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스 칼럼

번외편

6편 : GTBS with Mouse

1. 들어가며


  SRPG에서 마우스 조작은 굉장히 친숙한 것입니다. 하지만, RPG Maker(이하 RM)에서 여러 SRPG 전투 시스템 스크립트들이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우스 조작을 택한 작품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RM의 기본 조작에는 마우스 조작이 없다는 것과 마우스 조작을 고려한 SRPG 스크립트가 부족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마우스 조작에 대해서 한번쯤 고려해본 SRPG 스크립트가 있으니 바로 GTBS(GubiD's Tactical Battle System)입니다. 이번에는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GTBS with Mouse


  마우스 조작을 염두에 둔 SRPG 스크립트는 RMXP용 GTBS가 유일합니다. RMVX 버전의 GTBS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데 반해, RMXP에서는 지원하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건데, SDK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GTBS에 대해서는 그럼 차후 다른 연재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이야기 해보도록 하고, 마우스 조작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RMXP의 GTBS에서 마우스 조작을 지원합니다만, 100% 마우스 조작만으로는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합니다. 기본 키보드 조작 + 마우스 조작의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마우스 조작이 가능하다곤 하나 상당히 불편합니다. 커서의 조작은 기본적으로 방향키로 이루어지며, 마우스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커서 조작을 하기 위해서는 클릭을 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다소 문제인 까닭은 다음과 같습니다. GTBS에서는 공격시 커서를 적 위에 올려두는 것으로 적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우스 조작에서는 그것이 공격 결정으로 이어져 버리기 때문에 공격 확인 메세지를 추가적으로 띄워주지 않을 경우 이것이 오조작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조작 자체가 한단계를 더 거쳐줘야 하기 때문에 더 불편하거니와, 불편을 감수하지 않으면 오조작의 여지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불편함에서 기인했던 것은 아니지만, 100% 마우스 조작으로 해당 스크립트를 수정하려는 작업을 해본적이 있습니다.(그것이 제 흑역사중 하나인 Kingdom Of Deltria입니다.)


  키보드 조작을 배제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수정하는 작업에서 아래와 같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걔의 RM SRPG 스크립트에서는 플레이어 캐릭터를 커서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물론 배틀씬에서 전투를 실행하는 것은 배틀러 오브젝트들입니다만, 실질적으로 키보드를 사용하여 조작 가능한 것은 커서라는 점을 생각해 보았을 때 이는 하등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걸 마우스 조작으로 변경하다보면 다소 이상해 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화면의 스크롤입니다. 기존 RM에서는 플레이어 캐릭터를 화면 중심좌표로 잡아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키보드 조작인 경우에는 별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100% 마우스 조작으로 넘어가면 마우스의 이동이 커서를 움직이면, 덩달아 캐릭터가 움직이고 화면 또한 같이 스크롤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마우스의 위치와 커서의 위치가 불일치하여 다시 커서가 움직이는 터라 마우스를 옆으로 조금 움직였을 뿐인데 화면은 어느새 안드로메다까지 가버리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서는 화면의 스크롤을 멈춰둬야 합니다. 커서를 중심으로 이동되는 화면의 스크롤부분을 수정해줘야 합니다. 조건적으로 특정 상황에서의 커서 중심의 화면 스크롤을 금지하거나, 아예 커서 중심의 화면 스크롤을 드러내고 새롭게 화면 스크롤을 넣어야 합니다.(Kingdom Of Deltria의 경우는 전자의 방식을 택해 작업했었습니다만, 다시 생각해 보면 후자의 방식을 택했어야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화면의 스크롤에 있어서도 마우스만으로 진행하려면 문제가 생기는데, 이는 RM이 여타 Window용 SRPG게임과 달리 전투맵에 있어서 스크롤바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크롤바를 넣어주지 않는 이상 화면의 스크롤은 커서를 화면 가장자리에 두는 것으로도 구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 스크롤이 느리면 답답하고, 빠르면 원하는 지점으로 화면 이동이 힘든데, 이는 상황에 따라 그 요구 속도가 다르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한 고로 새로운 화면의 스크롤은 마우스 조작에 알맞는 방법으로 새로이 구현해 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화면의 스크롤을 제어할 미니맵을 추가하거나 스크롤바를 삽입하여야 합니다.


  물론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키보드 조작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회전식 링커맨드도 마우스 조작을 만나는 순간 더 이상 회전시킬 수 없게되고, GTBS에서 마우스 조작이 isometric view를 완벽히 지원하지 않는터라(고저차 인식 불가.) 그 부분 역시 해결해 줘야 합니다. 그 밖의 기타 자잘한 것들이 있습니다만, 요지는 100% 마우스 조작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소 고려할 요소가 많다는 점과 더불어 남들이 하지 않는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3. 나가며


  그래서 SRPG에 마우스 조작을 사용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존재하므로 100% 마우스 조작으로 변경하는데에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원래대로라면 GTBS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 이 번외편이 작성되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쩌다보니 이렇게 먼저 나와버렸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SRPG 관련한 이야기들을 다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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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3'
  • profile
    하늘바라KSND 2012.12.18 15:31
    비공개가 없으니...
    마우스 조작을 택한 작품이 업습니다. - > 없습니다. 오타났어요~
    /

    움.. 결론은 만들기 힘들어서 안 만드는 것이군요.
  • profile
    습작 2012.12.18 16:10
    오타 수정하였습니다.
    노력대비 효용이 적다보니 안하는 것 같습니다.^^;;
  • ?
    미루 2012.12.18 19:24
    크어.... 매우 복잡하군요..ㅇㅅㅇ;;
    결국, 완벽한 마우스 srpg는
    영원히 존재하지 않게 되려나...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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