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2011.10.26 21:29

조회 수 1445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분류 해당사항없음

 

 

빗속의 거리를 걷던 중 개를 만났다

쓰레기봉투를 뒤지고 있던 개가 날 바라본다

더러워진, 축 늘어진 털이 측은하게만 보였다

그 개는 개처럼 보이지 않았다

경쟁자들의 심연에서 살아남은 맑은 눈은 나를 벗어나 다시 쓰레기로 향한다

뜯을 수 없을 봉투를 계속해서 헤집는다

개에게 다가가 우산을 씌어주지만

이미 젖어버린 그 어린 생물은 내 우산조차 의식하지 못한다

마침내 봉투를 포기한 개는 내게서 벗어나 다시 거리를 거닌다

마지막으로 본 개에게선 쓸쓸함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 개는 계속해서 작게 울고 있는데도 난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마구 날려쓴 시


조금 정서하긴 했지만 정서해도 이 모양임 ㅋㅋ


지적 환영 느낌표 느낌표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분류 날짜 조회 수
공지 글쓰기 게시판 이용 안내(2015.01.04)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5.01.04 1765
공지 당신도 '일단은' 소설을 쓸 수 있다 5 file 습작 2013.06.02 13043
시를 쓰자 4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2.05.03 1151
화합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2.12.05 1156
미쳤소? 개촙포에버 해당사항없음 2012.11.15 1168
의미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2.05.06 1172
비내리는 주말 mindviewer 해당사항없음 2014.03.29 1190
2 서풍의계곡 해당사항없음 2010.11.24 1275
유리인형 4 서풍의계곡 해당사항없음 2010.11.12 1300
빡빡이 원문 미양 해당사항없음 2014.01.16 1308
마음이 크다. 1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3.06.06 1313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가사형식에 가깝게 써본 글 3 자유와바람 해당사항없음 2014.02.14 1320
폭풍의 눈에서 본 세계는... 3 (Nameless) 해당사항없음 2010.11.17 1344
If... 3 NO.0 해당사항없음 2011.02.02 1363
한심한 근시안 현실주의자의 말로.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2.12.18 1404
미양 해당사항없음 2011.10.26 1445
[완폐남™] 어린아이의 겨울밤 8 완폐남™ 해당사항없음 2010.12.05 1447
가면을 쓰자! 2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3.01.23 1454
폭풍이 지나고 돌군 해당사항없음 2014.02.19 1474
[완폐남™] Cancel 3 완폐남™ 해당사항없음 2010.11.24 1480
망각 3 Lighna 해당사항없음 2012.05.06 1523
원자폭탄 4 맛난호빵 해당사항없음 2011.01.07 154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