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포기가 아닙니다 내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by 이룩 posted Jan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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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안될 것 같았습니다.. 뭐든 한번에 집중해서 뚝딱뚝딱 만들어내면 좋을텐데, 요 집중력결핍증같은 정신력..!

니오팅 대회 규칙중의 하나가 '패러디금지'이거든요. 근데 패러디를 안넣으니까 게임이 재미가 없더라고요!

드립칠 거리도 하나도 없어지고... 그래도 조금 전 까지는 미친듯이 공부안한다고 어머님에게 혼나가면서 게임만 만들었습니다.

사실 딴짓도 좀 했어요 많이. 그런데.. 갑자기 대회를 준비한다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소재도 좀 빈약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집을 탐험하자! 엉망인 장난감방, 청소안해 먼지쌓인 언니방의 이불동굴을 탐험하자!

..그럼 아빠방은? 아빠방은 뭘까요? ..이불동굴까지는 나름 참신한 것 같았는데 역시.. 그냥 단순한 아이디어일 뿐이었어요..

시간도 부족했습니다. 전 한달이면 뚝딱!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근데 완전히 구상하고 이미 만들어둔 칩까지 있던 챕터 1부분을 8일만에 만들었습니다... 근데 아예 대강 구상만해놓은 다른 챕터들은? 맵도 안구상해놓은 챕터3은? 망했어요..

 

3남매 시리즈.. 를 제작하려고 했던 것도 무리수였습니다. 동화나라라는 특이한 소재가 있어서 '삼남매와 신비한 동화나라'는 나름 재미있고 특이한 게임으로 남겨둘 수 있었는데.. 근데 동화나라를 쓰고 나니깐 다른 특이한 소재가 생각이 전혀!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집을 주제로 '아부아'를 제작해봤지만 망.. 아이고.. 그리고 스킬짜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삼남매와 신비한 동화나라'를 평가받을 당시에 칭찬으로 들었던 것 중 하나가 '개성있는 캐릭터와 연계되는 스킬' ....그런데 개성..

좀 개성있게 만들어보려고 하니까 머리를 쥐어짜도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삼남매 시리즈는 이제는 안녕..

아니, 턴알이라는 장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안녕..

 

그래서.. 그래서..... 이번에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구상해가며 해보고 싶습니다.

혼자서 이상한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받았고.. 이제는 정말 차근차근이요.. 그러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결심은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