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라면 블로그 같은 데에 올려야 할 것 같은 글이지만,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써 보는 것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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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말했잖아, 아버지를 찾고 있다고." 이렇게 말하고 그는 입을 다물었다. 캠프파이어 너머에서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을 느끼며, 그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머리를 굴려보았다.
맞은 편에 앉아있는 청년은 지금의 자신의 모습보다 적어도 4~5살은 많아 보였다. 분명 처음 보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에서 풍겨 나오는 기운은 결코 낯설지 않았다. 어째서 이 녀석이? 당혹스러웠지만 그는 애써 내색하지 않으려고 자신의 왼손 손목에 채워져 있는 팔찌를 쳐다보았다.
사실 설명하라고 한다면 설명할 수 있겠지만 그랬다간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수 있었다. 지난 번 다른 곳에서는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지만 이 곳에서 그랬다간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속으로 뭔가를 중얼거리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만두지.'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바닥에 깔아둔 슬리핑백에 기어들어가 눈을 감았다. 상대의 시선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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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차고 있는 팔찌는 아버지에게서 받은 도구입니다. 뭐, 더 쓸 것 같지는 않음. 사실 이게 모 특촬 시리즈의 모 작품의 세계관이 적어도 2개로 나눠진 것과 관계가 있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