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뻘글입니다만....


학교 철학시간에 플라톤의 이데아론 관련 수업을 듣고 느꼈던 생각입니다.




불교도 그렇고 기독교도 그렇고 천주교도 그렇고...


죽으면 나의 영혼이 내 모습그대로 윤회를 하거나 천당에 간다고 하는데....


윤회건 천당이건 이데아라는 세계를 지정해놓고 그곳으로 가거나, 갔다 다시 천하로 내려온다는 생각인듯 하지만.. 



그게 진짜일까요...



만약 영혼이 있다면 그 영혼도 자연의 일부일 뿐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확인할 수 없는 대상을 과학적으로 판단할때는 그것과 비슷한 자연현상을 빗대어 유추하기 마련인데..

(마치 공룡의 진짜모습을 알기위해 지금의 파충류들을 빗대어 상상하듯이)


영혼을 확인 할 길이 없기에 그것과 비슷한 공기라던지 연기 등등을 보면.. 


형태 그대로를 유지하지 않고 흩어지기 마련인데... 영혼도 그런식으로 그냥 흩어지는게 아닐까요? 


들이마신 숨을 내벹고 다시 내 뱉은 그 숨 그대로를 들이마실 수 없듯이 사람이 죽고나면 그 영혼도 연기가 흩어지듯이

자연으로 흩어질 뿐이지 않을까요..


육체도 썩어서 땅으로 흩어지는데 영혼은 그러지 않고 내 모습 그대로 있다는 건...

영원히 살고싶은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것 뿐이지 않을지...




우리가 내뱉은 이산화탄소들이 흩어져 섞이고 섞여서 나무등등을 통해 산소로 다시 생성되고 생명들은 그것을 들이마시고 다시반복....


같은 의미로. 


사람들이 죽고 그 흩어진 영혼들이 다시 모여서 죽은 육체를 간직하고 있는 땅에서 나는 모든 것을 먹은 어미의 뱃속의 태아와 합처져 다시 한 생명이 태어나고 그 생명들이 다시 죽어 육체는 썩어 땅으로 돌아가고 혼은 다시 흩어져 공중으로 돌아가고.. 그리고 다시 반복...


자유게시판이라 뻘글 써 봤습니다. ㅋ

Comment '19'
  • ?
    페렐 2013.09.21 01:56

    전 영혼의 존재를 믿는 편입니다.. 전 의심이 많은 편이라 남의 이야기를 듣고 믿는 건 아니구요,
    저한텐 되게 신기한 기억이 있거든요.

    유치원 때의 제 몸을 보는 기억이라고 할까요? 도저히 불가능한 시선에서 제 몸을 보고 있던
    기억이 있거든요. 아주 어릴 적부터 있던 기억이에요.

    제가 다니던 유치원의 방 꼭대기 구석에서 제 몸을 보고 있었어요.
    제 형태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 형태도 없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그 상태에서 오랫동안 제 몸을 봐왔던 것 같아요. 적어도 며칠동안 계속.

    기억이 되게 다양한데, 방 꼭대기 구석에서 제 몸을 보고 있는 것도 있고,
    제 바로 뒤, 천장에 올려져있는 레고통을 보고있는 제 뒷모습을 아예 방바닥에 딱 붙을 정도로
    낮은 시선에서 보고있는 기억도 있고, 제 몸이 노는 모습을 바로 옆에 딱 달라붙어서
    보고있던 기억도 있어요.

    게다가 더 놀라운 건,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친구랑 집에 같이 가면서
    "어렸을 때 너도 네 몸을 그, 3인칭 시점?으로 보던 기억이 있지 않아?"
    라고 물으니까 그 친구도 "ㅇㅇ 맞아맞아"하고 끄덕였었거든요.

    그래서 전 영혼을 믿는 편입니다. 좀 웃기지만요 ^^;;

    다만 이게 영혼이 흩어지지 않는다는 말은 되지 않겠네요. 제 기억은 제 몸에 관한 기억 뿐이지,
    그 이전에 제 전생의 기억은 없으니까요.

    ... 이런 제 기억에 착안해서 전 제 스토리 세계관의 영혼관도 짜놨습니다 ㅡㅡㅎ;;

  • profile
    77ER. 2013.09.21 02:00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ㅎㅎ

    근데 그게 꿈인지 생시였는지 가물가물.....

    전 제 영혼이 흩어지지 않고 계속 유지가 되었으면 합니다만..

    만약 흩어진다면....

    내가 아닌 다른 나들이 뭉쳐서 새로운 나를 만들게 되는???

    윽...
  • ?
    페렐 2013.09.21 02:17
    흩어진다 하더라도 기본 단위는 있을 거 아니에요? 더 이상 흩어질 수 없는 정말 작은 알갱이요.
    영혼이 그게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죠. 영혼도 사실은 흩어질 수 없는 작은 알갱이일 수도 있어요.

    왜, 그, 달걀도 그렇잖아요.
    그렇게나 커보이고 안에 노른자 흰자 다 있는게 사실은 세포 하나잖아요.

    그것처럼 영혼도 이것저것 여러개로 구성돼있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사실은 아주 작은 알갱이 하나일 수도 있지요.

    물론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또 가정해서 말이에요 ㅡㅡ;
  • profile
    77ER. 2013.09.26 01:19
    영혼도 우리가 보지 못하는 알갱이 입자로 존재할 수도 있겠군요
  • ?
    미루 2013.09.21 02:21

    어찌 한낱 인간이 그 깊고도 깊은 진실을 알 수 있겠나요...^^

  • profile
    77ER. 2013.09.26 01:19
    인간이기에 신에 도전하는거죠 ㅎㅎ
  • profile
    습작 2013.09.21 10:14

    불교의 윤회는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사실 불교는 현세 지향적인 종교라서 영혼의 존재를 부정합니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 등의 바탕이 된 영혼윤회를 통한 내세지향적인 종교를 반박하기 위해서 탄생한 것으로, 불교에서의 윤회는 다음생애가 아닌 이번 생애에서의 자신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 것으로 주로 설명하곤 하는데, 그보다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라고 보셔도 무리없지요. 여기서 더 나가면 불교에서 말하는 무상함이라는 것도 연결되고 그래서 번뇌가 어쩌고 하면서 이어지는데 이건 사족이니 패스하도록 하죠.^^;;

    내용을 읽어보니 한때 가이아 이론에 대해서 듣고서 생각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뭐 실제로 그러한지는 죽어봐야 알겠지만, 흥미로운 이야기임은 틀림없죠.

  • profile
    77ER. 2013.09.26 01:18
    죽음이 무엇보다 가장 흥미로운 주제가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알지 못하니까요.

    ///////////////////////////////////////////////////////////////////////

    불교는 윤회를 벗어나기위해서 나온 종교인데 사람들은 윤회가 불교의 핵심 이론으로 알고 있는 듯 해서 헛갈릴때가 많이 있죠. 저도 그런 줄 알았는걸요.
  • profile
    류네 2013.09.21 11:05
    태어난다면 판타지세계로...(츄릅)
  • profile
    77ER. 2013.09.26 01:16
    판타지 세계로 간다면 빨리 죽고 싶을 듯 ㅎㅎㅎ
  • profile
    클릭N드래그 2013.09.21 11:18
    생각해 보면 죽은 뒤의 느낌이 어떨까? 라는 생각은 '태어나기 전은 어떨까?'라는 질문과 비슷하므로..... 회상이 불가하니 패스!
  • profile
    77ER. 2013.09.26 01:16
    패스하고 싶지만 알던 사람이 죽은 모습을 볼때면 패스할 수가 없어요 ㅜㅜ
  • profile
    클릭N드래그 2013.09.26 12:34
    저두 제 친구가 죽었던 때가 있었는데... 저는 가톨릭신자이기도 하구, 운명을 믿는 편이라서...^^
  • profile
    하늘바라KSND 2013.09.21 14:38
    유교관인지 전통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은 껍데기와 혼 백으로 이루어졌다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백은 땅으로 내려간다더군요.

    개인적으론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는게 아닌가, 즉 흩어진다나 녹아든다 쪽으로 생각해보곤 합니다.
  • profile
    77ER. 2013.09.26 01:15
    저도 전에 그런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요.

    그게 가장 과학적이라고 생각해요
  • profile
    조석진 2013.09.21 15:33
    전 일단 이걸 생각하려면 가장 원점에서부터 생각해야한다고 생각함니다. ㅋㅋ 세상에 신이 존재하는가? 아니면 신은 없는가? 그걸로 각자의 생각의 기준이 판결난다고 봐요.
    제가볼땐 아무리봐도 빅뱅이론같이 파괴적인일로 이 모든것이 생겨날수가 없다고봐요. 세상에 인간이만든 모든것이 말로다 못할 미친 노력들로 만들어진걸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앉아서 컴퓨터하는 의자, 책상, 가구, 집, 그리고 쓰고있는 컴퓨터, 기타등등... 모든것이 다 시간과 노력으로 만들어진것들이죠. 우리가 게임만드는것만 봐도 그래요. 음향만들어야지 그래픽제작해줘야지 구축해줘야지, 며칠만 종일 만들어도 정말 미쳐버릴것같아요. 너무 많아요. 빨리 만들고싶은데 너무 준비하면서 만들어둬야할것이 많아서 구축은 늦어지고 정말 미치겠어요. ㅋㅋㅋ 지금 또한 완성에 가까움에도 만들것이 너무많아 힘들어 죽겠어요. 그러나 이 모든 노력들을 인내하고 지나가면 꼭 완성은 오게되겠죠. 세상에 만들어진 바다, 자연, 동물들, 인간들, 과학이 그것들을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인간으로서는 어찌 해볼 수 없는 작은 부분까지 매우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잖아요? 그 많은 나무 나뭇잎 하나하나가 다 똑같은게 없고, 인간도 다틀리고.. 판박이로 복붙하기만도 힘든 숫자를 다틀리게 만들어져있다니 전 뇌 터질거같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전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 사람들이 무언가를 발명하고 만들듯이, 반드시 신이 존재하여 자연을 창조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않고서는 이런것들이 만들어 질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찌하여어찌하여 저는 기독교를 믿어요. 줄여서 영혼은 천국지옥의 보상, 혹은 벌을 받는 장소로 간다고 생각해요 ㅋㅋㅋ
    시작에 말했듯이 신이 존재하는가? 신은 없는가? 그것을 사람 각자각자가 믿느냐, 마느냐, 그걸로 영혼이 어디로가는가 하는 생각이 딱 갈릴거같애요 ㅋㅋㅋ
  • profile
    77ER. 2013.09.26 01:14
    우리가 죽기 때문에 종교란걸 믿는 것 같아요.

    죽음의 해답을 얻으려고 각각의 종교에서 말하는 답을 찾아 믿는 듯.
  • profile
    뿌잉뿌잉쨔응 2013.09.21 15:35
    생각하다보면 결론이 딱 나오죠. "밥이나 먹어야지."
  • profile
    77ER. 2013.09.26 01:13
    아 배고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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