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군입대영장을 받은 어느 스타크래프트 중독자의 편지

귀관이 보내준 "입영통지서" 잘 받았소. 

하지만 본인은 이미 스타크레프트오리지날을 거쳐 

부르드워까지 20번에 

비밀작전수행(Mission) 을 성공시킨 바 있고, 4만명의 

SCV에게 노동을 시켰으며 

약 2만명의 특전사(Marine)에 진격을 선두지휘 하였소.. 

아, 물론 때에 따라선 서플라이가 모자라 한두명쯤 

내손으로 죽인 것도 사실이요 

또 5000대의 탱크를 (Sige) 지휘하였으며, 상대의 

1000대의 폭격기(Wraith)를 

격추시켰는데, 이제 와서 한낫 SCV 잡병으로 다시 들어가 

2년 2개월동안 

미네랄만 캐란 말이오 

지금까지 수천시간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마우스 한 

손 잡고 

테란병력의 공격력과 방어력 향상을 위해 애써온 나에게 

이럴 수 있소? 

내가 간다면 밀려오는 저글링과럴커의 조합은 뭘로 막을 

것이고 

셔틀에서 내리는 소리만 들리고 보이지도 않는 다크는 

무엇으로 막는단 말이오. 

군입대.... 사양하겠소 !!!!!! 

파괴의 신(디아블로), 군주(바알)를 처치하신 분도 

지금 훈련소에 와 있습니다. 

당장 국방부의 품으로 오시오!!! 

PS : 지금 가까운 PC방에 가보시오. 

님 말고도 지구를 지킬 사람은 많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