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The Cities #6

by 미양 posted Jun 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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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SF

#18


 저녁 9시. 당신은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 노트북을 수리하려고 했던 당신은 벌써 수리되어있는 노트북을 보고 의아해한다.


 "이 많은 크레딧을 어디다가 쓰라는건지 원."


 하는 수 없이, 당신은 내일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오른팔에 새겨진 기이한 문신이 그 원인이었다.



#19


 카나코력 600년 1월 2일 오전 10시 30분. 오늘은 편의점이 쉰다. 당신은 병원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나씨, 들어오세요."


 당신은 잡지를 둔 채 진찰실로 들어간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이거때문에요."


 의사에 말에 따라 당신은 오른쪽 소매를 걷어올려보였다. 검은 문신 하나와 주홍 문신 하나가 팔을 거의 휘감고 있었다.


 "이게 뭔지는 아십니까?"


 "뭔데요? 시한부선고?"


 의사는 한숨을 쉰 다음, 컴퓨터에서 문신에 대한 정보를 찾아 당신에게 보여주었다.


 -아티팩트-

 -초능력 부여제. 현재 주사형과 복용형이 있다.-

 -두 개 이상 주입할 경우 이상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의료상의 목적으로만 쓰이고 있으며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처벌을 받는다.-

 -불법으로 시판되고 있는 아티팩트를 사용할 경우 법에 따라 최소 50년 형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이나씨의 문신이 정상적으로 생긴 것 같지는 않군요."


 "이 문신이 아티팩트라고요?"


 "네, 뭐 그런셈이죠."


 당신은 이제 50년 형을 살게 될 지경에 이르렀다.


 "이거... 못 지워요?"


 "문신을 지워도 한시간이면 다시 나타나요. 일단 눈감아드릴테니까 돌아가세요."


 당신은 간호사의 안내를 받고 병원에서 나갔다.



#20


 "서연이냐? 그래, 그래, 뭐? 난 요며칠 너 만난 적이 없는데."


 [뭔 개소리니? 얜. 너 어제 왔었잖아.]


 "그...런가?"


 [끊어.]


 "아니, 너네 집 가려고 했는데?"


 [몰라, 그 이상한 문신 지우면 와도 돼.]


 "흠. 알았어."


 아무래도 당신은 앞으로 서연의 집에 못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