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런 식의 우익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만,


1. 작가(창작자)의 인성과 작품은 따로따로 평가되어야 하는가? 


2. 자신의 정치성향(혹은 역사인식)을 드러내는 것이 창작자에게 좋은 일인가 나쁜 일인가?


이 두가지에 대해 재차 생각해보곤 합니다.


1번은 주로 독자(혹은 유저)로서 생각해볼 문제고,


2번은 주로 작가(혹은 창작자, 제작자)로서 생각해볼 문제겠죠.




제 경우엔, 1번은 아직도 결론을 못내리겠고,


2번은...지금은 좋은말을 하든 나쁜말을 하든 그냥 다 재앙과 멸망의 씨앗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요새는 무슨 말 하나 잘못 올리거나


그 말의 의미가 와전되어서 좋던 이미지 다 망치는 유명인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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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지 못하는 적들은

나를 강하게 해주는 친구다.

Comment '13'
  • ?
    제스터 2013.10.18 01:55
    진격거 작가가 더욱 문제가 되는 점 중 하나는
    아무래도 사회적 문제로 제기될만한 시선이 만화에 함유되었다는걸 피하지 못해서기도 하지요.
    (일제시대 장관이었나? 하는 사람이 모티브인 사람을 동경해서 등장시킨 걸로)

    만화에 정치적 논란을 띈 내용이 없다면 별개로 취급할만한 가능성이 있지만,
    정치적 성향을 띄고 의도적인 내용을 삽입한다면 신중히 생각해볼 문제 같습니다.
  • profile
    2013.10.18 16:08
    장관은 아니고 군인인데,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든 원흉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그냥 개새끼죠.
  • profile
    2013.10.18 02:00

    전 1번은 최대한 따로 평가'해줘야' 하는게 맞다고는 보지만,

    작가의 인성이 작품에 반영되있으면 어쩔수 없죠.


    이번 진격거의 경우엔 작가의 인성과 가치관이 그대로 반영되있었고

    반면 혐한으로 유명한 쿠보 타이토(블리치 작가)의 경우엔 글쎄...

    사람은 혐한 확실하고 마음에 안들고 싫지만 블리치라는 만화에는 그게 나와있진 않잖나요?

    ...뭐 블리치는 그거 말고 다른 이유로 실컷 까일거 많지만

  • ?
    둥글수염 2013.10.18 02:27

    사실 11권까지의 내용만 보면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 애매합니다.

    적어도 내용때문에 이 작가가 극우인가? 하는 의혹이 든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만화를 즐겨보다가 '정치적 발언'에 의해서 뒤집힌 거니까요


    캐릭터 모티브도 문제가 됬었는데..그래도 그건 그렇게 결정적이진 않았죠

  • ?
    둥글수염 2013.10.18 02:10
    공인의 운명이랄까요
    모두에게 사랑받는건 어려운 일이죠.

    1번은 작가가 작품에서 하는 이야기를 감상해보면 알 수 있는 것이고,
    2번의 경우는 구설수에 오르더라도 반드시 해야할 말이 란게 있다면 해야겠지만..
    비전문가가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겠죠.
  • ?
    제스터 2013.10.18 02:41

    혐한류 같은 만화는 대놓고 의도적인 정치성향이 진하게 드러나서
    한국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인 만화이죠. 이것도 한 예시가 될 듯 합니다.

    특히 정치관련 이야기에서 매우 중요시되는 객관적인 근거도 전부 엉터리였고 말이죠.


    반면에 맛의 달인이란 만화에서는 한국에 우호적이면서 근거가 있는 정치성향을 작가가 드러내서

    한국 사람들에게 환대를 받는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정치성향을 드러낼 땐 대외적 시선을 신경써야 한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 ?
    둥글수염 2013.10.18 03:06
    진격거 만화 자체는 아직 캐릭터 모티브를 활용한거 빼곤 확실한 의혹이 없습니다.
    스토리 제국주의설로 이런 저런 가설들은 많더군요. 거인이 미국이고 인간들이 일본제국이라거나
    일본 전함 이름과 미국 전함 이름으로 보이는 캐릭터가 등장한다거나 등등
  • ?
    페렐 2013.10.18 03:09
    그건 확대해석이라고 생각해요...
    이런이런 느낌이 든다! 라는 거지, 명백한 근거는 없잖아요?
  • ?
    둥글수염 2013.10.18 03:12

    제말이 그말입니다.
    가설일뿐이라는 얘기죠.


    내용 자체는 아직 의혹이 없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 ?
    페렐 2013.10.18 03:08
    공인이 된 이상, 그리고 독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토리텔러가 된 이상, 독자에게 가해질 자신의 작품의 영향에 대해선 정말 깊게 고민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성향은 말할 것도 없죠. 의도적으로 정치적 성향을 만화 안에다 집어넣은 경우, 그건 일종의 세뇌로 작용될 겁니다.
    독자들을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맞게 조련(...)하게 될테니까요.

    아예 처음부터 책의 목적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줬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은근슬쩍 집어넣는 식이라면 그건 상호 동의 없이 원치 않는 세뇌를 하게 되는 셈이니 옳지 못하죠.
    따라서 정치색을 작품 안에 은근슬쩍 넣는 건 좋은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와 작품은 따로 볼 수 없죠.
    원하든 원치 않든 작가의 사상은 작품에 반영될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기업과 제품이 따로일 수 없듯이, 작가와 작품도 따로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스토리텔러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자신의 내면을 수양하는 것을 필수적으로 행해야합니다.
    자신의 내면도 돌보지 않고서 이야기를 내버린다면 그 이야기는 시궁창일 게 뻔하니까요. 인성은 작품에 영향을 줍니다.
    그러니 스토리텔러들은 반드시 인성을 반드시 바르게 다듬어야 해요.


    정치색을 드러내는 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한 국가의 국민으로써, 정치에 관심을 두고 그에 대한 가치관이 잡혀있다는 건 결코 나쁜게 아니에요.
    문제가 되는 건 그 가치관이 비틀렸을 때입니다.
    나의 의견이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쪽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건 문제가 돼요.
    정치색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와 관련된 태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하도 많은 사람들이 수용적 태도를 무시하다보니 정치색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처럼 보이게 됐는데,
    그 자체는 물론이고 그걸 드러내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닙니다.
    다만, 그 정치색이 은근슬쩍 작품에 영향을 주는 것은 최대한 막아야겠죠. 스토리텔러로써 말이에요.

    블리치, 진격거는 정치색이 문제가 된 게 아니라, 아예 그릇된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문제가 된 거에요.
  • ?
    둥글수염 2013.10.18 03:24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싫어 할 수 는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작 '바람이분다' 는 정치색이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일본인과 한국인이 피해자와 가해자가 동존하던 시대를 그린 작품입니다.
    미야자키는 피해자가 아닌 꿈과 열정을 가진 일본청년을 주제로 삼았고 이것이 한국 관객들에겐 은근히 편들기로 보여진 것이지요.
    정치색을 드러낼때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편가르기 현상이 도래하고
    누군가에게 욕을 먹어서 작가의 평판이 떨어지더군요.

  • profile
    Mania 2013.10.18 11:29

    종교, 정치와 같은 민감한 요소를 자신의 작품에 반영한다는 것은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물론, 약간의 요소를 쓰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만, 정치때문에 싸움 혹은 분쟁, 심지어 살인까지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정치 뿐만 아니라 종교에게도 해당되는 일입니다.


    물론, 정치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큰 공헌을 하는 것과 다름 없는 중요한 것입니다만, '대중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작가'의 경우에는 약간 다릅니다.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낸다면, 작가의 정치색과 다른 입장에 선 사람들은 그 작가를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중국, 일본, 미국 뿐만 아니라 대개의 나라가 겪는 흔한 일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만큼 민감한 요소라는 것이고, 이것은 비단 종교와 같습니다.


    같은 정치적 입장에 선 사람들은 "소신 있다."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의 입장에 선 사람들은 "경거망동이다." 생각할 겁니다. 정치라는 요소 자체가 이것 아니면 저것, 0 아니면 1, 모 아니면 도와 같은 색깔을 지녔으니까요. (저는 중도라는 입장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대중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정치와 같은 민감한 요소를 내뱉는 것은 결코 좋은 일만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약간의 반영 정도는 괜찮을 지는 몰라도, 그 약간이라는 것 때문에도 이러쿵 저러쿵 하니까요.


    물론, 진격거와 같은 작품을 본 저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 ?
    Mania님 축하합니다.^^ 2013.10.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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