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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8.04.16 02:48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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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08 추천 수 1 댓글 3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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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활발하게 활동하던 지금은 화석을 뛰어넘어 석유로 썩어가고 있는(...) 올드비입니다.


알만툴은 이제 관두고 유니티랑 C# 으로 갈아탔지만 돌아보니 알만툴을 안 했으면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거라는 생각 많이 하네요.

지금은 인디 팀을 만든지 3년째인데 팀원들과의 소통문제 및 자금문제로 6월달쯤 접을거같습니다. 흔한 말로 - 못해먹겠네요


처음 시작했을때는 게임 만들고 돈벌고, 팀원들이랑 같이 일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엄청 기대했으나 

막상 오래 해보고 나니 기대랑 현실은 너무 거리가 멀더군요.


물론 일하던 팀은 그만두겠지만 게임을 그만두지는 않습니다.

옛날에 메탈페이블이라는 이름으로 만들던 게임에서 몇가지 설정을 가져와서 스토리와 기획을 새로 하고있고

일단은 개발하게 되면 혼자 개발할테니 2D 게임이 될거 같네요.


만약 프로토타입이나 내놓을만한게 나오면 아방스에도 다시 와서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다만 그때 만든 그 게임들하고는 좀 다른점이 많을듯 하네요.


여기까지는 절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만 공감이 될듯 하네요.


뭐 그냥 온건 아니고 옛날 생각이 나서 타블렛 키고 아르시스를 제 방식대로 그려봤습니다.


Arshes_Preview.jpg


( 이미지는 완성된것도 아니고 제가 그냥 좋아서 그린거니까 만들고 계신 게임에 사용하는것은 자제부탁드립니다. 사용문의 안 받습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그림체도 바뀌고 취향도 바뀌었네요.


일단 포즈라던가 캐릭터 느낌이 그냥 칼을 든 너무 순진한 소년이라는 느낌이 있어서

그것보다는 조금은 굳은 의지와 경험을 가진, 젋지만 만만하지 않은 전사라는 느낌으로 바꾸었습니다.


러프라서 빠르게 그렸지만 커미션 등 할것도 많아서 채색을 하게 될진? 모르겠네요.


여기서부턴 제가 그냥 요즘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길고 긴 글로, 여러분에게 충고하듯이 적었습니다.


일단 제일 중요한 겁니다.


게임제작이 되었던 뭐가 되었던 자기가 정말로 좋아하는거 찾아서 열심히 하세요.

어리다고 그냥 생각없이 목표없이 살다간 10년후 엄청난 후회를 할겁니다.


후회할땐 이미 모든게 끝납니다. 

기계라면 고치고 다시 돌리면 되지만

인간의 영혼은 한번 더럽혀지거나 부서지면 쉽게 고칠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냥 목표없이 대충 수도권만 바라보면서 대학 가고, 대학 와서도 정처없이 떠돌면서

내가 대체 왜 돈 수백만원씩 써가면서 대학을 다니는가 하다가 결국 겨우 졸업하고

그러고 나서도 직업은 구하지 못하고...


대학을 오시는 분들의 환상을 약간 깨자면 인서울도 정말 흔히 말하는 서울,고려,연세 등

국내 최고 대학이나 특화된 몇몇 대학을 제외하면 별거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2학년 *D* 대학교 다녀보니 느낀게, 어느 학교든 여러분을 약간 가이드 해줄순 있지만


여러분이 할 마음이 없으면 등록금 1000만원짜리 대학을 가도 여러분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1년만에 학과를 포기하고 전과한 사람이 5명이 넘고, 2학년이 되었을땐 그 수가 10명가량으로 늘더군요.

남아있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도 하고 싶어서 왔다기 보단

그냥 해볼까 하고 온거같다는 느낌이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다 묻어 나오더군요.


그런가 하면 그냥 그런 대학을 나오고 빽도 배경도 없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끈임없이 개발하고, 대회에도 나가는 등 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갈고닦아 성공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제가 하는 말이 극단적으로 들릴것이라는 것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원래 몸에 좋은 약은 쓰고 몸에 나쁜 설탕은 달달합니다

설탕을 퍼먹으면 지금은 기분이 좋겠지만 그것이 서서히 여러분을 죽일 것입니다.


지금 방향 못 잡았다고, 20대 초반에 방향 못잡았다고 인생이 작살나는건 아닙니다

지금 대학에서 배운것이 없다고 해도 인생이 그자리에서 끝장나진 않습니다.

세계의 부호나 성공한 인물들 중에서는 30대, 40대, 50대가 되서야 자신의 분야에서 데뷔를 한 사람도 많죠.


시간이 언제든 상관 없습니다. 하고 싶은것이고 , 불법이 아니라면, 다른사람 말 듣지 마시고 

하세요. 여러분 인생입니다. 다른 사람은 여러분 인생을 살아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셔야합니다.


5년만 지나도 세상이 다르게 보일겁니다.

그리고 5년이라는 세월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애매한 시간이지만 20살과 25살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대학은 아직 못 졸업했지만 이젠 더이상 "학생" 이 아닌 "어른" 이 된 기분입니다.

그만큼 세상이 나에게 기대하는 의식수준도, 나에게 던지는 일의 수준도 높아집니다

동시에 그런 수준이 높아질때마다 내 영혼이 조금씩 사라지는 기분이 들고

영혼이 사라질때마다 내가 아닌 내 자신이 보입니다.


10년 후에도 내 영혼이 남아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땐 그냥 돈만드는 기계가 되었다가

물리적인 생명유지가 끝나며 이 세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들 많이 말하고 분명히 좋지 않은 면도 있으나

그건 다른나라 어느 나라를 가던 똑같은거 같아요. 해외여행도 다녀와보고 외국인도 많이 만나봤는데

다 장단이 있습니다. 세계1위 강대국인 미국도 겉으로는 번지르르 하지만 속을 까보면

부실한 의료보험으로 인해 병원비가 없어 사람들이 죽어가고 흑인들이 차별당하는 등

이 세상에는 파라다이스나 유토피아 같은건 없습니다. 단지 개개인에게 좀더 잘 들어맞는 환경 있고

그 환경을 잘 이용하고 , 환경이 자신을 괴롭힌다면 그곳에서 떠나 다른곳을 찾는겁니다.


여러분,

세상은 빠르게 바뀝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긴 하지만 대통령 욕했다고 끌려가던 시대에서

이제는 평화시위로 타락한 지도자들도 끌어내 감옥으로 보낼 수 있는 세상입니다.


세상의 물결에 이리저리 쓸려다니는것도 올바르지 못한 라이프스타일이지만

물결이 무섭다고 물에 들어가지 않으면 절대로 새로운 대륙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나무배든 모터보트든 괜찮습니다. 배를 만들어 띄워 세상에 물결을 타세요.


두서없는 잡썰이 굉장히 길었군요. 그냥 여러분들 다 하시는 일들 잘 되시길 바랍니다.


----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몇가지 이야기 더합니다. 읽는건 본인 자유지만

사실 어찌보면 이 부분은 더, 더 더욱 중요합니다.


1. 과식 = 자폭


앞서 말한 설탕이 서서히 여러분을 죽인다는 말과 연결됩니다.

설탕이 나쁘다는건 누구나 알지만 얼마나 나쁜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같습니다.


초콜릿, 탄산음료, 고칼로리 음식을 멀리하시고 귀찮아도 하루에 30분이라도 운동 하세요.

반대로 했다가 나이가 25살인데 당뇨걸려서 약을 달고 삽니다.


당뇨라는것은 암만큼이나 무섭고 파괴적인 질병입니다.

암은 조기발견하면 치료확률이 높다고들 하지만 당뇨는 걸리는 순간 평생 달고 삽니다.


나 자신을 조금 기분좋게 만들기 위해 했던 실수들이 질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절 볼때마다 어이없어 합니다. 얼마나 관리를 안 했길래 이 나이에 몸상태가 이 따위냐고.


그리고 당뇨는 고통을 직접적으로 느끼지 않기 때문에 더 무섭습니다

당뇨에 걸려도 여러분은 아무 고통을 느낄 수 없지만

관리 안하면 1년만 지나도 체력이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그런데 더 무서운건 합병증입니다. 당뇨는 복잡한 질병이고 1형, 1.5형, 2형등 원인도 틀리지만

공통적으로 여러분 몸의 밸런스가 박살난 상황입니다.


걸려서 제가 겪은 일만 해도 이정돕니다.


- 조금만 먹어도 혈당이 막 뛰어서 피곤하고 게을러짐.

   그러다가 과도한 혈당이 모두 오줌으로 바지며 저혈당 쇼크로 기절.

   기절의 경우 말 그대로 예고없이 눈 앞이 새까매지며 1~2시간 기절하며

   기절에서 회복 후 기절 전의 기억을 일부 잃어버림.


   다행히도 지금은 어느정도 개선되어서 근 4개월간 이런 일은 없었다.


- 그렇다고 아예 쫄쫄 굶으면 저혈당으로 역시나 기절.


간이 망가진다. 그야말로 몸 전체를 박살내는 질병.

  당연한 거지만 간이 망가지면 쉽게 피곤하고 계단 하나 오르는것도 힘들 정도로 기운이 없음.

  

  그나마 다행인건 몸에 안좋은 에너지 드링크와 탄산을 끊고 약을 쓴 후 간건강은 회복


- 몸이 독소를 처리하는 능력이 아주 낮아져서 소주 3병먹던 사람이 한잔만 먹어도 취함.

  덤으로 술은 고칼로리이므로 그야말로 독을 탄 물을 마시는 격.


  ( 다행히도 술은 원래 별로 안 좋아해서 정 마셔야할때 빼곤 안 마시는 편. )


- 몸이 물질을 대사하는 능력이 아주 낮아져서 모든 약에 대한 내성이 높아짐.

  약으로 똑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 다른사람보다 약을 배로 먹어야 하고

  그렇게 하더라도 약발이 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림. 하다못해 감기약도 잘 안듣는 지경.


심각해지면 다음과 같은 무서운 일도 일어납니다.


- 칼로 째야하는 수술인데 앞서말한 물질대사 장애로 마취가 안되서 무마취로 임에 수건물고 고통을 참으며 진행한다.

- 정말 심각할경우 신체 말단(손,발) 부터 썩어 들어가거나 실명, 돌연사 하는 등 심각한 일이 벌어진다. 

   나이 상관 없이. 팔팔한 20대도 갑자기 죽을 수 있다.


** 팁 : 당뇨가 진행되면 3다증상이라고 해서 (다식, 다음, 다뇨) 현상이 일어납니다.

유난히 많이 먹고 물을 많이 마시고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당뇨검사를 꼭 받으세요. 당뇨일 확률 높습니다. 


당뇨검사는 손가락 끝을 따서 하는 혈당수치검사와 피를 뽑아 하는 당화혈색소(HbA1c) 검사가 있습니다.

손가락 끝을 땄을때  공복 110~120 mg/dl, 식후 2시간후 200 mg/dl 미만이 정상이며 200mg/dl 이상 수치가 여러번 나오면 당뇨 진행중일 확률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당화혈색소 검사, 인슐린 수치 검사를 해서 자신이 인슐린의존성(1형), 인슐린 비의존성(2형) 인지 알수 있고

1형은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고 2형은 보통 경구투여약으로 치료 (라기보단 실제론 진행을 늦춤) 할수 있습니다.


2. 금연하세요


담배 정말 진짜 끝에 여러분에게 남는거 한개도 없습니다. 끊기 더럽게 힘들고 잘 되지도 않습니다.

어렸을때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게 담배였는데 23살되는 해에 입에 한번 댔다가 지금은 엄청난 꼴초가 되었습니다


담배가 여러분에게 주는 쾌감은 빨리 사라집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이젠 담배를 안 피면 멘탈이 사각사각 갈려 나가는 중독자가 됩니다.


다행히도 저는 일반 담배를 1달 피우다가 전자담배를 접한 후 잘 맞아서 그걸로 갈아탔지만

일반담배와 전자담배에 모두 들어가는 니코틴은 여러분의 맥을 과도하게 빠르게 하고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여 당뇨에 걸리게 더 쉽게만들고

일반담배는 당연한거지만 타르, 발암물질로 도배가 되어있습니다


이미 흡연자이시면 차라리 전자담배로 바꾸세요. 전자담배는 니코틴 외에는 다른 쓰레기는 안 나옵니다.

하지만 제일 좋은건 배우지 않는것이고 이미 피우고있다면 끊어버리는 겁니다.


차라리 담배를 피우고 싶으면 그냥 심호흡을 하던지 입에 무설탕 사탕같은걸 무세요.

금연하려고 시도했을때 제일 잘 먹혀든 방법입니다. 불행히도 전 결국 못 끊었지만.


그냥 생각나는거 말하고 싶은거 다 적어서 길이 좀 쓸데없이 깁니다만

여기 있는 분들도 저랑 비슷한 걸 할거 같아서 적은게 많습니다

게임은 만드시되, 저랑 같은 실수 하지 마시고

남들이 다 하는 실수 하고 실망 하지 마시고

자기만의 인생을 사세요. 자기한테 제일 잘 맞는걸 찾으시고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십시오.

Who's 더블제이

profile
더블제이(Double J, JJ) / 21 男

게임제작, 그림 그리기, 음향편집, 동영상제작, 효과 제작 등등 관심분야 너무 많음.


현재 뭐할지 이것저것 생각중인 동시에 메탈페이블 번외편 제작중.


** 제작한 게임

메탈 페이블 :: 데몬 - 2007년에 만든 첫작품. 매우 막장이지만 지금 작품의 모티브가 됨. 조만간 업로드함.

단독작전(Private Plans) - (2010 고당축제, 메탈페이블 번외편으로 계승)

스페이스 인베이더즈(Space Invaders) - (2011 고당축제)

** 현재 제작중인 작품

메탈 페이블 :: 숨겨진 힘 - 기대작으로 선정됬고 매우 오랜기간 함께한 게임. 

메탈페이블 번외편 :: Grim Reapers - 메탈페이블만 만들다보니 좀 편협해져서 새로운 시도로 만드는 게임.

처음엔 스토리도 다르게 하려다가, 메탈페이블에서 세계관과 일부 스토리를 계승해서 만들기로 함.

Comment '3'
  • profile
    여줄가리 2018.04.16 12:42
    마침 단 거 먹고 있었는데 뜨끔하네요 ㄷㄷ;
    이젠 진짜 단 거 끊어야겠습니다..
  • profile
    봉지냥 2018.04.16 16:51
    와 제가 중학생때 활동하시는걸 뵈었는데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반갑습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충고 고마워요 더블제이님도 원하시는 것 바라는 것 다 이루시는 삶을 사시도록 바라겠습니다.
  • profile
    부초 2018.04.16 23:33
    아고... 25살에..

    암튼 조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단 음식을 절반으로 줄였는데 이참에 식단도 바꾸어야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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