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게임 신청했는데 심사도 못받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by Roam posted Nov 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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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안구」의 우수게임 신청을 올린지가 오늘로 55일째입니다.

지난달에 올렸던 글(http://avangs.info/index.php?mid=free_board&page=5&document_srl=871003)에서
운영진 중 한 분인「더블제이」님께서 인생이 왔다갔다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씀하셨었는데
프로필을 보니 19세이시더군요. 그래서 수능을 준비하신다는 걸 알았습니다.

비록「더블제이」님께서 그 동안 가끔씩 동물과 인간을 섞어놓은듯한 여성 그림을 그리실 시간은 있으셨던 반면
길어야 1시간정도 걸리는 제 게임을 플레이해주실 시간은 없었다는 것은 여전히 물음표가 남는 부분이지만
어찌됐든「더블제이」님 입장은 이해합니다. 수능기간엔 댁내에서 게임하시는 것도 눈치보이는 일이겠죠.

하지만 그럼 결국 "「더블제이」님을 제외한 다른 심사위원들은?" 이란 의문만이 남습니다.
혹시 심사위원 분들이 전부 수능준비중이셨던 건가요?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55일 동안 제 작품을 심사하신 분이「은색바람」님 한 분 뿐이란 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심사위원 분들이 다들 각자의 일이 있으실테니 평일엔 너무 바쁘실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난 55일동안 토요일과 일요일, 추석연휴를 합쳐 총 18일의 휴일이 있었습니다.

제 게임은 소개페이지에 "10분 안에도 클리어가능"하다고 친절히 써두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18일간의 휴일이 들어있던 지난 55일동안 제 게임을 심사해주신 분이 단 한 분이라니...

혹시 제가 올린 우수게임 신청글을 못보셨을 수도 있나 생각했는데
현재「악마의 안구」우수게임 신청글의 조회수는 무려 344입니다.
그 중 제가 본 건 20번 남짓밖에 안됩니다.
또한 적어도 자게에서 활동중이신 분들은 지난 달에 올렸던 글
(http://avangs.info/index.php?mid=free_board&page=5&document_srl=871003)을 통해
제가 우수게임 신청글을 올렸다는 사실은 대부분 아실겁니다.

 

그래서 우수게임 신청한지 두 달이 다되어가는데도
심사조차 되지 않는 이유를 다각적으로 분석해봤습니다.

 

 

<올해는 우수게임이 너무 많아서 더 이상 뽑지 않나?>

 

현재 아방스 우수작 게임 자료실에 올라온 우수작들의 등록년도와 각 년도별 등록개수입니다.

2007년 : 1개
2008년 : 5개
2009년 : 5개
2010년 : 1개
2011년 : 3개
2012년 : 현재까지 1개

위의 결과를 볼 때 올해 우수작이 너무 많아서 더 이상 뽑지 않는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뉴비회원의 작품은 심사받을 자격조차 없는가?>

 

이미 우수게임 신청글을 올릴 당시부터「우수게임 선정 방식 안내」공지사항을 남김없이 읽어봤지만
레벨이 낮은 회원의 작품은 심사를 하지 않는다는 조항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미「은색바람」님께서 유일하게 제 작품을 심사해주셨기 때문에
회원레벨 때문에 심사받지 못하는 건 아닌 게 분명합니다.

 

 

<심사평 쓰기조차 짜증날 정도로 망작이라서인가?>

 

굳이 작품에 대한 자찬이나 변호같은 걸 할 생각은 없고, 단지 팩트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창조도시」에선 10분게임 제작대회에서 1위로 선정되어 이미 3만원 상당의 디지털 문화상품권을 상품으로 받고,
이미 우수작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아마추어 개발계에서 나름 이름이 높으신 똥똥배님께서 주최하시는 제11회 똥똥배 게임제작대회에선
20개의 참여작품들 속에서 2개 분야에서 수상하여 뜻밖에도 16만원의 상금까지 받았습니다.
「알피지만들기포럼」에선 리뉴얼 되기 전에「적절한 게임」목록에 올라갔습니다.
(현재는 카페가 리뉴얼되어「적절한 게임」메뉴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적절한 게임」에 등록되었었다는 사실의
증명을 원하신다면 당시 제 게임을「적절한 게임」으로 올려주신
前 알만포 부운영자 미스릴.A님의 블로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 분께 여쭤보시면 될 겁니다.)

아방스에서도 유일하게 제 작품을 심사해주신「은색바람」님께서
이미 우수게임 선정 여부에「통과」평가를 내려주셨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 게임이 심사평 쓰기조차 짜증날 정도의 망작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정도의 망작이면 상기의 평가들은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심사위원들이 잠수해서?>

 

아방스가 잠수한 심사위원들의 자격을 박탈하고 새로운 심사위원을 선발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활성회원의 숫자가 적은 사이트는 아니란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일을 하지 않는 위원들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냥 정 때문에 준 감투인가요?

 

「우수게임 선정 방식 안내」공지사항에 좀 웃긴 조항은 하나 있었습니다.

- 심사위원의 잠수기간이 길어지게되면 우수작 후보자격이 박탈될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이런 조항이 있던데 이건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제 작품은 얼마 안가 심사조차 받지 못하고 자격이 박탈될 확률이 높은 상태입니다.

이런 조항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개그콘서트 수준입니다.
신청된 후보게임을 떨궈내면서까지 잠수 탄 심사위원들의 감투를 유지시켜주다니.
이건 그야말로 소설이나 만화에서 악당관료들이 자주 해먹는 부폐정치행각 아닌가요.

 

 

<심사하기에 부담되는 게임인가?>

 

너무 길거나 너무 어려운가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악마의 안구」는 10분게임 제작대회에 출품했던 게임인만큼
빨리 클리어하면 10분 이내에도 클리어할 수 있고
(이미 촬영해놓은 동영상이 있으니 원하신다면 10분안에 클리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드릴 수 있습니다.)
길게 즐겨봐야 1시간이면 끝나는 게임입니다.

자료실에 달린 리플을 보면 어렵다는 분도 계셨지만
무사히 즐기셨다는 의견을 남겨주신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제 게임이 지난 55일동안 클리어를 할 수 없을 정도의 게임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혹시 너무 짧은 게임이라 문제인가?>

 

제 게임보다 플레이타임이 더 짧고 플레이어블 요소가 더 적은「Chaotic Mind」가
우수작품에 등록되어있는 걸 봐선, 그런 이유는 아닌 것 같습니다.

 

 

<미완성 게임을 우수작으로 올릴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 게임은 완성작이기 때문에 어차피 그 논의에서는 열외입니다.
그리고 다운로드 페이지에「완성작」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단지 그 논의 때문에 심사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은 저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게시판 글을 찾아보니 처음으로「미완성작 우수작 등록 찬반여부」에 대한 의제가 나온 게
8월 경입니다. 전 아방스에 그닥 자주 오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논의가 있었다는 걸 지난 10월 17일에 올린 글
(http://avangs.info/index.php?mid=free_board&page=5&document_srl=871003)에 대한
답글들을 보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대략 2개월동안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면 쟁점의 대립이 상당히 치열한 논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오늘 게시판 글을 전부 뒤져보며 깨달았습니다.
쟁점의 대립이 치열해서 결론이 나지 않은 게 아니라,
지난 3개월 동안 아예 논의가 이뤄지지조차 않아서 결론이 나지 않았음을 말이죠.

 

첫 의제가 나온지 3개월동안 단 한번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아방스에서 아무도「미완성작 우수작 등록 찬반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럼「미완성작 우수작 등록 찬반여부」논의로 인해 심사가 늦어진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심사해달라고 너무 졸라서 심사위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나?>

 

우수게임 심사에 대해 55일동안 지금이 겨우 두번째 글일 뿐입니다. 첫 글은 10월 17일에 썼습니다.
「더블제이」님을 생각해 일부러 수능끝나고 쓴 것입니다. 그래도 불편하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사이트가 유령화 되어서?>

 

이 사이트는 그동안 꾸준히 글이 올라왔고, 꾸준히 활동되었습니다.

그리고「앞으로 더 이상 우수작 신청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란 사실을

저번 글에서 답변을 받았습니다.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지금 제 게임 "우수게임 올려달라"고 징징대는 게 아닙니다.
그저 왜 "심사"조차도 받지 못하냐는 것이죠.
위에서 쓴대로 제 게임이 심사기준에 미달되는 내용은 없으며,
평일 이외에 심사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은 무려 18일간이었습니다.
제 게임은 길어야 고작 1시간이면 끝나는 단편입니다.

저는 우수게임 등록도 등록이지만,「아방스」라는 큰 아마추어게임 제작 사이트의 전문심사위원들로부터
제 게임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다음 작품에 반영할 계획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한 제 생각에 이미 제 게임은 공정한 평가를 받긴 글렀다고 봅니다.
이런 글을 씀으로 인해서 이 글을 본 심사위원 분들에겐

 

"저 새끼 왜 이리 징징대지?"
"갑툭튀한 뉴비새끼가 말 많네"
"꼬우면 탈퇴하든가"

 

라는 사심이 생길 것이며,
그것이 제 게임의 평가에도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은 어차피 불을 보듯 뻔한 일이고
그럼 점 역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총대를 메고 말씀드리지 않으면
아방스에선 앞으로 영원히 우수작이 탄생할 리가 없을 겁니다.
우수/비우수 여부를 가리기 전에, 아예 심사조차도 되지 않는데 말이죠.

 

아방스에서 오래 활동해오신 분들이 괜히 이런 얘기를 꺼냈다가 운영진들에게「분란종자」라고 인식되는 것보단
당사자인데다가, 뉴비이기 때문에 아직 아방스에 별 인연이 없는 제가 얘기를 꺼내는 것이 낫겠죠.

 

수능도 끝났기 때문에, 이제는 단 한분의 심사위원들에게도 제 게임이 심사받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전 제가 가입한 사이트가 제대로 운영되기를 바랍니다.
그게 혹시 잘못됐거나 과한 욕심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신다면
얘기해주시길 바랍니다.
그게 아니라면 심사가 이뤄지지 않는 납득할 만한 이유를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Who's Ro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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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스 2012년 우수작「악마의 안구」개발자입니다.
제 게임이 아방스 우수작에 선정되어 매우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현재 완전신작인「천사의 유실품」을 개발중이며
2013년 연내에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