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실황넋두리

국산 게이ㅁ들을 실황해오면서 느낀 잡썰 2

by posted Jun 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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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넘버링같은게 1부터 이어지는 거 같지만 착각입니다.

그리고, 국산 게임을 실황해오면서 느낀 잡썰이라지만...

뭐랄까요 이 업계? 에 발 들여놓으면서 느낀 점과, 방송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됩니다.

그냥 신변잡기 :P


게임 제작을 하는 입장에서 이 글을 본다면 글쎄요,

방송하는 사람을 겨냥해서 만들진 않았으면 좋겠지만...

뭔가 밸런싱에는 약간의 도움이 될 듯. 말고도 얻어가실게 조금이라도 있다면 좋겠습니다.

편의상 반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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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아니, 그냥 개념이 개판인 사람은 이 세상에 많다. 정말로 많다.


어떤 위치에 앉아있어도 개념이 없는 사람은 그냥 개념이 없는 사람이다.

아닌거 같아 보이면 위장이다. 정말 개념이 없다. 개념이 있는건지 없는거지 의심되면, 그냥 없는거다.

그리고 그런 사람의 위치가 높을수록, 보통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피곤해진다.


추가로, 맨 위에 있는 사람의 개념이 없으면 그 밑에 있는 간부들의 개념은 더 없다.




7. 게임을 잘 하거나 못 하거나, 방송은 재미 있을/없을 수 있다.


잘 풀어나가면 그냥 너무 슥슥 지나가니까 재미가 없을/있을 수가 있고

답답하게 막혀서 못 지나가고 난리터지니까 재미가 있을/없을 수가 있다.


방송 중 알게 된 어떤 시청자 분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로,

다른 BJ의 방송을 보다가 너무 답답해서 좀 -그래도 게임에 대한 센스가 있어야- 라시는 말을 들음.


그리고 실제로 방송을 진행하며 채팅창에서 피드백을 보면,

내가 답답하게 막혀서 못 지나가고 난리 터지는 상황에서 멘탈이 찢어져야 재밌어하는 걸 볼 수 있음.


또한, 어떤 플레이를 함에 있어서 아무 거침없이 그리고 너무 쉽게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에는,

게임이 시시해보인다거나 시청자들의 몰입이 어려운지, 호응이 낮음.


하지만 어때요 참 쉽죠? 처럼, 게임을 슈퍼 플레이로 해내는 경우, 그리고 전문적 지식을 발하는 경우

그에 따라 호응도 굉장하며, BJ로부터 배워가고, 몰입하며 호응하게 되는 경우도 있음.



모순적인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

1차적 답은 중도와 과유불급. 그러나 물론 당연히 그 선이란걸 알기란 쉽지가 않다.


그리고 그나마 정답에 근소할 답이 있다면,

시청자들의 수요는 저마다 다르다는 점과, 때로는 상반되기도 한다는 점으로 생각.

그래서 최대 공통 수요를 찍어내 만족시켜 줌이 중요하리라...





8. 7에 연계하여, 게임이 개판이어도 방송에선 살려낼 수 있다.


이를테면  같은 게임이라고 하겠지만 모자이크.


게임 자체의 완성도, 디자인이 엉망이어도, 그걸 보고 따지다가 지쳐 멘붕하는 경우. - 물론 과하면 보기도 지친다.

게임의 밸런스가 개판이어도, 그걸 어찌저찌 컨트롤 혹은 노가다로 극복하고 씹어먹는 경우. - 물론 과하면 보기에 질린다.


전자의 경우도 지치지 않으려면 입담, 후자의 경우도 토크로 때워야하는 문제긴 하지만,

어떻게든 살려낼 수는 있다.


허나 착각하면 안된다. 게임이 개판임엔 변함이 없다.

너무 우수하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국산 아마추어게임의 평균 수준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다만 유저가 지칠 정도로 개판은 문제가 있다는 점.


개판임을 지적하다가 지치게 되면 게까귀로 퇴화. 유저는 플레이 의욕을 잃는다.

결국, 어처구니를 잃을 수준의 막장은 좋을게 없다.




9. 오니는 좀 어지간히 해라.


저작권도 문제지만 그건 차치하더라도

그나마 팬게임 중에서 흥한건 아베오니 외엔 없다.

아무리 쉽게 처음 접한게 그거라도

아류작에는 피치못할 한계가 있다.


생각해보라.

니 게임을 하겠나, 아니면 차라리 아오오니 원작을 하겠나?


10. 난이도 조절에 있어서, 멘붕유도가 재미는 아니다.


이거는 나중에 멘붕특집으로 썰을 풀 때 더 자세하게 말을 늘어놓겠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게임의 이상적인 난이도라는건,

"내 실력 또는 컨트롤로 어떻게 조금만 잘 하면 상쾌하게 깰 수 있을 것 같은 수준의 어려움"이 최상이라고 본다.


허들 더럽게 낮으면 안넘는다. 그냥 그 허들 만든사람이랑 같이 발로 까버리고 밟고 만다.

허들 더럽게 높아도 안넘는다. 그냥 그 허들 만든사람이랑 같이 부숴버리고 걍 관둔다.


그리고, 그 쓸데없이 거지같은 뭐 숨만 쉬었다 하면 함정카드->게임오버는 정도껏해야 효과가 있다.


선택 분기로 게임오버를 두는 경우 세이브지점과의 거리 조절,

조사 시 걸리는 함정의 경우 스위치를 눌러볼까? 예/아니오 수준의 장치 부여.

밑도끝도없이 지나가다가 NPC에 말 걸었는데 나는 함정이다 ㅋㅋㅋ 게임오버 쳐먹으셈 ㅋㅋㅋ


...웃기냐? 유저는 그냥 게임을 끈다. 그리고 삭제하고 뒤돌아보지 않는다.

그래, 제작자 아이디는 기억한다. 다신 그런 게임 안 하기 위해서.

악명을 떨친다고 자랑스러울지도 모르나, 그건 단순한 오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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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놓고 보니까 스압 ㄷ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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