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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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젼 완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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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해볼 게임은 BJ멜로님이 만드신 '현상수배자' 라는 공포 게임으로 최근 공포게임들을 플레이 하며

자신감을 얻은 필자가 점프스케어가 있다는 말에도 큰 맘 먹고 플레이 해본 게임이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별로 안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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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진행은 퍼즐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작자 분께서 만드신 전작의 난이도가 너무 높았는지

난이도를 많이 낮추셨다고 해놓으셨는데 정말 많이 낮추셨는지 게임은 쉬운 편이었다.


스토리나 구성이나 전체적으로 아오오니 느낌이 많이 난다. 도망 다니고 물건 찾고 하는..

공포 게임 진행이 대부분 그렇긴 하지만 이 게임은 특히나 더 많이 그런 느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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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나 연출, 음향 등의 퀄리티는 그닥 높지 않은 편이었다.


그래픽은 보시다시피 Ace의 맵칩과 XP의 캐릭터 칩을 사용했고 맵 배치도 평범, 혹은 그 이하.


음향은 그럭저럭. BGM은 어두운 분위기이긴 하나 공포상황에서 살 떨리는 비지엠이 나온다던지 하는 상황은 없었고

효과음도 그냥 평범했다.


아무래도 공포 게임들이 스토리가 주가 되다 보니 몰입도를 위해 시/청각적 요소들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노래도 못 만들고 그림도 못 그리는 필자 같은 제작자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챙기지 못하는 부분인데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면서도 솔직한 심정으로는 많이 아쉬웠다.

이유는 뒤에 후술할 구성이나 스토리에서 이 게임만의 차별성을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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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적 요소는 어쩔 수 없었겠지만 어쨌든 챙기지 못했다. 기대치는 이미 며느리 따라 집 나간 상황


이를 커버할 수 있는건 흥미로운 스토리와 게임성인데 먼저 살펴볼 것은 공포 요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커버 못했다. 왜냐면 이 게임에서 공포를 느낄 수 있는건 딱 하나다. 추격전.


후술할 스토리에서 설명하겠지만 도망가는 이유도 솔직히 말이 안되고 BGM이 무섭지도 않아서

아오오니 벌벌 떨며 플레이 했던 필자인데도 전혀 무섭지 않았다.


점프스케어도 있다고해서 기대10 걱정90으로 플레이 했는데 딱 한번 나왔고 놀랐다기보단 빡쳤다.

귀신이 존나 뜬금없이 까꿍하는데 도대체 귀신이 왜 튀어나왔었는지 게임이 끝난뒤에도 이해가 안됬고 성의도 없었음.


퍼즐도 사정이 비슷하다. 난이도 낮은거야 빡대가리인 필자는 좋았지만 신박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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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스토리다.


줄거리는 배때지에 세방만 꼽고 토껴버리는 정신 나간 현상수배범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황에 경찰인 주인공이

서장에게 극딜 당하고 진급까지 사망해버리자 택배기사일 하는 동생을 경찰 시켜준다고 꼬드겨서

한건 해볼려고 하는 내용으로 동생을 이용해 범인의 집을 찾아낸 뒤 영장 조까고 들어가서 수사하는 내용이다.


줄거리만 봤을땐 '오 그럴싸 한데?' 했지만 디테일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었다.


조금은 허술했던, 부실했던 부분들을 몇개 짚어보고자 한다.




요 뒤로는 내용 스포가 있으므로 플레이 하지 않으신 분들은 뒤로가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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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러 힘들게 삼?


가장 먼저 드는 의문은 범인의 살해동기다.


작중에서 제시한 범인의 살해동기는 돈 때문이다. 우연히 빚쟁이를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경제활동에 방해되는,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을 죽였는데 솔직히 작중 나오는 집만 팔아도

빚 충분히 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하러 사서 고생하시는지 이해가 안됐다.


그래 이건 폐가이니 범인 명의의 건물이 아니라고 가정을 할 수도 있다. 제작자분 입장에서도 퍼즐과 추격전을 위해

대저택을 만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다고 넘긴다 치더라도 주인공 외에는 단서도 못잡고 골머리를 앓는

명성 높은 살인범인데 정신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청부살인업이라는 길도 있고 하다못해 강도질이라도 할 수 있다.


어차피 범인이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것도 아니고 용역으로 하루 벌어먹고 사는 인생인데다

살인을 하는데에 죄책감도 없고 오히려 재미를 느끼는데 왜 용역일을 고집하는지도 의문. 심지어 살인도 안걸리고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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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망감?


이 게임의 가장 큰 핵심 의문이다.


경찰 동료 대신 동생을 데리고 들어온 것은 자신만의 공으로 만들기 위한 주인공의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할 순 있다.

특히 마지막엔 동생을 버리고 빤스런 해버리는 등 범인 못지 않게 양심 사망한 주인공 이라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네이버 검색만으로도 알 수 있는 사실로 영장없이 하는 수사는 위법이다.

위법수사를 통해 찾은 증거물은 유죄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로 써먹을 수 없다.


 즉, 작중 주인공이 하고 있는 일기장 수집은 말짱도루묵이란 소리다.


이것을 용의자가 범인임을 확신하기 위한 행동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용의자는 이미 빈 집에서 칼 들고 배회중이다. 이것만으로도 거의 확정이고 수상하다고 체포해서 수사해도 상관 없다.

하지만 주인공은 범인이 칼을 들고 있으므로 도망가자고 한다.


범인이 귀신이거나 괴물인가? 사람이다.

그럼 주인공이 폐가에 담력테스트 하러 온 동네 꼬맹이인가? 아니 형사다.

심지어 택배 뛰는 동생까지 같이 왔다. 수적으로도 유리함


무력으로 봐도 2:1로 싸울 수 있는 주인공 쪽이 우세고 경찰이라는 신분으로 체포할 수 있는 권한까지 있는데

왜인지 주인공은 칼을 들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도망 다니며 수사한다. 이건 어떤 가정을 세워도 이해가 안된다.


필자는 이 게임의 몰입도를 떨어뜨린 이유들 중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는게 이 부분이다.


필자가 비슷하다고 한 아오오니로 예를 들어보자. 당시 생소했던 공격할 수 없고 도망가야만 하는 아오오니의

추격전은 미친 인기로 쯔꾸르 게임 붐을 일으키며 수많은 아류작을 낳았는데, 아오오니는 도망가는 이유가 명확하다.

괴물이니까. 이길 수가 없으니 당연히 도망가야하고 이유가 명확하니 히로시에게 몰입해 공포를 느낄 수 있는것이다.


반면 이 게임은 그럴 수 없었다. 앞서 설명했듯이 도망가는 이유부터 이해가 안되고 주인공도 벌벌 떨기보다는

판타지 게임에서 보스몹과의 전투를 앞둔 당당한 용사의 모습이라 더 그런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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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먼소리임?


필자가 원체 이해력이 딸리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냥 뭔가 뒤죽박죽 섞인 느낌이였다.


필자 생각엔 전작과 관련 있는 것 같은데 맞다면 전작 설명 좀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이외에 귀신은 왜 튀어나왔는지와 범인의 모습이 변하는건 왜인지와 같은 짜잘한 의문들이 있었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서 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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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아오오니 아류작 느낌이다. 아오오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게임이라는 느낌이 게임 내내 지배적이었다.


공포요소를 넣기 위해 스토리에 허점이 생겼다고 생각하는데 그 허점 때문에 공포 요소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경찰이 되어 수사를 하는 입장에서 받을 수 있는 공포를 어떻게 다룰지 굉장히 기대했던 게임이었는데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해 많이 아쉬웠던 게임이다.


부디 다음 작품에서는 더 탄탄한 공포로 무장하길 바라며 마치도록 하겠다.


Who's 마이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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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해서 리뷰 위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목적은 첫번째로는 회원분들께 게임을 소개하고자 함에 있고

두번째는 제작자분에 대한 피드백, 마지막으로 스토리나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배워가고자 함입니다.


고로 리뷰 요청/테스트 플레이 환영합니다. 주로 시스템보단 스토리 위주로 피드백 합니다.

Comment '5'
  • profile
    카브에트 2018.02.03 00:27
    마이끌님 리뷰 언제나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장단점을 콕콕 짚어주셔서 시원하군요 :)
  • profile
    마이끌 2018.02.03 03:25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ㅎㅎ
  • profile
    쉬론 2018.02.11 15:42

    이제 공포게임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셨군요!

    어느샌가 리뷰 요청에 '공포 제외'가 없어지셨네요.


    [공포] 패러독스 (Paradox) - Cp.1

    http://avangs.info/store_completion_game/1660659


    이 게임을 살며시 추천드려봅니다.

  • profile
    마이끌 2018.02.12 01:06
    그건 너무 무서워보이는데요 ..
  • profile
    쉬론 2018.02.12 09:01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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