라고.

필요한 부분만 떼어내서, 설정 말고 게임을 먼저 생각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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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말이야.jpg 


50. '기간'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니는 이유는?


제작 뿐만 아니라 생활 전체에 해당하는 이야기.

이를테면 자신의 작업 기간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니는 이유.

아니면 자신의 툴 사용 경력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니는 이유.

작업 기간을 굳이 말 할 이유는 어딨는가? 46번에서 말한 동정점수 벌기?

...안쪽팔리나?


짧으면 짧은대로, 길면 긴대로 문제된다.

대체로 꼴뵈기 싫어지는 쪽은 후자... 라고 썼는데 양 쪽 다다.


전자는 대체로 이런 용도로 쓰인다.

1. 제가 제작 시작한지 이제 막 되서요... 허접할수도 있습니다....

2. 제작하는데 딱 7시간 걸렸습니다^^ 1일밖에 안걸렸습니다^^

3. 제작기간이 3일밖에 안되가지고 이것저것 허접합니다...


그나마 1번은 봐줄만하다. 뒤에 '많이 배우려고요'라는 경우랑 실제로 초보티 나는 게임이라면.

(근데 초고퀄리티의 즐겜이라면 다른 제작자들 기만하는 꼬라지밖에 안된다)

근데 2번째는 뭔가. 난 이 짧은 기간만에 이렇게 게임 만들수 있음 ^^ 님들 부럽져?

ㅋ???

심지어 3번째의 기간이 짧았단건 자기변명조차 되지 않는다.

그럼 기간 더 길게 잡고 만들지 왜 그러는가???



그래도 이런 쪽은 낫다. 후자는 후자대로 문제다.


몇년간 만든 게임이라면서 여기저기 퍼뜨리는데

막상 까보면 이걸 몇년동안 잡고 있었냐고 질타하고 싶을 수준의 퀄리티가 보이는 게임

인데 몇년간몇년간몇년을투자해서... 라고 광고 홍보 뛰는 게임의 경우.

그냥 유명해지고 싶은건가? 그러면 혹평의 후폭풍 어떻게 감당할껀가?


또,

내가 툴잡고 제작을 몇 년 해왔는데~

커뮤니티 운영을 몇 년을 해온 경험에 의하면~


둘 다 직접 본 소리다.

제작 몇년 해왔어도 나온 게임이 깽판이면 니 실력이 그런겁니다.

니가 커뮤니티를 몇년 몇십년을 운영해봤어도 몇십년째 된 커뮤니티 운영하는건 너도 처음입니다. 멍청아.



그러니까 여러분,

자신의 경력이나 게임의 제작 기간같은건

입으로 털지말고 결과물의 퀄리티로 이야기 합시다.


본인이 이를테면 게임 제작을 뭐 몇년 몇십년간 해왔다 하면,

그만큼의 경험치를 보여줄 수 있을만한 게임을 내면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보세요, 오히려 경력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니기 부담스럽지 않나요?

그러니까,




하라,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