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빅션때도 거부할수있는 작전이 싱글캠페인 능가하는 꿀잼이었는데

블랙리스트에선 스파이&용병까지 부활해서 짱인 것 같습니다. 싱글캠페인은 컨빅션만 못한듯....

근데 이거 청소년 구입불가 게임인데 그 동안 이 시리즈를 어찌 구입하셨나요

세부적인 불만들을 적어보자면 이렇습니다.


1. 메기도 떡밥 증발

제일 심각한 문제고, 진짜 유비소프트 토론토가 완전히 미친 것 같습니다.
외국포럼에서는 엔지니어 = 메기도인데 이름만 바뀌어서 출시됐다는 의견도 있고
엔지니어 또한 메기도의 하위조직이란 의견도 있는데, 어느 쪽이든 개망이죠.
스셀 팬들이 메기도 떡밥 풀기를 3년동안 기다려왔는데
아예 메기도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기 때문에
그냥 망한 떡밥이 되어 사라져버릴 것 같습니다.


2. 위기감이 부족

「미국의 식량」→「미국의 연료」→「미국의 피」→「미국의 먼지」
순서대로 7일마다 하나씩 터뜨리기로 예고했는데, 결국 터진 건「미국의 연료」하나뿐이었죠.

「미국의 피」는 뭐 대단히 잔인한 건 줄 알았더니 그냥 정부의 1급비밀들 노리는 거였고...
결국 안 터지게 막아내고 엔딩이라니........
「미국의 먼지」는 대체 그게 뭔지 결국 정체조차 밝혀지지 않음 ㅡㅡ;

만약 콜 오브 듀티였으면「미국의 피」는 당연히 생화학테러였을테고
(블랙리스트는 피셔가 직접 신경작용제에 감염되기까지 했는데 결국 치료하고 그걸로 끝)
「미국의 먼지」를 아예 발동시키거나,
아니면 발동 몇 초전에 겨우 막으면서 엔딩이었을 겁니다.


3.브릭스와의 갈등, 찰리 배신떡밥 흐지부지끝냄

컨빅션 때는 그림에 대한 의혹과 갈등을 막판까지 잘 끌고 갔는데
블랙리스트에선 브릭스와의 갈등 → 바로 쿨하게 끝냄...............
찰리 배신 떡밥 → 바로 없던 일 됨.................

브릭스와의 사이가 결렬되든/아닌든, 찰리가 정말로 배신을 하든/안 하든,
좀 더 떡밥을 길게 이어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시킬 필요가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4.스토리 너무 식상함

2013년인데 스토리는 아직도 911을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2010년대의 테러리즘은 이제 갈수록 불규칙해지고, 불특정해지고, 원인이 모호해지는 추세인데
블랙리스트는 여전히 중동국가 미군파병에 대한 중동인들의 복수극테러나 다루는데
좀 실망했습니다.


5.심문하기 없앰

전작의 최대꿀잼요소 중 하나를 없애다니...
영원히 고통받는 코빈까지 등장시킨 의미가 없습니다.


미군 공개처형을 TV로 생중계하는거나,
관타나모 테러범수용소같은 자극적인 소재들을 내보내면서도
근본적으로 플롯자체가 좀 많이 부실했다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