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단발머링.png


사실 저도 게임플레이랑 별 상관도 없는 작업에 별로 매달리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바스트업을 준비하는데 달랑 1~2명 것만 준비할 수도 없고,
통일감이 있도록 최소한 비중있는 캐릭터들의 바스트업은 다 준비를 해야하죠.
꽤나 고생스러운 작업일 겁니다.
그래도 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흥행」을 위해서입니다.




알만툴계는 거의 다 아마추어들이고, 취미로들 하다보니
기본맵칩, 캐릭터칩, 기본페이스칩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비주얼적으로 전부 다「그 게임이 그 게임」같아서
뭔가「특별한 것」을 준비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제 게임을 과연 다운로드나 받기나 할까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자작 바스트업이야말로
「이 게임은 다른 게임들보다 더 많은 수고를 들였다」는 것을
스크린샷을 통해 남들에게 가장 쉽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몇달 전 아방스에 올라온「Running Cat」처럼
고퀄리티의 완전 자작 맵칩/캐릭터칩을 준비한다면
이목이 확 끌릴테니 당연히 사람들에게 다운받아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엄청나게 오래걸리고, 어지간한 미술적 소양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건 알만툴계에서 정말 선택받은 소수만이 할 수 있는 작업일 거예요.



김무릉.jpg박실브.jpg 


자작 바스트업도 이 정도의 퀄리티까지 올라가면 선택받은 소수만이 만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캐릭터 그림의 퀄리티는
그게 전부라고 표현할 정도까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제나 관건은 이야기의 몰입도죠.
그림의 퀄리티야 어쨌든, 내용만 재미있으면 캐릭터는 게이머들이 알아서들 콩깍지를 쓰고
알아서들 머리속에서 미화를 시키게 마련이니까요.





이니셜d2.jpg 



이니셜D3.jpg








맛의달인2.jpg


맛의달인.jpg









4a1c6984cad7f2cb9862faa341daaaf6.png

개인에 따라 기준이 다르겠지만
전 이 정도 퀄리티의 바스트업이라면
「수고 어필」에 있어선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스샷을 본다면 전 이 게임이「그 게임이 그 게임」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고
한번쯤 다운을 받아 볼 겁니다.






74a0da9f16174a9d154fa03502247f20.PNG
0f4c049bb3a9c09f75ee1f793daa390c.PNG

그림이 약간 단정치 못하지만,
캐릭터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많은 숫자의 바스트업이 준비된 것으로
「다른 게임들보다 비교적 더 많은 수고가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이 완성된다면 아마 해볼 것 같습니다.









무적돌파.jpg


하지만 이 정도 수위까지 내려가면 안됩니다.
배경맵칩의 퀄리티와 극심할 정도로 어울리지 않고,
이 정도 수위로는「다른 게임들보다 비교적 더 많은 수고가 담겨있음」을 느끼게 만들지 못합니다.
졸라맨은 유치원생들도 10초안에 그릴 수 있습니다.
이런 바스트업은 정말 아무런 이득이 없습니다. 오히려 게임 분위기만 방해하고 말죠.










최빈이.jpg

제 개인적인 마지노선은 이 정도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방스에 계신 분들께서

모두 미술적으로 높은 재주를 가지고 계시진 않더라도

이 정도 퀄리티의 바스트업을 자작하시는게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은 아닐테니

자작 바스트업을 준비하여

좀 더 남들에게서 다운로드받아질 확률을 높여보셨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Who's Roam

?

아방스 2012년 우수작「악마의 안구」개발자입니다.
제 게임이 아방스 우수작에 선정되어 매우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현재 완전신작인「천사의 유실품」을 개발중이며
2013년 연내에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Comment '25'
  • profile
    권선생 2013.09.14 00:54
    뭔가 익숙한것이 보인ㄷ..... 솔직히 게임만 정말 재밌으면 캐릭터의 비쥬얼엔 신경안쓰지만.. 아무리 재밌더라도 뭔가 눈길을 끌만한 뭔가가 없다면 시도조차 안하는게 대부분인것이 현실이겠지요 ㅠ
  • ?
    Roam 2013.09.14 04:51
    제 생각에 국내 알만툴계에선
    퀄리티가 어떻든 비주얼적으로「자작」만 이뤄진다면
    왠만해선 다 주목을 받지 싶습니다.
    게임으로써 즐기기 힘겨운 수준으로 나온 이XX티도
    완전 자작 비주얼이라는 이유로 막연한 찬양을 받았었죠...
    (이XX티 엔딩까지 플레이하면서 레알 간질일어날 뻔함......ㅡㅜ)
  • profile
    권선생 2013.09.14 00:55
    그보다 맛의달인 어컼커커걱
  • ?
    미루 2013.09.14 00:57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하셔도... 개인차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정성스레 바스트업을 도트나 그림으로 그리려고 해도,
    결과물은 거의 졸라맨보다도 못하게 나옵니다.
    어릴때부터 그림그리는 노력을 전혀 안해본터라 생긴 문제 같더군요.
    배우려고 해도, 적어도 몇년은 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다른 일러스터분께 부탁드린다던가 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제 성격상 다른사람에게 부탁하는것을 잘 못하다보니;;
    뭐... 그렇게 되네요. :(

    그래도, 앞으로는 성격을 깨부수더라도 고려 해봐야될 부분 같습니다.


    + 선택받은 소수이신 정이님이 매우 부럽습니다...

  • profile
    권선생 2013.09.14 01:07
    진혁이가 어때서요 ㅇ3ㅇ
    그래도 미루님은 다른면에서 수고와 노력을 기울인 면을 볼 수 있으니까요!
    UI라든지..!.
  • ?
    미루 2013.09.14 01:11
    1. 진혁이는 제가 그린 그림이 아닙니다.
    2. 제가 제작하는 게임의 UI 는 그닥 좋지 않은 편입니다.
    ㅇㅅㅇ;;
  • profile
    권선생 2013.09.14 01:13
    <system>
    권선생은 혼란에빠졌다!
    권선생은 영문도 모른체 자신을 공격했다!
  • ?
    미루 2013.09.14 01:18
    어디서 갑자기 로직 에러가 뜬거지...;;
  • profile
    루리코 2013.09.14 03:35

    저도 잘그리는 편은 아니지만 그림은 꼭 소질이 있다고 잘그리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시간이 걸리는건 맞지만 그림도 계속 그리다보면 어느순간 딱 감이 올때가 있습니다.
    (자기 스타일 찾는데 몇년이나 걸리지 않아요.)
    저 역시 그림하곤 전혀 인연이 없다가 23살부터 알만툴로 도트 캐릭터를 직접 찍어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많은 게임들의 도트를 따라 찍으면서 시작했습니다.
    노력하다보면 어느순간 결실이 보이실겁니다. 힘내세용~ '3'

  • ?
    Roam 2013.09.14 04:57
    저도 미술은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냥 교과서에 낙서하고...
    다음엔 좀 더 잘 낙서해봐야 하면서 또 낙서하고...
    컴퓨터로 타블렛 사서 낙서하고...그러다가...
    원하는 이미지의 캐릭터를 그려낼 능력 정도는 생긴 것 같습니다...

    인물뎃생은 요즘 속성으로 한달만에 가르쳐주는 학원도 많다보니...
    미술과 관련없는 사람들도 취미로 많이들 배우니까 미루님도 한번...^^
  • profile
    JACKY 2013.09.14 01:52 Files첨부 (1)

    좀 뜬금없긴 하지만

    이런 퀄리티로 그려도 "공좀 들였구나" 소리 들을수 있을까요


    Linda 001b.jpg

  • ?
    Roam 2013.09.14 05:04

    지금 국내 알만툴계에서「자작 바스트업」에 이만치 공을 들이는 게임은 별로 없습니다.
    최근에 완성되었거나, 현재 제작중인 게임들 중
    제 개인적인 잣대로 헤아려보면 겨우 10개 남짓인 것 같네요.

    - 제미니안 나이트메어 (윌허트님)
    - ODD (죽은토끼님)
    - 블러디 싸바스(중꿔사랑님) ← 최근에 1부 완성
    - 기억 (여우비님) ← 2014년 2월 출시예정
    - 오딧세이 (팀 일리아스)
    - 샤덴 프로이데 (카오스님) ← 최근에 프로젝트 전체 완성
    - 무릉의 새장 (페렐님)

    - 잃어버린 세계 (빅베어님)
    - 엘렌이야기 (Uiman님) ← 올 겨울 출시예정
    - 이니그마 (최실장님) ← 전편 완성. 후편 펀딩중
    - 플ㄹㅏㄹㅏ코어(위니코님)

    물론 이 게임들이 다 완성되진 않을겁니다...
    일러가 아무리 좋아도 완성작이 되지 않으면 그냥「설정놀이」로 그칠 뿐입니다...
    반드시 완성하세염...

  • profile
    2013.09.14 18:39
    굉장히 좋은 말씀이 적혀있네요.
    일러가 아무리 좋아도 완성작이 되지 않으면 그냥「설정놀이」로 그칠 뿐.

    특히 일러스트 늘어놓고 배경 설정을 줄줄줄줄줄 '글로' 써놓는 거 보면 참 어휴... 싶습니다.
  • ?
    Roam 2013.09.15 14:29

    알만툴계에 있다보니 느끼게 된 것 중 하나가

    1. 커뮤니티에 캐릭터 배경설정, 세계관설정을 계속 늘어놓음
    2. 커뮤니티에 일단 자기 게임「타이틀화면」부터 발표함
    3. 게임제작 첫 발표 후 6개월 안에, 커뮤니티에 게임의「시스템」영상을 5번 이상 올림

    이 세 가지의 경우 중 하나에 해당하는 제작자의 작품은
    완성까지 가는 걸 정말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게 물론 완성에 실패하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는 할 수가 없지만
    완성에 실패하는 제작자의「성향」을 추론할 단서는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여 칭찬받을 수 있는 것을 만드는데에 치중하여
    정작「알맹이」를 만들지 않는 것인데..........

  • profile
    권선생 2013.09.16 21:41
    타이틀만 6개를 올린저로썬 매우 뜨끔뜨끔
  • ?
    페렐 2013.09.15 01:06
    어우 당연하죠. 퀄리티 높은데요!
  • profile
    파치리스 2013.09.14 16:13
    나도 자작 페이스칩 캐릭터칩은 거의 없다시피 한데... 물론 기본칩도 아님
  • ?
    Roam 2013.09.14 18:22
    그..이름 뭐였더라....비디치하고 백능파밖에 기억이 안나는데... 자작하셔야죠 ㅋㅋㅋ
    저도 아직「두산 바스타」바스트업 작업이 남아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페렐 2013.09.15 01:04 Files첨부 (1)

    주인공2.jpg

     

    참고로 요즘엔 팀 프로젝트로 이런 녀석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게임을 제작중입니다 허허허

    팀 프로젝트다보니 개인 프로젝트보다 우선이 돼서 무릉의 새장 (은령)은 제쳐두고 이걸 먼저 하고 있어요.

     

    글에 올라온 그림이 예전 그림이라 손발리 으아아아 ㅠㅠ;;

     

    헌데 팀 프로젝트라고 해도 장난으로 만드는 거라서 (...) 퀄리티는 영 좋지 못할 것 같네요.

     

    스탠딩 CG를 공들여 만드는 이유가 사람들이 플레이해주지 않을 것 같아서... ㅡㅡ;;

    Roam님 말씀대로 그림이라도 멋들여지게 넣어서 사람들이 플레이해주길 바라는 바람에 정성들여 그리고 있습니다.

  • ?
    페렐 2013.09.15 01:04
    엌 이미지가 너무 크네요
  • ?
    아이어리이 2013.09.15 01:05
    뭘로 그리시는겁니까..

    왜 난 그림이 저렇게 안되는걸까요
  • ?
    Roam 2013.09.15 01:07

    아.....넘흐 이쁘다......짤을 또 이렇게 제공받는군요
    크니까 더욱 좋네염 줄이시기 전에 빠른 저장 ㄳ

  • ?
    모쟁 2013.09.15 08:52
    제가 페이스칩(+그 외 다른 그래픽)을 자작으로 넣은 건
    기본칩만 사용한 게임들 보는데 질려서였을겁니다. 반응을 기대한 거는 아니었지만요 :)
    하지만 첫작 만든 후 그림판에서 그린 듯한 일러가 그닥 효과가 없는 것을 알고
    포토샵으로 일러를 그리기 시작...흥하고 싶어요...
  • ?
    Roam 2013.09.15 14:35

    저는 무려 인튜오스4 640이 있는데!
    손떨림이 짱이라
    결국 이번 작품도 도트로 바스트업을 그립니다 ㅜㅡ
    악마의 안구때보다 해상도도 2배로 올라갔으니 이게 대체 뭔 짓인가 싶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둥글수염 2013.09.16 20:25
    칩도아니고 스탠드이신데...ㄷㄷ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아방스 게시물 · 댓글 작성 규칙 (최근 수정일 2015.11.25) 17 file 완폐남™ 2012.07.17 41261
제작 스샷 게임 제작中 … 2 21 file 스리아씨 2013.09.15 766
잡담 잡썰은 아니고 '완성작 게임'어쩌구저쩌구 ... 그리고 +@ 1 2013.09.15 430
막장 생각해보니까 9 JACKY 2013.09.15 448
잡담 귀차니즘 5 file JACKY 2013.09.15 549
잡담 자고싶은데 잠이안와요 7 뿌잉뿌잉쨔응 2013.09.15 441
도트를 찍어보았으나 실패... 7 file 미루 2013.09.15 1883
잡담 여러분은 게임제작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25 아이어리이 2013.09.15 554
잡담 학생도 참 어려운 직업이군요. 8 하늘바라KSND 2013.09.15 392
잡담 '완성작 게임' 덧글에 대한 푸념... 10 칸슐츠 2013.09.14 527
잡담 흔한 아빠의 인맥 6 류네 2013.09.14 466
제작 스샷 책이 싫어요. 3 file 뿌잉뿌잉쨔응 2013.09.14 471
잡담 자작 캐릭터에 관한 잡썰 6 file JACKY 2013.09.14 624
잡담 VX용 리소스 중 체크할 만한 것. 4 Alkaid 2013.09.14 543
잡담 RPG VX 오버드라이브 스크립트 사용방법을 이제야 알아내는군요. 스리아씨 2013.09.14 464
잡담 꽈아아아앙르르르르르 4 하늘바라KSND 2013.09.14 416
잡담 자작 바스트업은 갖추기가 쉬운 흥행요소죠 25 file Roam 2013.09.14 1376
제작 스샷 동영상) 의뢰 시스템 완성했는데요... 4 file 77ER. 2013.09.13 625
잡담 포인트 존재가 뭔가요. 3 뿌잉뿌잉쨔응 2013.09.13 598
잡담 아무리 칩을 찾아보아도 9 스리아씨 2013.09.13 378
잡담 알만툴 오래 하면서 커뮤니티에서 느낀거 10 JACKY 2013.09.13 9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 755 Next
/ 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