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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판타지
많은 사람을 죽이고 죽이는 이야기에 그리고 오만때만 나쁜 일에 대해 듣고 보고 하다보면 그만 면역이 되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숲. 하늘에 별이 총총히 땅 위를 바라보고 있다. 그에 맞서 피운 자그마한 불. 불에 나방도 꼬이고 자잘한 날벌레도 꼬이고 그리고 사람이 꼬였다.

"니는 뭐꼬?"

"그기 아이라요, 고마 길을 잘 가다가 이자무운 게 아인교."

"우짜라꼬?"

"아따. 좀 재워주면 좀 안 좋은교. 질도 어두버가 으디가 으딘지 하나앗도 안 보이는 구마이."

"팍! 마. 안가나?"

"허헛, 참 누님. 에리블 때 일수록 돕고 사는 기 그기 인간 아인교."

어린 꼬맹이가 잘도 입을 나불나불대는 꼴에 누님이라 불린 여자는 바른쪽 주먹을 꼬옥 쥐었다. 이상하게도 어릴 때부터 애가 싫었다. 눈치도 없고, 시끄럽고, 말도 안통하고.

'아씨. 우짜지?'

게다가 생판 모르는 애하고 하룻밤을 꼬박 보내라? 요순시대였다면 모르되 지금같은 전쟁통에 무슨. 게다가 요새 꼬마들은 영악하고 문란하지 않은가. 필경에 나쁜 일이 생길게 분명했다.

"손모가지 뿐질러 뿌기 전에 가라이? 내 성격 안좋다이?"

"에, 누님. 이정도면 성격 좋은 거 아인교. 어차피 불 핀 거 같이 쓴다고 안 단다 아입니꺼. 하루만. 딱 하룻밤만 재워 주이소. 오늘만 재워 주면 안 따라 댕길께예."

"싫다카니까!"

끈질기게도 아이는 불 곁을 떠날 줄 몰랐다. 하기사 불이 워낙 귀하니 그럴만도 했다.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덩치 있는 애와 같이 있어도 좋은 걸까?

"요새 알라들은-. 에휴. 고마 알아서 해라."

여인이 획 돌아 눕자 아이는 좋다고 그 자리에 픽 쓰러져 버렸다. 핑핑 도는 세상이 꺼져갈 무렵 조그마한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무겁기로 소문난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마."

그녀의 경고에도 줄지 않고 오히려 점점 커지기만 하는 소리. 처음부터 느꼈지만 완전 휘뚜루 마뚜루인 소년이었다. 시대가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일까.

흥얼대던 가락이 불을 덩실덩실 춤추게 하고, 날벌레들이 군무를 추게 했다. 제법 목소리도 아름다운 저음이었고 박자도 딱딱 맞아 떨어졌다.

'가만 있어봐. 이 노래-?'

소리가 귀바퀴을 빙 돌아 외이도로 중이로 고막을 둥둥 두드려 내이로 청세포에서 청세포로, 마침내 인식한 전기 신호가 측두엽에만 머물지 않고 주변을 자극했다. 그리고 그 자극은 해마 깊은, 아주 깊고 깊은 속에 잠들은, 이젠 구겨지고 좀먹어서 드문드문 지워진 세피아빛 레코드를 발굴해냈다.

하늘바라KSND;13.08.14

"그 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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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섬 홤상세계는... 이번주에 올라올 수 있을까?

방학이 더 바쁘네요.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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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안녕하세요 하늘바라 KSN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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