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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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젼 완성작

※ 12등급 두서없는 글이 감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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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뭐... 파랑 총알입니다.


 게임 제작 서클 쁘띠레어에서 제작, (아방스)놋네눨느님이 한글화해주셨습니다. 다운로드를 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로!


 대강의 스토리를 말씀드리자면... 자위대가 정식적인 군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미래에, 자위군에 들어간 소녀들이 교관과 함께 웬 공장 지하 8층에 처박혀... 헤헿... 이 아니라! 주인공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중 아이를 구하려 하다가 공장 전체의 시스템에 충격을 주고 맙니다.

 (친구가 간다고 해서 같이 자위군에 온 무식한)주인공의 활약 덕분에 기관실의 펌프가 고장나 수몰될 지경에 이르지만, 한 과학자 동무의 임시처치로 한 숨 돌릴 수 있게 되니 좋습니다. 하지만 과학자 동무는 펌프를 완전히 수리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8층이 수몰되기 전까지 주인공 일행이 1층까지 올라가며 이전 층의 엘리베이터에 걸린 잠금을 수동으로 해제시켜야 한다는 아주 게임하기 좋은 말을 해주십니다.


 게임은 뭐 그래서... 근미래적인 풍경에서 몬스터를 잡아가며 층을 오르는 RPG입니다. 각 층을 올라갈 때마다 정산타임이 있으며, 적게 걷고, 적게 싸우고, 많은 아이템을 취득해야지만 점수와 경험치, 랭크를 높게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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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급 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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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무슨 수를 써도 날 파티로 들일 수 없다"포스의 에노모토 교수)


 스토리는 메인과 어나더로 두 개입니다만, 위 사진의 쿄우 교관이 하루카로 바뀌는 정도의 차이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어나더가 더 어려운데, 스토리는 똑같으면서 대사만 끼워넣는다 식이라 조금 어중이떠중이인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대화하는 시스템도 좋은데, 남정네들과 메이는 표정이 바뀐 CG가 없는 만큼 대사도 크게 감정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습니다. 그 외 주인공 일행이나 방공호에 있는 여인네들은 다들 표정이 있으므로 감정표현도 좀 있고 츤츤대고 뭐 같은 여인네끼리 얼굴도 붉히고 그런것도 있는 편입니다. 아니 무엇보다 스토리 60%가 백합이고 20%는 진행, 20%가 조크입니다. 게임하다가 웃을 일은 많지만 스토리라는 큰 틀은 벗어나지 않으면서 '할 땐 하는' 느낌이기에, 전형적인 일본풍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그런 게 싫다는 건 아니고 좀 오글거려서 문제지요


 BGS(배경효과음)는 기본에 충실하고, BGM은 어색한 면이 묻어납니다. 직접 작곡이 아닌 이상 어색한 건 어쩔 수 없지만, 근미래적인 풍경에 비해 너무 미래적이거나, 너무 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족으로 음량이 너무 적어서 안들렸다가 어떤 때에는 너무 시끄럽던 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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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층은 깨끗한 방공호지만, 바로 윗층인 7층은 쓰레기장, 6층은 수로... 역시 미래적인 연구소!)


 게임 진행방식은 ATLUS사에서 제작한 진 여신전생이라던가, 세계수의 미궁 같은 느낌의 3D를 취하고 있습니다. L,R 키를 누르거나, C키를 누른 상태에서 좌, 우로 이동하면 시점을 바꾸지 않고 움직일 수 있기도 합니다.


 우측 하단에 미니맵이 나오고, X키로 전체맵을 볼 수 있습니다. 탐사한 만큼만 맵이 나오며, 한 번 저장하게 되면 그 때까지의 맵 기록은 새 게임을 시작해도 유지됩니다.


 이동이 약간 귀찮아진 것 같지만, 익숙해지면 별로 불편함 같은 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세계수가 너무 재밌어서일지도 모릅니다만, 게임의 특징이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하니까 좋습니다. 돌아갈 때에는 80번만 걸었다면 귀환장치로 뿅! 하고 돌아갈 수 있기에 초반에만 무리하지 않으면 됩니다. 이 80번이 짧은 것 같으면서도 짧지 않은데 왠지 짧은 것 같은 썸타는 크기인데, 게임 자체에서 행동 불능의 영향이 꽤 크기 때문에 30번 걸었다가 하나 죽기라도 하면 엘레베이터 가다가 전멸하는 일이 생각보다 잦습니다. 적당히 준비가 되지 않으면 보스를 만난다거나 하는 일은 없는 편이 좋죠.


 인카운터 방식은 고정적입니다. 지정된만큼 걸으면 몬스터 무리가 뙇! 하고 나타납니다. 변수가 없이 고정적이다보니 어느정도 예측도 가능합니다. 나오는 몬스터의 무리는 많아도 4마리, 적어도 2마리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보스들도 부하들을 데리고 오는 일이 많지만, 게임의 시스템 상 몬스터가 한 마리만 있으면 100% 확률로 도주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건 보스전에서는 유용할 지 모르겠으나 잡몹전에서는... 네 뭐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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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순서가 되면 캐릭터의 CG가 뜬다!)


 전투가 상당히 특이한 편인데, 모든 캐릭터들에게는 행동 순서가 있습니다. 왼쪽 상단의 카운터에 맞춰가며 전투가 진행됩니다. 공격이라던가 전부 즉시 일어나며, 몇몇 스킬의 경우에는 대기시간을 가지고 몇턴 뒤에 발동되기도 합니다.


 또한, 공격하려는 무기에 커서를 둔채 X키를 누르면 무기를 선택할수도 있습니다. 잠깐동안 스킬로 스탯을 늘려서 짱쎈 무기를 든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한번도 해본적 없습니다. 장비 변경은 총쏘다가 탄환이 다 떨어지면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 빼고는 별로 볼 일이 없습니다.


 또한 타마오와 료코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가 있는데, 타마오의 경우 이전 캐릭터가 공격한 적을 때릴 때 콤보 효과가 들어가며 추가적인 데미지를 줄 수 있고, 료코의 경우 스턴, 빙결이나 캔슬로 스킬이 취소된 적을 공격할 때 스나이프 효과가 들어가며 높은 데미지를 줄 수 있다던가 뭐 그렇습니다. 이 연계 효과는 전투에 꽤 요긴하게 작용해서, 어떤 식으로 공격해야할지 방향을 잡아줘서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라고는 말해도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이거.


 통상 스토리에서의 쿄우는 탱커와 딜러 둘 다 소화할 수 있지만 어나더 스토리에서의 하루카는 순수 딜러이기에 게임이 더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애당초 스킬부터가 완전히 다릅니다.


 주인공격인 리오는... 트릭스터라는 느낌이지만 힘과 재주 어느쪽에 스탯을 줘도 크게 좋은 편은 못됩니다. 개틀링은 명중률이 소름돋게 낮고 퍼니셔는 데미지가 구리고 그나마 차지가 캔슬효과가 있어서 쓰는데 그마저도 한 턴은 행동불가가 걸려버리니...


 여하튼 캐릭터마다의 개성이 살아있으므로 전형적인 RPG의 진행을 유지하되 최소한의 데미지를 입으면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 힐러도 없고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도 없습니다. 휴식만 하면 약이 무료로 들어와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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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여기 앉아서 수몰되기를 기다린다라는 선택지는 없는거냐)


 탐사를 마치고 방공호로 돌아오면, 과학동무 토모코를 통해 휴식하며 체력과 약, 특수무기 탄환(화염방사기나 블루 스매셔 등)을 보충하거나, 개발을 통해 보급 등급 증가, 장비 등급 증가, 비약 등급 증가, 펌프 수리를 통한 남은 시간 확보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개발에는 탐사 중에 얻은 나노 결정(=돈)이 필요하며 진행할 수록 더 많은 결정을 요구하기에 7층에서 올라가지 않고 레벨링만 하는 건 굉장히 비효율적입니다.


 휴식에도 시간을 크게 소모하기에, 게임은 생각하던 것보다 빽빽하게 진행됩니다. 저의 경우, 개발->장비->휴식(필요 없으면 다시 출발) 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나더에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통상의 경우 어떻게 해도 상관 없을 정도로 게임이 쉽게쉽게 풀리므로 어려울 것은 없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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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본 총 이름이라고요? 어 음...)


 장비의 등급을 올리면, 연구소(?)에서 에노모토 교수를 통해 장비를 제작, 폐기, 수리할 수 있습니다. 제작과 폐기는 사고 판다고 보시면 되며, 수리의 경우 판매로 버는 결정보다 적은 결정으로 탐사에서 얻은 망가진 장비들(이름은 ?검, ?갑옷 등으로 나와있습니다)을 수리해서 쓰거나 팔아버릴 수 있습니다.


 모든 장비는 착용이 가능한 사람이 있고 불가능한 사람이 있으므로 봐가면서 만들어야합니다. 대부분의 장비가 하나씩만 만들 수 있게 되어있으며, 능력치적인 조건을 따지기 때문에 비약과 장신구들로 일행의 능력치를 적절하게 올려줄 줄도 알아야합니다.


 조건이 맞지 않아 낮은 품질의 장비를 착용한다고 해도, 그라인더를 통해 강화하면(그라인더는 장비 등급을 올릴때마다 하나~두개씩 생산재고가 추가됩니다) 어느정도 상위 품질의 장비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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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척가 치료되지 않는군)


 8층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이벤트로는 일기가 있겠네요. 일기는 각 층에서의 몬스터들이 가진 특징을 설명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해줍니다. 층을 도달할 때마다 읽을 수 있는 일기가 늘어나며, 1층의 경우에는 안써줍니다. 최종보스 약점 정도는 알 것 같았는데 아이에게 실망입니다?


 하드한 플레이를 원한다면 일기를 읽지 않고 장비 레벨업도 없이 수리로만 장비를 맞춰가며 하는 것을 권합니다. 사실 수리로만 한다면 게임이 좀 많이 어려울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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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성 없는 엘레베이터)


 캐릭터들이 레벨 업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경험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100입니다. 네. 몹들이 경험치를 20 이상 주는 일이 드물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산시에, 랭크에 따라서 많게는 180까지도 주더군요.


 이번 층이 너무 어렵고 나노 결정은 없고 그래서 이전 층에 가서 레벨링이라던가 해야하기는 하겠는데 그나마도 막바지가 아니면 안됩니다. 2층을 뚫은 상황에서 3층을 가려고 하면 일각을 다투는 상황이라 못간다고만 해주고 절대 버그가 날 것 같아서 안된다고는 말해주지 않는다던가 너희들의 경험치 파밍은 용납이 안된다던가라고는 말해주지 않습니다. 아니 그럴거면 왜 선택지를 이렇게 많이 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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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에는 볼 일이 없는 스코어)


 얼마나 득점을 했는지 보여줍니다. 엔딩을 보면 이 히스토리가 오프라인 랭킹에 등록됩니다. 끝. 제작자님께서는 득점을 노리며 플레이해보라고 하셨지만... 그건 확실히 어렵습니다. 나노 결정, 경험치가 극도로 적어지기 때문에 끝판 보스를 못깰지도요?


 맞아. 이 게임엔 게임 오버되었을때 바로 게임이 꺼지지 않습니다. 3번의 컨티뉴 기회를 주죠. 컨티뉴를 하면 히스토리에 누적됩니다만 그것 외에는 뭐... 하는게 좋습니다. 하세요. 풀피로 방공호감.



-여담


 게임의 난이도를 플레이어가 맞춰가면서 할 수 있습니다. 느긋하게 할 거 다 하면서 가면 레벨링과 장비 성능에 맞춰서 게임이 쉬워지고, 빡세게 무조건 윗층으로 가면서 스코어만 챙긴다 식으로 해버리면 게임이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어나더와 통상의 차이점이 이것저것 있는데, 쿄우가 하루카로 바뀌는 것 외에도 최종보스의 체력이 높아져서 클리어가 좀 더 어렵습니다. 쿄우의 경우 캔슬기나 빙결기, 전체 방어력 증강 같은 유용한 스킬들이 많지만 하루카는 여기 버퍼 말고 딜러 하나 추가요라는 느낌이라 전체공격에 많이 취약해지기도 하고, 캔슬로 스킬을 멈출 수 없는 3층이나 스턴이 먹히지 않는 보스전에서 많이 고전하게 됩니다. 근데 통상이나 어나더나 득점은 똑같고 스토리는 어나더가 더 재미없었으니 또 미묘한겁니다.


 이런 말은 하면 안되는 거지만... 군데군데 한글화가 덜 된 구간이 있더군요. 1층으로 가는 계단 근처의 결정 얻는 상자라던가.



-총평


 10점이 만점입니다.

 스토리 - 통상은 8.8, 어나더는 8.

   통상의 경우 위트있는 대사도 많고, 무엇보다 쿄우(교관)가 리오를 좀 많이 봐주기 때문에(쿨한 디스도 하면서) 상호작용이 부드러웠습니다.

   어나더의 경우 통상을 기대하면서 했더니 하루카(쿄우 대역)가 타마오와 같이 쿨한 성격이라 리오가 많이 묻히는 느낌.

   휴식할 때의 잡담이 생각보다 볼만합니다. 잡담에 따라서 엔딩 에필로그와 타이틀이 바뀌므로 주의.

   결말을 짓는 방식에서 어색함이 묻어져서 약간은 감점이지만 전체적으로 많이 좋습니다.

 전투 - 통상은 9, 어나더는 8.5.

   쿄우의 역할이 꽤 좋습니다. 탱도 해주고 딜도 해주고. 힘캐라 그런지 총은 약하지만!

   하루카는 상기했듯이 여기 버퍼 말고 딜러 하나 추가요라는 느낌인데, 행동순서가 빨리 돌아온다면 좋았을지도요. 텐션을 높일수록 스킬이 강해지지만 텐션 올리다가 적이던 우리던간에 다 죽고 끝납니다.

 음향 - 7

   평범합니다만 위! 아래! 위! 위! 아래! 로 가는 음량에 감점. 살짝 어색한 BGM에 또 감점. 몰입하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래픽 - 8

   남캐랑 여캐의 SCG 차이가 너무 극명합니다.

   5층은 하늘보는 모님 왈 LSD 느낌이라고...

   CG는 귀엽습니다. 아마추어티가 나지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무엇보다 직접 그리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마사지 해줄 때도 CG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시스템 - 9.8

   작은 게임답지 않게 시스템은 출중합니다. 게임하면서 탐험하는 느낌이 들었고 제작이나 레벨업, 랭킹에서 충분히 실감했습니다.

   파밍을 막기 위해(?) 이전 층으로 갈 수 없었던 거라던가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엘레베이터만 아니었어도 10점인데

 난이도 - 9

   잘 짜여져 있습니다. 보스를 만나면 토모코가 인컴(무전기 역할)으로 특징이나 약점을 설명해주기에 맞춰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장비만 제대로 갖췄다면 각 층에 있는 몹들도 쉽게쉽게 해치우고 갈 수 있으며, 그렇지 않았다고 해도 게임에 마련된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사용해 어느정도 위기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보스에 걸맞게 위력적인 공격을 한다던가 좋은데, 전체 혼란이라던가 그런거에 재수없게 걸리면 파티가 급사해버려서 문제입니다.



-이런 게이머에게 권장합니다.


 짧게 할 수 있는 RPG가 하고 싶다

 스코어링이 가능한 RPG가 하고 싶다

 RPG가 하고 싶다(?)

 배캅배캅이 보고 싶다

 개성있는 턴제 전투를 해보고 싶다(그렇게 개성있지는 않았지만!)

 ATLUS 게임은 좋은데 난이도는 싫다

 not 판타지 게임이 좋다



-교훈


 견학갔을때 비가 오면 안된다



심포니야 내가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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