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처음에 방이 하나 있습니다.
머 일단 방이 나왔으니 당연히 방 탈출 게임입니다.
주인공은 기억을 잃은 채로 처음 보는 방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주인공은 시야가 조금 흐린 상태입니다. 간간히 사이렌 소리와 함께 여러 사람들이 고함치는 소리가 아련히 들려 옵니다.
이제 본격적인 플레이가 시작 됩니다.
방의 탈출요소는 주인공의 기억의 매개물입니다.
아이템을 찾거나 조합을 할 때마다 가물가물 주인공의 기억이 돌아옵니다.
,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게임도중 갑자기 화면 전환이 되면 플레이어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니 약간의 공포감 조장 겸 귀신소리처럼 기억들이 들려옵니다. (SE처리 하면 되겠군요.)
아이템들은 각기 이럽니다.
일자 드라이버, (주인공이 최초로 살인을 일으킨 도구입니다. 요긴하게 쓰입니다.)
와이어 (주인공이 친 동생을 죽일 때 썼던 도구입니다. 천장에 매달아 진행을 하게 합니다.[핏물 떨어지는 SE정도 넣으면 좋겠군요.])
쇠막대기 (주인공이 사랑했던 친구를 죽였을 때 썼던 도구입니다. 강력하게 한방 깨뜨려 진행을 할 때 쓰입니다. [꽃병이나 화분 같은 것을 깨뜨릴 때 비명소리가 아련하게 들리는 SE가 들리면 좋겠지요.])
등등등.
일단 이정도입니다.
방은 계속해서 주인공의 기억에 따라 뒤틀립니다.
같은 장소가 뒤틀리면 잠겼던 곳이 열리거나 새로운 Object가 생겨납니다.
뒤틀림은 일정 시간 혹은 일정 플래그가 세워지면 점차 어둡게 변합니다.
뒤틀림과 동시에 방의 새로운 구성물들이 주인공의 과거를 폭로합니다. 그는 심심풀이로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태워 죽였으니까요.
일정 이상의 뒤틀림이 생기면 그의 죄책감이 공포가 되어 그를 쫓아옵니다. 이 부분에서 아오오니 형식을 섞어 봤으면 합니다. 컨트롤 하는 재미와 긴장감 공포와 스릴이 별미일 것입니다.
마지막 뒤틀림은 온 방이 새빨간 뇌로 가득찹니다.
드디어 주인공이 자신의 깊은 자아에 도착했다는 증거 이지요.
마지막으로 얻을 아이템은 열쇠가 아닌 부러져 버린 열쇠입니다.
주인공은 부러져 버린 열쇠로 문을 억지로 열려하다가 손을 다칩니다.
손을 다쳐 버려 더 이상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고 죄책감이 주인공을 덮쳐 오는 순간.
마지막으로 그 커다란 열쇠를 눈에 쑤셔 박아 죽였던 자신의 여인이 문을 열고 그를 구해 줍니다. 하지만 그녀는 죄책감에 끔찍하게 다시 한 번 살해당합니다.
의식을 찾은 그는 병원에서 눈을 뜹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떠올리고는 회한의 눈물을 흘립니다.
하지만 이미 죽은 이들은 돌아오지 않고 주인공은 끝내 자살을 합니다.
대강 써봤는데 세세한 Object와 뒤틀림, 방의 구조를 Detail하게 구상한다면 명작하나 뽑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만. 제가 쯔꾸르를 잘 다루지 못해 이렇게 구상만 하고 있습니다.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