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RPG의 '로망'을 말한다.

나크의 디지털스토리텔링 2회
[나크]

 

 

Side A> By gamer 나크

 

RPG는 역할놀이다.

 

이 명제는 순전히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서 다른 것 같다. 최근의 게임은 RPG의 규칙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하긴 우리는 여태까지 그렇게 받아들여 왔으니까…. “대미지 딜러, 탱커, 힐러를 해야 하지 않겠어?”라는 스테레오 타입에 묶여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파이널 판타지 6> 때는 주인공이 도둑이었다. 게이머는 자연스럽게주인공이 왜 도둑이고, 할 수 있는 액션이 무엇이고, 전투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이고, 할 수 없는 행동이 무엇이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 때난 원래 도둑이고 어떤 기술을 골랐으니까 전투에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어!’라는 식의 무미건조하고 뻔한 방식으로 결론이 난다면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옛날의 고전 RPG들은 캐릭터 생성할 때도 그 캐릭터의 배경이나 직업의 설명이 꼭 나온다. 하지만 요즘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도 너무 형식적이고 구차하다. 중요한 것은전투에서 어떤 스킬을 쓸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역할놀이의 재미와 특징이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이지어떤 직업이니까 꼭 이래야 한다는 접근은 너무 뻔하다. 사고의 순서를 바꿔서 역할놀이의 재미를 먼저 생각해 보면 좀 더 유연한 게임 캐릭터가 나오지 않을까? 무조건캐릭터를 만들 때 설명을 잘 읽어 주세요~”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것 같다.

 

 

Side B> By creator 나크

 

<마비노기>를 만들면서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보통 MMORPG, 예를 들어 <에버퀘스트>같은 전형적인 파티플레이 게임은 진정한 롤플레잉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결국처음에 힐러니까 끝까지 힐러다는 식의 직업관과 역할에만 집중된 개념은 롤플레잉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아무리 전통적인 힐러의 특징과 스킬을 강조한다고 해서 힐러의 생활을 체험하거나 캐릭터의 감정까지 이입이 되지 않는다. 원래 TRPG는 외국 문화라고 생각한다. 그럼 우리나라는 없을까? 인형놀이나 어렸을 때 보자기 목에 묶고 장난쳤던슈퍼맨놀이나소꿉장난, 사실 그런 것들이 역할놀이다. 그런 것들이 RPG의 기본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마비노기>에서는다른 사람의 역할을 플레이 해보는 경험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G1에서는 RP 던전에서 NPC의 입장에서 경험을 해보는 장치를 만들었다. G2에서는 팔라딘으로 변신하는 것은 보자기 쓰고 높은 데서 뛰어내리던슈퍼맨 놀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정말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어전설의 3전사 이야기를 듣고 그 던전에 들어가서 3명의 역할을 분담해서 놀이를 한다.’ 이런 것이 정말 재미있는 놀이가 아닐까.

 

그렇다고 굳이 다양할 필요는 없지만 게임상의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고 그 캐릭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RPG가 아니더라도 충실한역할 놀이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메탈기어 솔리드>도 유저가 진정 솔리드 스네이크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면 그 역시 좋은 역할놀이인 것이다.

 

경험치나 체력 게이지, 스킬, 성장요소 등 RPG의 기본조건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Comment '4'
  • ?
    후르츠파르페 2009.01.21 15:10
    알피지의 로망은.. 그냥 세계를 만드는거..
  • ?
    뇌반(카이엔) 2009.01.21 22:49
    rpg의 로망은....'회심의일격'.....이 아닐까요;; '통한의일격'이라던지..
  • profile
    NewSet 2009.01.22 15:12
    다 집어치고 RPG의 로망은 용량이에요!
  • ?
    오라테 2009.01.24 11:01
    RPG의 로망은 다 해놨는데 오류떠서 저장못하고 꺼지는거죠 하하

  1. 아방스 게시물 · 댓글 작성 규칙 (최근 수정일 2015.11.25)

    Date2012.07.17 Category공지 By완폐남™ Views41174
    read more
  2. 으으..포르투갈? 외국 홈피에서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Date2009.01.19 Category잡담 By리바이어선 Views958
    Read More
  3. 레벨 11보다 10레벨 마크가 훨씬멋진..

    Date2009.01.19 Category잡담 By방콕족의생활 Views619
    Read More
  4. 로그인 후에 HOME 위의 AVANGS 누르면 로그아웃되네요

    Date2009.01.20 Category잡담 By방콕족의생활 Views403
    Read More
  5. RPG2000 강좌는..많지않네요.

    Date2009.01.20 Category잡담 By엘시노어 Views662
    Read More
  6. 요정의 하루 없어지다.

    Date2009.01.20 Category잡담 By칼리아 Views368
    Read More
  7. RPG의 '로망'을 말한다.

    Date2009.01.20 Category잡담 By아방스 Views606
    Read More
  8. 당신이 악마라면 어떻게 활동하겠는가?

    Date2009.01.20 Category잡담 ByBloodletter Views588
    Read More
  9. 미드갈드 마을의 드워프의 화로라는 대장간의 맵입니다. 어떨련지 ...

    Date2009.01.21 Category잡담 By*System-Error Views771
    Read More
  10. 왜 나는 도트를 못찍을까..

    Date2009.01.21 Category잡담 ByBloodletter Views547
    Read More
  11. 무작정 HUD 개조

    Date2009.01.21 Category잡담 Byこなた Views663
    Read More
  12. 보스전2Xas-검은구체se7en.single test

    Date2009.01.22 Category잡담 Byps인간 Views721
    Read More
  13. 하아 =ㅁ= 훌륭한 자동업데이트기를 발견했네요.

    Date2009.01.22 Category잡담 Byこなた Views572
    Read More
  14. [건의] 출석체크란을 왼쪽 상단에 배치하는게 어때요?

    Date2009.01.23 Category잡담 By방콕족의생활 Views551
    Read More
  15. 그나저나 말이죠?

    Date2009.01.23 Category잡담 Byps인간 Views695
    Read More
  16. 렙업하기쉽군요.

    Date2009.01.24 Category잡담 Byps인간 Views409
    Read More
  17. 여러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Date2009.01.25 Category잡담 By*ps인간 Views298
    Read More
  18. 토론한번해봅시다.

    Date2009.01.27 Category잡담 By*ps인간 Views923
    Read More
  19. RPG Maker XP 1.03에서 달라진 점 살짝

    Date2009.01.28 Category잡담 By허걱 Views494
    Read More
  20. 이뭐 스티커 붙혓는데 안되나?

    Date2009.01.28 Category잡담 By*ps인간 Views347
    Read More
  21. 제가 새로운 방식을 생각해냇습니다아

    Date2009.01.28 Category잡담 By늑당 Views5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456 Next
/ 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