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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의 타협점은?

by kian posted Nov 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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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서 남는 시간에 간간히 알만툴을 만지작거리는 늅입니다.
과거, 어떤 게임을 만들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제가 바라는 게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배경은 무조건 동양 판타지!
2. 밑도끝도 없는 자유도
3. 멀티엔딩
4. 현실성 있는 장비 외양과 성능.
 
 아... 다시봐도 이대로 완성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 흐뭇하군요. 극한의 자유도가 조건이니 늅늅의 열정이면 노가다는 견딜 수 있다! 하면서 패기넘치게 XP로 골라잡고 이하 툴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작은 맵 세 개에 캐릭터 두개 찍어내고 드는 생각이, "이거 내가 죽기전에 완성 할 수 있을까(..)"
하여 '그냥 올라온거 적당히 받고 슬쩍 고칠까. 뭐 아쉽지만 서양 판타지도 나름 괜찮지' 하고 이상과 타협을 봤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방스를 돌아다니다가 맵배치 평가 게시판에서 '<무천>테스트맵입니다. '라는 글과, 그 글에 달린 한탄 덧글에 '칸타모'님이 쓴 답글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지금 당장도 가능합니다. ^^
단지, 자신이 만들 세계를 단지 생각해서 배치한다가 아니라, 현실세계 있는 장면이라 생각하시고 영화의 한장면처럼 머릿속으로 연출해봅니다. 단 여기서 자신에게 주어진 맵칩을 절대 고려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그냥 딱 고정도만큼의 맵을 만들 수 있어요. 머릿속으로 장면을 연출하고 거기에 필요한 맵칩을 얻든 만들든 리소스로 뽑아내 그대로 배치하면 됩니다!
영화나 드라마 뭐 그런것들은 누구나가 보고 기억해낼 수 있는 것들이잔아요? ㅎㅎ 전 저 맵을 배치하려고 수십편의 퓨전 사극 드라마, 영화를 참고했습니다 ^^]
 
 게임 만들어서 밥 벌어 먹을 작정도 아니고 취미로 하는건데 이상을 버린다니 이건 본말전도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상 그대로의 구현을 바란다면, 현존하는 거의 대부분의 그래픽, 스크립트 자료가 무용해 집니다. 조금의 어긋남 없이 내 맘에 쏙 드는 것들로 완성해야 진짜 '꿈의 게임'이니까요. 마음을 새로이 먹어도 이 경지는 감히 올려다 보기가 버겁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진짜 질문은 짧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상과 현실 사이, 어느정도 선에서 타협을 하십니까?
 
 
 
 
 
PS. 글이 장황한데 3번 항목 밑에 [질문과 관련된 내용만 적습니다. ]라고 되어있으니 영 걸리네요. 그래도 4번에는 [질문 내용은 답변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상세하게 작성합니다.] 라고 되어있으니 아웃은 아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