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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가시네 플레이 후기

by 폴블랙 posted Feb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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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젼 완성작

 

이번에 쯔꾸르 게임을 만들어 보기 시작하려고 방송으로 유명한 작품만 몇 개 보았던 알만툴 게임들을 제가 직접 하나씩 플레이 해보고있습니다.

뭐든지 창작을 하려면 먼저 다른 사람의 작품을 경험하는게 좋으니까요! 

본래 블로그에만 올리려던 후기를 오늘 다른 게임 후기를 하나 적는 김에 생각해보니.... 아방스가 국내 알만툴 게임 커뮤니티 중 가장 큰 곳이라 생각하는데,

여기에서 다운 받아서 플레이 하면서 여기에 후기를 안쓰기는 아쉽더라고요..... 🙄 그래서 하나씩 플레이 하는대로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첫 후기는 예전에 쯔꾸르계의 수작이라고 들었던 키미가시네가 되었습니다.  

 

 

※ 본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 스포가 존재합니다! 

 

 

 

 

제목 : 키미가시네 (네가 죽어) 1장

플레이 타임 : 약 2시간

 

 

 

 

 

 

인게임 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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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별 평가

 

재미 ●●●●● (끝까지 집중해서 게임에 빠져들 수 있었다)

스토리 ●●●●● (유기적으로 잘 이어지는 스토리)

사운드 ●●●●● (노래가 흔하지도 않으면서, 동시에 정말 좋았다)

일러스트 ●●●●● (깔끔하게 게임 분위기에 잘 맞음)

연출 ●●●●●+ ★  (어색한 부분 없이 고조되고 가라앉는 조절이 좋았다)

그래픽 ●●●●● (맵 그래픽도 깔끔하고 보기 편하게 좋았다)

캐릭터 ●●●●● (매력있고 개성있는 캐릭터들.)

난이도 ●●○○○ (난이도는 쉬운편.)

편의성 ●●●◐○ (편의성이 안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나처럼 반복적인 걸 귀찮아 하는 사람은 장소 이동할 때 계속 클릭클릭해서 옮겨야 하는게 귀찮았다. 하지만 이 게임의 형식에는 잘 맞는 방식이라고 생각된다.)

독창성 ●●●●● (자칫 흔해보일 수 있는 데스게임 토론에 시민, 대역, 열쇠지기 등을 넣어서 긴장감을 더 함.)

 

총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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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후기

 

     단간론파가 생각나는 잘 만든 명작이었습니다. 제가 스토리를 본 1장까지는. 뒤의 전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제작자가 상당히 이야기의 구성을 잘 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사건과 사건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며 동시에 새로운 방을 탐색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굉장히 노련한 느낌이었습니다.

     

     거기에 일러스트의 다채로움과 캐릭터들의 매력도 제각기 각양각색이라 플레이어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림은 정밀한 채색 같은 것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선과 단색 채색만으로도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큼 그림에 대한 기본기, 인체의 기본기가 좋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또 캐릭터의 외형도 각자의 매력을 뽐낼 수 있게 잘 디자인 되었다고 생각해요. 플레이가 이루어지는 화면의 그래픽도 포인트 앤 클릭 형식에 걸맞게 깔끔하면서도 1인칭 시점으로 잘 그려져있었습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좋다고 느낀 것은 역시 연출인 것 같습니다. 깔끔한 일러스트가 BGM, 연출의 날개를 달아 빛을 발휘한 느낌이예요. 담론에서 캐릭터가 서로를 마주보며 서로가 서로의 말을 받아치며 진전이 되어갈 때는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들끼리 대화를 하며 순조롭게 진행되어 가는 이야기에서, 딱히 잔혹한 게임이라는 인식이 들지 않을 때, 예상치 못하게 허무하고, 또 잔인하게 한 캐릭터를 죽이면서 게임에 대한 긴장감과 앞으로 반드시 죽을 누군가를 걱정하도록 잘 이끌었다고 생각되네요. 죠의 죽음과 같은 부분에서는 절망감과 애처로움과, 현자를 밝히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동시에 잘 느낄 수 있었고요.

 

     또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것은 bgm과 효과음이었습니다. 게임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고조시키고, 플레이어를 긴장시키고, 통쾌하게 만들어주는 이런 효과음들과 bgm들이 연출을 제작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끌어올려주고, 그 결과로 이 게임이 수작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퍼즐들은 어려운 것은 없었습니다. 대체로 퍼즐보다는 담론에서의 긍부 반박이 주 컨텐츠였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반론을 할 때 올바른 선택지를 고르는 게 어려워서 조금 헤메었는데, 하지만 이건 난이도가 높다기 보다는 제가 말빨이 약해서 인 것 같습니다....😐

 

     데스게임, 특히 토론을 통해서 누군가 하나를 색출해내는 형식은 단간론파 때문에 다소 인식이 흔해진 느낌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인과응보'라는 느낌이 드는, 살인범을 찾아내는 단간론파와 다르게, 본래 다함께 으쌰으쌰하던 사람들이 단지 카드의 내용만으로 죽어야할 사람과 죽어선 안되는 사람으로 정해지는 점이 이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더 죄책감과 강한 감정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괜히 무료 쯔꾸르게임 중에 수작으로 불리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쯔꾸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정도로...아예 결이 다른 게임을 만들어 내셔서 참 멋지다는 생각이 플레이 내내 들었네요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