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즈음 글을 쓰고, 연기를 배우는 등 이런 저런 활동를 하다가 문득 이곳 아방스에서 제가 과거 만든 게임이 오르내리는 것을 확인하고 반가운 마음에 가입했습니다.


아시는지는 모르지만, 과거 알만툴 계에서 몇 년 정도 활동하며 <Beyond the world>라는 졸작을 만든 전적이 있습니다. 그 때 완결을 제대로 내지 못한 것이 큰 한이 되어 있었는데, 요즈음 다시금 게임제작 생각이 납니다.


이제는 좀 늙었고, 흘러가버린 사람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창작에 열정을 두신 분들의 기백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

Comment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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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바라KSND 2015.03.02 22:23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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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일러스 2015.03.02 23:14
    전 정말로 오래된 사람이고, 이제는 게임제작자라고 말하기도 어렵지만 그래도 아직 파릇한 분들의 활동을 보면 여전히 마음이 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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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미스릴 2015.03.03 07:00

    비욘드 더 월드 종장을 앞두고 활동을 중단하셨었죠. 아직도 종장 내용이 궁금하군요
    늙고 흘러간사람끼리 잘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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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일러스 2015.03.03 09:10

    그 때는 여러가지로 너무나도 힘겨운 상황이었습니다. 전역 직후 장래문제도 있었고, 제 아버지의 암투병도 있었기 때문에 삶에 절대로 안정을 찾을 수 없는 시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게임을 마치지 못한 것은 무척 안타깝습니다. 당시에는 매우 공을 들여 만들었지만, 지금 다시 보면 어설픈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서 씁쓸하더군요.

    전에 만든 것은 구상한 전체 스토리에서 약 40퍼센트에 해당하는 분량이었습니다. 원래 1파트가 역모사건, 2파트가 내전, 3파트가 왕국침공과 독립전쟁, 4파트가 제국으로의 진격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삼국지연의와 국산 게임 <창세기전> 초기 시리즈의 영향을 짙게 받았습니다.


    사실 <비욘드 더 월드> 기획은 초창기에 아는 분을 통해서 게임회사에 제출하려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당시 함량미달로 거부되어서 혼자 알만툴로 만들게 되었고,  결국 부족한 실력으로 억지로 끌고온 미완의 노력작이 되었습니다. 저보다 게임제작에 열정이 있고 유능한 분이 있다면 지금도 제 대신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 게임계에서는 적어도 <악튜러스>와 <마그나 카르타> 이래로 대규모 스토리 RPG의 계보가 끊긴 감이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전세계를 강타한 오픈 월드 게임같이 게임계의 트랜드가 많이 바뀐 탓도 있지만, 제작자들이 자금문제나 기술문제 등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하여 저런 게임들을 만들기 매우 어려워진 것은 사실인 듯 싶습니다. 제가 20대 초였을 때에는 그런 상황에 분개하여 엔씨나 넥슨같은 국내 게임업체와 개발자들을 많이 욕했었지요. 


    이런 유저들의 아쉬움을 인디게임이 보완해줄 수 있다면 나름대로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은퇴할 무렵의 김진진님같은 몇몇 분들이 당시부터 이런 생각을 저와 공유하고 계셨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고보니 아직도 알만툴계에서 활동하시니 정말 대단한 열의이십니다. ^^ 저는 당시 20대 이상 제작자들은 대부분 관련업계로 가거나, 아예 은퇴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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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미스릴 2015.03.05 22:11
    음... 요즘 인디게임들 보면 스토리의 입지가 도리어 올라간 추세라
    인디게임이 아쉬움을 보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저도 말이 활동이지 다른 팀에 들어가서 스크립팅을 도와주는 정도라...어쨌든 힘내세요 밥이라도 같이 먹을수 있음 좋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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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일러스 2015.03.07 00:16
    저는 게임제작하고 너무 멀어져서 복귀한다고 해도 얼마나 잘 할 수 있나 모르겠습니다. 요새는 게임쪽보다는 성우연기와 집필에 더 열중하고 있어서... 다만, 지금은 시작한지 정말 얼마 안되서 연기가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좀 더 공부가 몸에 익으면 보이스 녹음 정도는 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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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dd 2015.03.03 20:27
    저같은 경우는 후발주자라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 환영하고 반갑습니다!
    미스릴님의 댓글에 단 답글에서 간략하게나마 적혀진 시놉시스를 보니 궁금증이 솟습니다 ㅎㅎ..
    한번 시간이 여유로워 지시는 때가 다시 오신다면 중단하셨다던 게임의 완성본을 꼭 플레이해보고 싶네요 :)
  • ?
    카뮬 2020.02.28 14:35
    혹시나 이 글을 보신다면 제가 어찌어찌 파일을 구해서 플레이하고 있는데 저녁놀1을 열수없다며 게임이 강제 종료되어 이름과 화장자와 크기를 똑같이 picture에 넣어봐도 안되네요ㅜㅜ 혹시나 이 댓글을 보신다면 해결 방법을 알려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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