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요새 몇몇 곳에서 반향을 일으키는 작품, 토토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토토노. 이 부분부터 이해를 돕기위해 상당한 천기누설이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구경도 못해보고 대충 흘러가는 모습만 아는 정도이니 직접 해보시면 뭔가 다를 지도 모르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적어도 세 번은 플레이 해야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본 게임에 들어가기 앞서 프롤로그격인 일회차, 이회차를 해야한다는 것이죠. 사실 이때부터 아리송하기 시작합니다.
ㅡㅡㅡ
앞서 아방스에 올라온 게시글을 본다면 일반적으로 독자는 일종의 가짜엔딩으로도 치부할 수 있는 그런 엔딩을 보면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고 다음회차를 하지 않을 지도 모르는데도요. 만약 누군가 이회차를 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 충격적인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면, 영원히 이 게임은 빛을 못봤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건 간단하게 장르(미연시)의 특성상 대다수가 팬심을 가지고 100% 회수율을 채우기 위해서노력할 거라고 하고 일단 넘어가봅시다
ㅡㅡㅡ
게임을 하다보면 가끔 잘못 선택해 배드엔딩이 뜰 수도 있죠. 아마 전반적으로 다 그렇진 않을테고, 특정 선택지를 잘못 선택한 배드앤딩 중에 좀 귀찮은게 있습니다. 한 번 까딱 잘못하면 몇 번을 다시 하든 거듭해서 배드엔딩이 뜨게 되거든요. 즉, 상상 이상으로 플레이어의 플레이 의지를 꺾는 게임인 것이죠.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우린 쿨하니까 적당히 재설치를 하고 넘어갑시다.
일회차의 하나 밖에 없는 제대로 된 루트의 끝에 다다르면 평범한 엔딩이 뜹니다. 아니, 뭔가 중요한 게 나오지만 아직까진 그러려니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복선이라 그냥 요새 게임들이란 하고 넘어갑니다. Cg회수율은 아직 남아있고, 당신은 모든 장면을 위해 다시 시작합니다. 그랬더니 공략할 수 있는 캐릭터가 늘었습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본 게임으로 거진 다 왔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새로운 루트, 새로운 해피 엔드! 라고 생각했을 텐데 뭔가 이상합니다. 예. 나랑께를 외치며 일대를 피투성이로 만들고 있는 전 회차의 여주인공 되겠습니다.
갑자기 미친 사람이 되어 나타난 소녀는 주인공에게 이상한 소리를 지껄입니다. 하지만 전 회차의 기억이 없는 주인공은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죠. 알아서는 안되는데 이상하게도 전 회차의 일을 알고 있는 소녀. 그리고 그 곳에 전회차를 알고 있는 이는 달리 하나밖에 없습니다. 바로 당신.
예, 그렇습니다. 그녀는 바로 모니터 앞에서 곤혹스런 표정을 하는 당신을 보며 미친 것입니다.
ㅡㅡㅡ
좀 옛날 만화책에 이런 대사가 종종 나왔습니다.
"아무리 만화라지만!"
일반적으로 문학이든 뭐든, 우리는 그 속의 상황이 그 세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가정하고 상상하고 받아들입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이 이것이 드라마라고 인식하고 있다거나, 연극 주인공이 이것은 단순한 연극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거나, 만화 캐릭터가, 게임 속 인물이 현실 하위에 있는 가상의 세계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은 개인적으론 "막장"이라든가 "작품성 결여"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게임 속에 제작자가 등장하는 것도요.
근데 이 작품은 그 근본부터 뒤흔들었습니다. 뭔가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란 소설에 나오는 병렬 컴퓨터로 구현한 도시 시뮬레이션이라든지, 혹은 제가 쓴 글 중에 꿈과 사라진 한 권의 책의 가상현실에서 현실을 인지한다는 류가 있겠지만, 이것은 가상속 가상이 가상을 알아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기서 틀을 깬다는 것을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해봅시다. 정말로 틀을 다 부수려면, 초현실주의깉은 느낌이 들게 전위적으로 만들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칫하면 매니아틱 해져버리겠죠. 그러나 틀 속에서 참신함은 결국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고요. 뻔한 결론이지만 그 사이를 잘 파고들어야겠죠.
ㅡㅡㅡ
그래요, 모든 걸 들켜버린 이상 우리는 선택지 두 개 밖엔 물러설 공간이 없게 됬습니다. 결국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세이브-로드가 금지되며 뭔가 설치되는 삘 나게 게임 강제 종료됩니다.
뭔가 패치된 것 같으니 다시 켜봅시다.
근데 이상합니다. 으, 이 게임이 이렇게 달리질 리 없어! 게다가 주도권은 눈앞의 2차원 소녀에게 있습니다. 여전히 세이브-로드가 이상하고요.
이건 곧 난이도의 쓸데없는 상승이죠. 현재는 권장하지 않는, 구시대적 방식? 그러나 묘하게 이야기와는 잘 어울리며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여전히 불편하긴 하겠지만요. 아, Cg, cg는 어떻게 된 걸까요.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물먹다니! 눈 앞의 광녀가 새삼 미워 보입니다. 플레이어를 성나게 하다니요. 이 또한 암묵적으로 금지된 사항 아니었습니까.
이쯤되면 슬슬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젠장! 역시 양다리는 걸치지 말았어야 했나!
대체 언제까지 정신나간 여사와 씨름해야 할 지도 모른 채, 괴이한 상황이 계속됩니다.
아, 좀 지나다보니 세이브-로드를 풀어줍니다! 근데... 데이터가 이상합니다? 다른 여주에 대한 정보가 증발해 버렸습니다? 게다가 말이 세이브-로드지, 세이브를 하면 강제 종료를 당합니다.
이쯤에서 열받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린 불굴의 한국인. 계속합니다. 계속하면 드디어! 대단원을 맞이하게 됩니다.
결말은요? 직접 보시는 게 어떨까요.
ㅡㅡㅡ
어째서인지 토토노 요약정리가 된 느낌이지만 결론은 이렇습니다.
참신함이란, 안된다라고 생각했던 걸 그럴 듯 하게 엮는 것이 아닐까.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요.
언젠가 한 번 해보고픈 게임입니다. 과연 어떨지.
☆참신한 게임이라곤 했지만 인기있는 게임이라곤 안했습니다.! 작품성과 성공은 별개의 것이니까요...ㅋㅋㅋ
토토노. 이 부분부터 이해를 돕기위해 상당한 천기누설이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구경도 못해보고 대충 흘러가는 모습만 아는 정도이니 직접 해보시면 뭔가 다를 지도 모르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적어도 세 번은 플레이 해야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본 게임에 들어가기 앞서 프롤로그격인 일회차, 이회차를 해야한다는 것이죠. 사실 이때부터 아리송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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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방스에 올라온 게시글을 본다면 일반적으로 독자는 일종의 가짜엔딩으로도 치부할 수 있는 그런 엔딩을 보면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고 다음회차를 하지 않을 지도 모르는데도요. 만약 누군가 이회차를 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 충격적인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면, 영원히 이 게임은 빛을 못봤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건 간단하게 장르(미연시)의 특성상 대다수가 팬심을 가지고 100% 회수율을 채우기 위해서노력할 거라고 하고 일단 넘어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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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다보면 가끔 잘못 선택해 배드엔딩이 뜰 수도 있죠. 아마 전반적으로 다 그렇진 않을테고, 특정 선택지를 잘못 선택한 배드앤딩 중에 좀 귀찮은게 있습니다. 한 번 까딱 잘못하면 몇 번을 다시 하든 거듭해서 배드엔딩이 뜨게 되거든요. 즉, 상상 이상으로 플레이어의 플레이 의지를 꺾는 게임인 것이죠.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우린 쿨하니까 적당히 재설치를 하고 넘어갑시다.
일회차의 하나 밖에 없는 제대로 된 루트의 끝에 다다르면 평범한 엔딩이 뜹니다. 아니, 뭔가 중요한 게 나오지만 아직까진 그러려니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복선이라 그냥 요새 게임들이란 하고 넘어갑니다. Cg회수율은 아직 남아있고, 당신은 모든 장면을 위해 다시 시작합니다. 그랬더니 공략할 수 있는 캐릭터가 늘었습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본 게임으로 거진 다 왔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새로운 루트, 새로운 해피 엔드! 라고 생각했을 텐데 뭔가 이상합니다. 예. 나랑께를 외치며 일대를 피투성이로 만들고 있는 전 회차의 여주인공 되겠습니다.
갑자기 미친 사람이 되어 나타난 소녀는 주인공에게 이상한 소리를 지껄입니다. 하지만 전 회차의 기억이 없는 주인공은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죠. 알아서는 안되는데 이상하게도 전 회차의 일을 알고 있는 소녀. 그리고 그 곳에 전회차를 알고 있는 이는 달리 하나밖에 없습니다. 바로 당신.
예, 그렇습니다. 그녀는 바로 모니터 앞에서 곤혹스런 표정을 하는 당신을 보며 미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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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옛날 만화책에 이런 대사가 종종 나왔습니다.
"아무리 만화라지만!"
일반적으로 문학이든 뭐든, 우리는 그 속의 상황이 그 세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가정하고 상상하고 받아들입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이 이것이 드라마라고 인식하고 있다거나, 연극 주인공이 이것은 단순한 연극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거나, 만화 캐릭터가, 게임 속 인물이 현실 하위에 있는 가상의 세계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은 개인적으론 "막장"이라든가 "작품성 결여"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게임 속에 제작자가 등장하는 것도요.
근데 이 작품은 그 근본부터 뒤흔들었습니다. 뭔가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란 소설에 나오는 병렬 컴퓨터로 구현한 도시 시뮬레이션이라든지, 혹은 제가 쓴 글 중에 꿈과 사라진 한 권의 책의 가상현실에서 현실을 인지한다는 류가 있겠지만, 이것은 가상속 가상이 가상을 알아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기서 틀을 깬다는 것을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해봅시다. 정말로 틀을 다 부수려면, 초현실주의깉은 느낌이 들게 전위적으로 만들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칫하면 매니아틱 해져버리겠죠. 그러나 틀 속에서 참신함은 결국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고요. 뻔한 결론이지만 그 사이를 잘 파고들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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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모든 걸 들켜버린 이상 우리는 선택지 두 개 밖엔 물러설 공간이 없게 됬습니다. 결국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세이브-로드가 금지되며 뭔가 설치되는 삘 나게 게임 강제 종료됩니다.
뭔가 패치된 것 같으니 다시 켜봅시다.
근데 이상합니다. 으, 이 게임이 이렇게 달리질 리 없어! 게다가 주도권은 눈앞의 2차원 소녀에게 있습니다. 여전히 세이브-로드가 이상하고요.
이건 곧 난이도의 쓸데없는 상승이죠. 현재는 권장하지 않는, 구시대적 방식? 그러나 묘하게 이야기와는 잘 어울리며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여전히 불편하긴 하겠지만요. 아, Cg, cg는 어떻게 된 걸까요.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물먹다니! 눈 앞의 광녀가 새삼 미워 보입니다. 플레이어를 성나게 하다니요. 이 또한 암묵적으로 금지된 사항 아니었습니까.
이쯤되면 슬슬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젠장! 역시 양다리는 걸치지 말았어야 했나!
대체 언제까지 정신나간 여사와 씨름해야 할 지도 모른 채, 괴이한 상황이 계속됩니다.
아, 좀 지나다보니 세이브-로드를 풀어줍니다! 근데... 데이터가 이상합니다? 다른 여주에 대한 정보가 증발해 버렸습니다? 게다가 말이 세이브-로드지, 세이브를 하면 강제 종료를 당합니다.
이쯤에서 열받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린 불굴의 한국인. 계속합니다. 계속하면 드디어! 대단원을 맞이하게 됩니다.
결말은요? 직접 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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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인지 토토노 요약정리가 된 느낌이지만 결론은 이렇습니다.
참신함이란, 안된다라고 생각했던 걸 그럴 듯 하게 엮는 것이 아닐까.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요.
언젠가 한 번 해보고픈 게임입니다. 과연 어떨지.
☆참신한 게임이라곤 했지만 인기있는 게임이라곤 안했습니다.! 작품성과 성공은 별개의 것이니까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