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물은 네이버 카페 Tehyang Entertainment에 아방스 우수게임 제작자이신 신해종님께서 작성하셨던 글입니다. 해당 카페의 폐쇄로인해 좋은 게임들에 대한 소개 게시물이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신해종님의 허락을 맡고 이곳에 게시합니다. ※ 리뷰 원제 : 일본 창작 게임 살피기 - らんだむダンジョン (랜덤 던젼) |
* 다운로드 : http://www.vector.co.jp/soft/dl/winnt/game/se482804.html
프리게2009에서 2위, 2010에서 1위를 한 게임입니다. 참고로 2위는 마더같은 게임이고 3, 4위는 리얼타임 역사 전략 시뮬레이션이었죠.
일단 겉모습만 봐서는 전혀 잘 만든 게임 같지 않습니다. 그냥 국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단편 연습작 수준처럼 보이죠. 타이틀 화면부터 기본 배경음에 게임 용량도 17메가 정도…….
그런데 이게 괜히 프리게임 투표에서 1위 한 게 아닙니다.
경량화된 전투와 아이템 먹기의 반복은 나름 중독성 있더군요. 돈을 모아 자기 마을을 발전시키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그러나 그 뿐입니다. 이거의 반복이에요. 초반부는요.
중반부부터 뭔가 점차 심각해지기 시작하고 이벤트도 다양해집니다. 그리고 입체적으로 번지는 메인 스토리, 마을이 발전할 수록 찾아오는 다양한 모험자들. 게임 세계관이 점차 확장하는 느낌이 그야말로 일품이군요. 노가다조차 손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아마 제가 지금까지 해본 게임 중에 가장 경제적인 게임일 겁니다. 그 정도로 많은 플레이가 숨겨져 있더군요. 여관에서 소지 아이템에 따라 개그 이벤트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다른 대작들에 비해선 심심한 게임인지라 강추를 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추천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그야말로 구성의 승리라 불릴 작품이죠. 아마추어 제작자로선 본 받을 점이 많습니다.
- 일본에서 제작한 RPG 만들기류 게임은 applocale 혹은 유니코드 변환으로 압축해제, 설치, 플레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applocale, 유니코드 변환에 대해선 네이버 검색 참조.
- RPG만들기류 게임은 후커가 잘 먹히는 편입니다. 후커로 하면 실시간으로 게임 내 택스트를 한글 번역으로 볼 수 있지요. 후커에 대해서는 네이버 검색 참조. 살짝 귀찮아도 후커를 쓸 줄 알면, 전반적으로 국내보다 수준 높은 일본 게임을 플레이 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