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플레잉

<로슈-또다른 길을 걷는 자의 이야기>리뷰

by sudoxe posted Jul 06,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버젼 완성작

55f484a927cc9146e6cffd0b334a0c1b.png


모쟁 님 제작 <로슈-또다른 길을 걷는 자의 이야기(이하 로슈)>를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첨부이미지는 <로슈>의 타이틀화면입니다.


이 게임의 스토리는

이중자아를 가진 주인공의 세계와의 화해담?


이라고 해볼 수 있겠는데요.

사실 진엔딩밖에 못봤습니다..

그래서 진엔딩 중심으로 말씀을 드릴게요.


1. 진행 시점이 자주 바뀌는 게임

몰입도를 심각하게 깨뜨리는 요소 입니다.

플레이어는 이제 막 주인공에 대해 뭔가 조금 정보를 얻었다고 생각하는데

또다시 다른 인물의 시점(조작 캐릭터가 바뀜)으로 아무 경고도 없이 바뀌게 되면서

여긴어디? 난누구? 이런 기분으로 멍하니 모니터를 쳐다보게 됩니다.

난 로슈가 궁금하단 말야 너는 누군데 내앞에서 꼬물거리고 있니?  이런 기분..


2. 여긴 어디? 난 누구?

길;;

<여기가 입구다>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집 벽으로 박치기해야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집 등이 등장합니다.

이 게임의 최종 보스는 <"이 곳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 라고 잠깐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3. 엔딩을 보기 위한 분기점이 지나치게 게임 초반부에 나온다.

이건 스포가 될 수 있겠지만

분기점이 지나치게 초반에 나오다보니

세이브파일이 있더라도 다른 분기를 보기 위해 그부분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4. 지나치게 긴 전투의 등장

전투 중간에는 세이브를 못하는 알만툴의 특성상

지나치게 긴 전투를 등장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게임 해보기를 잘했다고 생각한 건 바로 이런 점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5. 거대한 단어들의 등장


예를들어 <마족> 의 경우... 플레이어의 뇌리에 아주 다양한 심상을 떠오르게 하는 단어입니다.

슬레이어즈부터 해서 마족이 등장하는 수많은 퐌타지 세계관들이 등장하는데요...

다들 마족이란 무엇인가 하는 재미있는 설정이 등장합니다..(하다못해 "그건 비밀입니다" 라도 읖어줍니다 =_=)

그런데 이 게임에서는 그냥 <마족이다> 한 마디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그럴 수가 없지요.. 플레이어는 마족은 뭐하는 애들이고 왜나쁜거야 라고 묻고 싶어합니다.

만약 마족이 왜나쁜가 그자체를 신비로 붙여놓는게 게임의 주제의식이 아니라면

그렇게 큰 설정을 끌고 들어와서 플레이어를 쓸데없이 궁금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이 게임의 대사들은 단어 선택들이 매우 거대한데요..

"자신" 이라던가 "파멸" 이라던가 앞서 말한 "마족vs인간" 구도라던가

아주 거대한 단어들이 자꾸 나오는데

떡밥은 큼직하게 뿌리는데 걸리는 건 피라미뿐인 느낌이어서요...


두루뭉수리하고 큰 단어들이 게임속에 자꾸 등장하는데

그에 걸맞는 설정의 치밀함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구요...

그래서 게임 속에서 몰입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등장 인물들의 감정을 이해하기도 힘들었습니다..


"큰 말" 이라고 해야할까요?

파멸, 자신, 마족, 인간 등의 거대한 개념의 단어들보다는 좀더 일상적이고 세세한 단어들로

대사를 꾸미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선 배경 세계관이 준비되어 있어야겠죠..



6. 좋았던 점들


캐릭터가 담요를 덮는다거나 눈을 감는 등의 모션들이 도트로 다 구현되어 있어서

하면서 참 눈이 즐거웠구요

직접 그리신 적 일러스트들도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서관도 아름답구요..




Who's sudoxe

profile


<눈오는 밤의 의뢰인>잠시 연기


<진의 일기장> 

월드맵 완성, 

튜토리얼 완성, 

프롤로그 완성,

메인스트림 기획 중...


L O A D I N 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