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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절규중인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은 이미 바다에서 신나는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숙소도 다 잡았고~ 7월의 바다는 푸르구나!"

 

 

"바라~ 언니 목에 끈 묶는 것 좀 도와줘~"

 

 

"알았어.. 참나. 언니 아직도 리본 못 묶는거야?"

 

 

"뒤로 묶으니까 그렇지 바보야!"

 

 

"어린애들처럼 그만 싸우고, 어서어서 수영복이나 다 입으라구요."

 

 

"로보 너 이새끼.. 두고보자.. 너만 바람필줄 아는 거 아냐!!"

 

 

"..비앙카 선배 또 시작이다."

 

 

"무려 5년 동안 사귀어 온 우리지만, 난 아직 완벽하게 로보놈의 여자가 아니라구!"

 

 

"무슨 3프로 주스 광고 찍습니까?"

 

 

"야!!"

 

 

"칼리아~ 비치볼 찾았어?"

 

 

"응! 찾았어!"

 

 

"센이랑 나랑 그물 다 쳐놨어!"

 

 

"에휴, 쵸쵸언니 급하긴... 알았어! 주스만 챙겨서 금방 나갈께."

 

 

"이 기회에 쵸쵸녀석도 남자 하나 낚게 해줘야지.."

 

 

'우우웅.. 우우웅...'

 

 

그때였다.

 

비앙카의 휴대폰이 울린 것은.

 

 

[내 사랑 로보♥]

 

 

"..이새끼. 너 한 2주만 수신 거부 해주마."

 

 

그리고 그녀는 수신거부를 해버리고선 비치발리볼을 하러 나갔다.

 

 

우리들의 불쌍한 남자들은 어떻게 됐을까?

 

한편 살펴보도록 하자.

 

 

"아우 씨!! 비앙카가 전화 안 받아!!"

 

 

"당연하지. 선배는 바보네요. 나 같아도 내 여친이 바람피면 수신거부 해놓겠다."

 

 

"바람이 아니라 그냥 미팅이라구!!"

 

 

"그게 바람이죠!!"

 

 

"선도부 여러분은, 지금 교문 앞에서 점검을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읰!! 아라크네 샘이다!!"

 

 

"우선, 임시부장은 로보선배가 하십쇼."

 

 

"오냐. 나랑 하진은 운동장 점검을 나간다. 라시온, 짐작. 기숙사를 부탁해. 이라, 넌 선도부실 지켜라."

 

 

"오케이."

 

 

"자, 출동하자."

 

 

그리고 그들은 선도부실을 나섰다.

 

또다시 여자들의 시선으로 가보겠다.

 

비앙카는 그동안 가꾼 날씬한 몸을 자랑하듯 검은 비키니를 입고 있었는데,

 

새하얀 원피스를 입은 쵸쵸나, 남색 스쿨미즈를 입은(!) 칼리아나, 박스티에 짧은 청바지를 입은 센과 아주 비교 되었다.

 

그러나 최강은 역시 바라.

 

19살의 비앙카보다 훨씬 작지만, 훨씬 성숙한 몸매를 지녔다.

 

그래서일까. 핑크색 줄무늬 비키니는 아주 잘 어울렸다.

 

 

"크윽..! 중딩에게 지다니!"

 

 

"..내가 동생보다 못하다니."

 

 

"이이잌!!"

 

 

"..꼬맹이 주제에!!"

 

 

그녀들은 바라에게 짜증을 냈지만,

 

사실은 부러웠던 듯 하다.

 

 

"아아~ 각설하고 발리볼이나 즐기자구요!"

 

 

"오케~ 심판 누가 볼래?"

 

 

"제가 볼래요. 구기종목은 질색이니까."

 

 

쵸쵸가 나섰다.

 

 

"그럼ㅡ 경기 시작!"

 

 

이렇게 상큼하고 전형적 학원물스러운 러블리한 그녀들의 발리볼은 시작됐다.

 

한편, 남학생들은 어마어마하게 칙칙한 점검을 하고 있었다.

 

 

"선배! 이 미친놈이 기숙사에서 야동보며 딸치다 걸렸습니다!"

 

 

"선배! 대문에서 이 자식이 애들 삥 뜯고 있었어요!"

 

 

"선배! 나방스 선배가 인분 마구잡이로 뿌리는거 체포 했습니다!"

 

 

"선배! 이놈 지각했는데요!"

 

 

"아아 좀 닥쳐!!!!!!!"

 

 

늘 웃던 스마일 페이스의 로보도,

 

이날만큼은 완전 차인거나 다름 없었다.

 

그래서일까, 그는 어마어마한 히스테리를 부렸다.

 

 

"너! 야동매니아! 넌 고자 될 준비하고! 삥뜯던 날라리! 니 돈 다 내놔라! 기부나 하게! 지각생 너는 운동장 토끼뜀 35바퀴!"

 

 

"나방스 선배는 어쩔까요?"

 

 

"나방스 너는 니 인분 200ml 마신다 실시!!"

 

 

"선배 살려주세요!! 요즘 너무 급해서 그랬어요!! 제발 고자 만은!!"

 

 

"이 학교에서 몰래 딸치다 걸리면 고자 되는 거 몰랐어? 각오는 해뒀어야지!"

 

 

"애들 다 돌려줄테니까 삥만은.. 가오가 있지..."

 

 

"선도부 앞에서 가오는 무슨 가오야!! 닥치고 전부 저기 저금통에 넣어!! 안 그러면 이라한테 시켜서 죽여줄테다!!"

 

 

"서..선배!! 35바퀴라뇨!"

 

 

"시끄러!! 내가 니 나이땐 98바퀴 뛰었어!"

 

 

"에헷... 사실은 칼리아 양 보려고 인분 살포 했는데... 흡입만은.."

 

 

"선도부가 무슨 미팅장이냐! 걔 휴가 갔으니까 닥치고 흡입!!!!!!!ㅡ"

 

 

평상시의 로보답지 못하게 흥분한 모습.

 

역시 짚신도 제 짝이 있다고 했던가.

 

로보가 비앙카에게 안전핀이었다면,

 

그녀는 그에게 안전핀이었다.

 

일종의 상호작용이랄까.

 

여튼, 지금 로보는 안전핀 빠진 수류탄.

 

그도 광기에 미쳐있었다.

 

 

'비앙카 선배!!!! 제발 돌아와주세요!!'

  • profile
    라시온 2010.09.02 20:12

    수..수신거부라니!! 전화를 못거는 그 답답함을 모르는겐가!!! [ 핸드폰 없는 로션 ]

  • ?
    쵸쵸 2010.09.02 20:13

    요금이 고갈 됐을때 전화를 못 걸어봐서 그 심정 이해합니다..ㅇㅇ

  • ?
    구연산 2010.09.02 22:47

    소만게 오랜만에 업데이트.. 잘봤습니다 ^^

  • ?
    YAN 2010.09.03 16:20

    ㅋㅋㅋㅋㅋㅋㅋㅋ

  • ?
    짐작 2010.09.03 18:36

    엌 내가 나오긴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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