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스 칼럼

SRPG를 말하다

1편 : tomoaky SRPG


1. SRPG 스크립트?


  ABS와 SRPG 모두 RPG Maker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전투방식입니다만, ABS의 경우 스크립트 이전에 이벤트만을 사용해서도 쉽게 구현할 수 있는데 반하여, SRPG는 적의 A.I를 비롯해서 좀 더 복잡한 시스템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벤트로는 잘 만들어지지 않은 방식의 전투시스템입니다.(물론 이벤트로만 구현하기 어려운 것은 아닌지라 ABS 스크립트들에 비해서 SRPG 관련 스크립트는 그 수가 현저히 적습니다.)


  XP 이전의 버전에서는 SRPG의 전투시스템을 사용한 RPG 게임 제작시에는 RPG Maker보다는 SRPG Maker라는 별도의 제작툴을 사용해서 게임을 제작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만, XP 이후로 게임 시스템에 대해서 Ruby 스크립트를 통해서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SRPG 스크립트가 나오게 되었고, SRPG Maker에서 RPG Maker로의 유저 이동이 이뤄졌습니다.


  물론 그런데 반해서 역시 SRPG 제작이 비교적 높은 난이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자주 쓰이지 않는 듯 합니다만, 그건 여기서 이야기 할 것은 아니지요.


  RPG Maker에서 사용가능한 SRPG 스크립트는 여러종 있습니다만, 걔중 가장 유명한 것들로는 tomoaky님의 SRPG 스크립트 시리즈와 Gubid님의 Gubid Tactical Battle System(이하 GTBS), AD.Bank의 SRPG 컨버터(SRPGコンバータ)시리즈를 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그 중 하나인 tomoaky님의 SRPG 스크립트 시리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2. tomoaky SRPG 시리즈


  이 스크립트는 일본의 스크립트 코더이신 tomoaky님께서 제작하신 것입니다. 정식 명칭은 그저 VX_SRPG, VX_SRPG2, VX_SRPG3D라는 이름의 스크립트들입니다만, 다른 스크립트들과 구분을 위해서 편의상 tomoaky SRPG 시리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스크립트들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기본에 매우 충실한 SRPG 제작용 스크립트라고 생각합니다. 4각타일 기반의 SRPG 전투를 제공하는 이 스크립트는 같은 SRPG 스크립트인 GTBS보다 사용하기에 간편하고 깔끔하게 코딩이 되어있으며, 오류가 적습니다.


  RPG Maker VX 사용자가 SRPG 스크립트로 사용할 스크립트에 대해 자문한다면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겉보기의 화려함이라면 GTBS쪽이 확실히 높습니다만, 화려하다는 것은 곧 그래픽 리소스 요구량과 비례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3. VX_SRPG


  VX_SRPG(http://hikimoki.sakura.ne.jp/html/srpg.html)는 tomoaky님의 SRPG 스크립트 시리즈 중 가장 먼저 제작된 것입니다. VX_SRPG2가 이후 그 기능을 이어 받아 계승하였습니다만, 국내 커뮤니티에는 VX_SRPG2 이후로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사용자가 있으리라 생각되는 스크립트입니다.


  아방스에는 에틴님께서 스크립트 및 데이터베이스에 대해서 한글 번역한 게시물(http://avangs.info/268085)로 VX 스크립트 게시판에 소개된 적이 있으며, 아이미르님께서 이 버전에 여러모로 개조하신 이력도 있습니다.(개조된 버전에서 추가된 시옷전사님의 장비 강화 관련 스크립트가 아이템 수량관련 부분을 건드려서 아이미르님께 수정하신 부분에 대한 문의를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별도의 씬이 아닌 Map씬 위에서 바로 기능하도록 제작되어 있다보니 자체적인 한계가 있어 2010년 5월 8일 업데이트를 마지막으로 위 버전의 개발은 중단되었습니다.


00.png


왕녀와 기사 : http://avangs.info/163906


  위 스크립트를 사용한 대포적인 작품으로는 아방스 우수작 게임에 선정된 소프트아이스크림님의 왕녀와 기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소프트 아이스크림님 역시 왕녀와 기사를 제작하면서 VX_SRPG의 한계를 체감하시고 후속작은 VX_SRPG2로 제작하겠다고 하시려 한 적이 있는 만큼 앞으로 제작될 작품에 추천드리기는 다소 어려운 스크립트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최초의 팀작업이었던 팀 일리아스의 프로젝트에서 사용하고 있던 스크립트이기도 했습니다만, 역시 한계가 있는 스크립트인지라 이후 VX_SRPG2로 프로젝트를 옮기면서 기존 프로젝트 작업물을 갈무리해서 VX 스크립트 게시판에 배포(http://avangs.info/481920)한 적이 있습니다. 출정씬과 상점씬, 그리고 전투중 메뉴 디자인을 조금 손댄 작업이었습니다. 야메끼가 넘치던 시절의 작업물인터라 Sprite 사용하기 귀찮다고 윈도우를 대량 작성해서 활용했던 기억이 나곤 하네요.




4. VX_SRPG2


  VX_SRPG2(http://hikimoki.sakura.ne.jp/html/srpg2.html)는 VX_SRPG의 문제점으로 인한 한계 봉착 이후 그 기능을 이어받아 새로이 작성된 스크립트입니다. 기본적으로 팀단위 전투이며, Map씬이 아닌 별도의 전투씬을 활용했기 때문에 전투 중 저장, 장비의 교체 등이 가능합니다.


  아이미르님께서 번역 작업을 하시다가 VX_SRPG3D 번역으로 넘어가셨기 때문에 아방스에 따로 VX_SRPG2의 한글 번역본이 올라와 있지는 않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었지만, 왕녀와 기사가 아이폰 게임으로 제작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왕녀와 기사 2가 이것으로 제작될뻔 하기도 했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팀일리아스에서도 VX_SRPG 스크립트를 버리고 VX_SRPG2를 사용해서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여러가지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단 앞서 다른 연재에서 다뤘던 Vlad ABS 시리즈에서 구현되었던 캐릭터 공격시 무기 아이콘을 그리고, 캐릭터 방어시 방패 아이콘을 그려주는 요소를 SRPG 스크립트에 이식한다거나, Zii님의 링커맨더 스크립트를 SRPG에 알맞게 이식한다거나(물론 이 작업은 VX_SRPG3D에서 먼저 했던 것이나 그것은 그쪽에서 자세히 이야기 하겠습니다.), 링커맨더를 응용해서 전투편성씬을 개조하고, 추가적으로 각종씬과 메뉴들을 제 입맛에 따라서 마구마구 변경했던 작업이었습니다.


  위의 영상은 해당 프로젝트의 마지막 영상으로 스크립터로 참여했단 제 마지막 작업관련 보고 영상입니다.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된 이야기는 여기에서 다룰 내용은 아니므로 그저 이렇게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정도로만 보아주시면 될 듯 합니다.




5. VX_SRPG3D


  VX_SRPG3D(http://hikimoki.sakura.ne.jp/html/srpg3d.html)는 이전의 것들과 달리 팀단위 턴제가 아닌 유닛별로 각자의 민첩성에 따른 턴이 돌아오는 방식의 전투를 사용하는 스크립트입니다. 기본적으로 VX_SRPG2와 유사하지만, 좀 더 추가된 기능들이 있습니다. 캐릭터 스프라이트의 줌 기능도 있기 때문에 3D라고 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2D 입니다.


  아방스에는 아이미르님께서 스크립트 및 데이터베이스를 번역하신 게시물(http://avangs.info/269453)이 VX 스크립트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상태이며, 관련해서 아이미르님께서 추가 수정하신 작업물도 있는 상태입니다.



  위 영상은 개인 작업물로 VX_SRPG3D에 링커맨드를 적용해보면 어떨까 싶어 시도했던 작업물의 영상입니다. Zii님의 링커맨더 스크립트를 응용한 것으로 처음에는 다소 쉬웠습니다만, 아이템 또는 스킬윈도우나 장비씬의 윈도우등을 그려줄때는 일반적인 윈도우와는 다소 달라서 조금 고전했었습니다. 팀일리아스에서 VX_SRPG에서 VX_SRPG2로 넘어가는 시기의 작업물이고, 영상 외에도 혼자서 이러저러한 작업을 해본 기억이 있습니다만, 지금은 작업물이 PC에 남아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6. RGSS3_SRPG


  RPG Maker VX Ace용 SRPG 스크립트인 RGSS3_SRPG가 현재 0.08a버전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아직은 초기단계이고 자세히 확인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7. 마치며


  오랜만의 연재였습니다. 연재 내용이야 이미 이후로도 다 계획되어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글쓰는 일이 어렵다보니 매번 이렇게 느려지는 듯 합니다. 아마도 이 다음 이야기로는 GTBS가 되거나 애초에 시작했었지만 밀린 다른 이야기가 또는 새로운 이야기 될 듯 합니다.(이런 무계획!)


 아무쪼록 간만의 스크립트에 대한 시시껄렁한 잡담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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