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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판타지
신의 목소리
누구나 헛것을 볼때가 있다. 순간적으로 본것을 뇌가 잘못 판단하여 생기는 일종의 오류이다. 부정할 수 없을 만큼 강하게 이미지가 남아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주변의 상황이 너무 잘 맞물려서 뇌가 오류의 발생조차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일 뿐이다. 순간의 착각. 사람들은 순간 잘못 본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맍들어 내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들을 믿는다. 그러면서 전설이 생겨나고 불가사의한 현상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것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있다. 누구보다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나는 착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따위는 절대 믿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지금 이상한것을 보고 있는듯 하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은 평상시의 일상과 다를것이 없다. 하지만 뭔가가 이상하다. 기분 탓인가. 내 눈에 사람 곁에 무엇인가 붙어 다니는듯 한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것은 현기증으로 인한 현상일 뿐이다. 나는 눈을 감고 숨을 몰아 쉬었다. 차분히 마음을 가라 앉히고 다시 눈을 뜬다. 그래도 뭔가 어른거리는 것이 보인다. 오늘따라 많이 피곤한 모양이군. 빨리 집에 가서 자는 것이 낫겠다.

다음날 나는 자명종 소리에 눈을 떳다. 나는 나의 상황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본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곧 수능을 보게 되는 수험생이다. 성적은 상위권. 전국에서도 최 상위 3%안에 드는 엘리트 학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상위권 까지 올 수 있었던 데에는 굳은 집년과 논리적, 과학적 사고 방식, 그로부터 확실한 나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이 있다. 상위권일 수록 순위 경쟁은 치열하다. 이런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그리고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쉬지 않는 공부와 계속 되는 야간학습에 나는 꽤나 지쳤다. 이로부터 굉장한 피로가 누적되고 있지만 아직 나는 더욱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피로 때문인지 계속되는 현기증이 느껴지고 있다. 눈앞에 이상한 것들이 아른거리는것 같다. 이런 것을 떨쳐 낼 수 있어야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 나는 일어나서 씻고나서 밥을 먹고 바로 학교로 갔다. 학교로 가니 아직 6시 30분. 이른 아침이다.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공부를 해야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가방에서 책을 꺼내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 꺼낸 책은 물리1. 빛의 성질에 대한 부분이다. 빛의 직진성, 굴절과 회절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렌즈와 거울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확실히 알고 각각의 특정을 잘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많은 학생들이 이 부분을 여러워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여러번 공부한 부분이라서 전혀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하지만 작은 곳 한 곳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계속 정진해야 한다. 아직 학교에는 나 혼자 있다. 교실에서는 나의 연필 소리 밖에 나지 않는다. 사각사각. 나는 왠지 연필을 좋아 한다. 샤프가 깍지 않아도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편리하고 많이 쓰인다. 하지만 연필에도 나름 매력이 있다. 계속 써나가면서 연필을 깍아야 하기 때문에 연필의 사용량에 따라 연필 길이가 달라진다. 즉, 연필에는 나의 노력이 남는 다는 것이다. 나는 이미 수십개의 연필을 다 썻다. 지금 쓰고 있는 연필도 곧 버려야 할 것이다. 사각사각. 연필이 뭉툭해 졌다. 나는 필통에서 휴대용 연필깍이를 꺼내려고 한다. 그런데 잠시 멈춧했다. 연필이 이미 더 쓰기에는 너무 짧아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한 번 더 써도 될 것같은 애매한 길이였다. 나는 일단 한번더 쓰기로 하고 필통에 손을 넣었다. 그때였다. 내 어깨에 누군가 손을 얹었다.
순간 당황스러 웠다. 나는 누구도 이 교실로 들어오는 발 소리를 듣지 못했다. 나의 뇌를 순간 논리적으로 판단하기 시작했다. 나는 분명 발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런데 누군가 나의 어깨를 잡았다. 이것은 두가지의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누군가 발소리를 죽이고 살금살금 다가와 어깨에 손을 올린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누군가 나의 어깨를 잡았다고 착각한 것이다. 나는 순간 뒤를 돌아 보았다. 첫번째 판단이 맞았다. 그곳에는 사람이 있었다. 20대 처럼 보이는 긴 생머리를 지닌 여자였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어느 판단도 맞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안녕하십니까"
그 여자가 말을 시작했다. 나는 당황해서 아무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처음보는 사람이 갑자기 나한테 인사를 하니까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염라사에서 파견된 아리사라고 합니다. 당신의 이름이 한신주씨 맞으신가요?"
당혹감에서 벗어 날 수가 없었다. 염라사라니.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다. 대충 무슨 회사 이름인듯 하다. 일단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을 보면 나에게 무슨 목적을 가지고 다가 온 듯 하다. 나는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이 사람은 나에게 사기를 치기 위해 온것이다. 하지만 상대를 잘못 잡았지. 나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저기, 나에게 무슨 일이 있어서 온건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어떤 수작에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여자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러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한신주 씨가 맞으신것 맞죠?"
이 사람이 무슨 짓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넘어가 주기로 했다.
"네. 맞습니다. 무슨일인지 빨리 말해 줄 수 있곘습니까? 저 공부하느라 바쁘거든요."
여자는 정확히 찾아온것에 대해 만족했는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을 일직차사로 임명합니다. 받으시죠. 마패입니다. 이것이 있으면 당신이 일직차사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사기꾼이라고 보기에는 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사실 이런 아침에 학교에 찾아와서 사기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일단 주는대로 받았다. 뭐 받는다고 해서 나쁠건 없겠지.
여자는 다음 말을 계속 이었다.
"당신은 일직차사로서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임무는 마패를 통해 전송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모르게 처리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임무 내용을 알게 되면 세상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첫번째 임무는 지금부터 72시간 안에 해결하여야 합니다. 설명하기가 복잡하지만 지금은 비상상황이라 빠르게 행동해야 합니다. 늦어질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그러면 저는 바빠서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뭐, 뭐라고?
"잠깐, 잠깐만요!!"
그러나 여자는 혼자서 랩 하듯이 빠르게 말 끝내고는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다시 말하지만 가 버린 것이 아니다. '사라져' 버렸다. 그 자리에서 말 그대로 연기처럼 사라진 것이다. 나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방금 뭐였지?
나는 정수기로 가서 물을 한 모금을 마시며 다시 생각을 해 보았다. 방금 있었던 일은 분명 꿈이 아니다. 나는 나의 뇌를 믿는다. 나의 뇌가 그것은 꿈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무엇이지? 처음에 나에게 다가올때도 연기처럼 나타났기 때문에 내가 눈치 채지 못했던것 같다. 어떻게 그렇게 연기처럼 나타나고 사라질 수 있지? 그러는 생각을 하면서 혼자서 교실을 왔다갔다가 하고 있었다.  그때 교실문이 열렸다. 이선영이다. 이선영은 전교 10등안에 드는데다가 외모도 예쁘게 생겨서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여학생이다. 선영이는 내가 교실을 방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아심을 갖고 물었다.
"너 뭐하고 있어?"
방금 있었던 말을 할 순 없었다. 그 여자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던것은 둘째치고, 이 이야기를 하면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할 것 같아서이다. 그래서 다른 말을 했다.
"공부하다가 그냥 머리가 아파서 좀 돌아다니고 있었어. 요즘 감기에 걸렸는지 머리가 좀 아프더라고"
선영이는 내 말을 그대로 믿은 듯하다.
"그렇구나. 요즘에 감기 걸린 애들이 많던데 조심하지 그랬어. 그런데 저건 뭐야?"
나는 선영이가 가르키는 곳을 바라보았다. 아까 그 염라사 여자가 나에게 줬던 마패를 가르키고 있었다. 아 맞다! 저것을 그냥 책상 위에 그대로 놔뒀었네. 나는 빠르게 둘러댈 말을 생각해 보았다.
"아 저거, 창혁이가 줬던 거야. 그 녀석 이상한 물건 모으고 그러잖아. 그 중 하나를 나한테 줬었거든. 특이해 보여서 그냥 보고 있었던 거야."
이 또한 선영이는 그대로 믿었다.
"특이하게 생긴거네. 꼭 조선시대 마패같이 생겼어."
"그렇지? 하하"
아무튼 아침은 어떻게든 넘겼다. 나는 마패를 가방에 잘 넣어 두었다. 그리고 점심시간 까지 아무일 없었던 듯이 수업에 참여했다. 점심시간이 되었을 때 나는 혼자서 몰래 마패를 가지고 학교 뒤뜰로 나갔다. 여자는 임무가 마패를 통해 전송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식으로 임무가 전송되는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평범한 금속 같았다. 특별히 작동법이 있는것 같지도 않았고, 아무런 특이 사항이 없었다. 왠지 속은 기분이였다. 그러나 연기처럼 사란것을 생각 하면 속은것은 아닌듯 했다. 이 마패가 왜 나한테 왔는지, 이 마패가 도대체 뭔지 나는 전혀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곧 뭔가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만은 확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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