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그냥 이것저것 망상을 펼치다가 떠오른 것.  이상한 생각을 한다면 패배자.


----------------------------------------------------------------

  그녀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햇살이 창을 통해 그녀가 누워 있는 간이침대를 비추고 있었다.  간이침대가 놓여있는 트레일러는 전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 상태 그대로였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잠시 몸을 뒤척이다 벌떡 일어난 그녀의 눈 앞에 의자에 앉아서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 안경쓴 남자의 모습이 있었다.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보다가 입을 열었다.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야?"
  "뭐 하기는.  그냥 앉아 있지."  그렇게 말하는 남자는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는 듯한 표정이었다.
  "언제 여기 와 있었지?"
  "한 30분쯤 전?  그나저나 너희들, 진짜 잘 자던데?"  이렇게 말하면서 안경쓴 남자는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다.
  "뭐라고?"  그녀는 시선을 자신의 오른쪽으로 향했다.  그쪽에는 담요를 둘둘 감은 무엇인가가 몸을 뒤척이고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챈 순간, 그녀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약 20분 뒤.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그녀는 트레일러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었고, 여전히 담요를 몸에 둘둘 감고 있는 '정체불명의 무언가'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안경쓴 남자는 그 광경을 곁눈질로 보며 소리 죽여 웃고 있었다.

----------------------------------------------------------------


**참고로 므흣한 상황은 전혀 없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아방스 게시물 · 댓글 작성 규칙 (최근 수정일 2015.11.25) 17 file 완폐남™ 2012.07.17 41172
막장 씨발 할 게임이 없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 N.M §ami 2011.03.02 833
막장 테스트 용 8 아방스 2011.04.26 829
막장 망할 하이마트 10 JACKY 2012.09.29 829
막장 프로게이머 자살시도가 게임중독탓이라는 MBC보도 4 file 파치리스 2014.03.14 828
막장 제시카 쫄았냐. 니 면상 비춰라 칼리아 2010.10.24 827
막장 모에화 4 위너프리드● 2011.01.18 827
막장 지금은 내 세상이다! 3 file 질풍처럼 2011.04.22 827
막장 내가 평소 하는행동을 보았다. 2 스리아씨 2013.11.07 827
막장 지금 하고있는짓 file JACKY 2012.01.27 826
막장 강건너 불구경은 재미있다. 5 2013.05.28 826
막장 폭력수녀 3 시트르산 2010.11.23 824
막장 막장게가 자게로오니....저두 막장게를 쓰게되는군요 ㅎㅎ 8 아방스 2011.05.13 823
막장 그냥 생각난 어떤 상황. 1 Alkaid 2012.06.11 822
막장 요즘 개념을 챙지기 않는 사람들이 많네요.. 20 file 부초 2013.12.01 822
막장 갤탭 7 만든 씹썅쑝뇬들 누구냐 [빡침글] 8 JACKY 2012.11.09 820
막장 카카오 99%.... 2 Alkaid 2011.08.22 819
막장 아 진짜ㅡㅡ 8 맛난호빵 2011.09.19 819
막장 아 엔프로텍트 ㅅㅂㄹ 11 JACKY 2011.10.24 818
막장 십여년전에 불량만화 잡는다고 생쇼하다가 초가삼간 다 태우더니 2 파치리스 2014.02.18 817
막장 컴퓨터가 죽었슴다... 11 2014.03.05 8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64 Next
/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