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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연애

제 11화

1999년 5월 15일[골든벨을 울려라!]

 

석준에게 자신이 2012년에서 학창시절 1999년으로 타임슬립해서 넘어왔다는 걸 말해버리고 말았다.

그 뒤로 공한은 2012년 4월 25일로 돌아와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다.

카운터에 서서 물건을 계산해주고 영수증에 적힌 날짜를 확인하더니..

 

‘4월 25일이라.. 그놈의 타임슬립 때문에 날짜 가는걸 모르겠네..’

 

“이거 벌써 4월이 다가고 있네.. 요샌 날짜 가는걸 모르겠으니..”

 

옆에 서있던 아르바이트생 영민이가 공한에게 걱정스런 말투로..

 

“요즘 점장님 보면 생각이 많으신 건지.. 뭔가 멍 때리고 있을때가 많은거 같아요.”

 

“녀석, 난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있으마.. 카운터 좀 보고 있어라..”

 

“네..”

 

카운터를 영민에게 맡겨두고 공한은 힘없이 터덜 터덜 걸어 가게 밖으로 발길을 돌린다.

밖으로 나와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가를 바라보며 인도에 서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천천히 저마다 모양을 내며 구름들이 흘러가는데..

 

‘그러고 보니 그때 석준이 녀석..’

 

기억을 떠올려 타임슬립한 석준이 집 앞 상황으로 되돌아간다.

 

“석준아,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나 사실.. 13년 후 2012년, 그러니까 미래에서 왔어..”

 

“그래서..?”

 

석준의 시큰둥한 표정.. 아무래도 공한이 한말을 믿지 못하는 듯 한데..

호주머니에 손가락을 걸쳐 넣으며 석준은 공한을 바라보며 말을 덧붙인다.

 

“그래서 내가 왜 수재를 만나면 안 돼는 건데..?”

 

“그러니까 니가 2012년도에 이예지라는 아이랑 결혼하게 되는데 거기서 내가 트인이를 만나야지만..”

 

공한이 자세한 이야기를 늘여놓자 씨익! 웃으며 다가가 어깨동무를 한다.

 

“그걸 나보고 믿으라구..?”

 

“믿진 못하겠지만..”

 

“니 말을 내가 100% 믿는다고 치면 예를 들어 내가 2012년에 수재랑 결혼했다고 가정하면 그날 너와 트인이를 그 자리에 부르면 되는 거잖아.. 안 그래..?”

 

이해할 듯 말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자 석준은 공한의 어깨를 다독거리며..

 

“수재, 겉으론 씩씩해 보여도 속으론 연약한 아이야.. 나 잘해주고 싶어.. 팍팍 좀 밀어줘라..”

 

공한은 뒤돌아서서 가게안을 들여다보며 눈썹을 긁적거린다.

 

‘하긴, 학창시절때 사귄 여자랑 지금도 잘되 있을리 없잖아..’

 

애꿎은 핸드폰을 꺼내들고는 켰다가 껐다가를 수십번을 반복한다. 그도 그럴 것이 궁굼한 게 있으면 항상 석준에게 물어봤고 수재를 소개시켜주곤 만나지마라라는 말을 번복했으니 망설이는 것도 당연지사였다.

어렵사리 석준에게 전화를 걸고 신호음이 울리자 연결되고는..

 

“니가 웬일이냐?”

 

“물어볼게 있어서.. 석준아, 너 고3때 수재랑 사귈때 얼마나 갔냐..?”

 

잊을 만하면 꼭 학창시절 이상한 것만 물어오는 공한이 귀찮았던지 석준도 아내 예지랑 어느 식당에 나와 앉아 전화를 받고 있었다.

이윽고 화가 치밀어 오르며..

 

“야! 넌 꼭 이런 타이밍에 전화를 해서 그런걸 물어보냐!? 모처럼 나와서 외식하는데..”

 

시끄럽다는 듯 핸드폰을 틀어막으며..

 

“그래 임마! 미안하다. 그러니까 언제까지 간거냐구..?”

 

“고등학교 졸업하고 만나지 못해서 그 뒤로 쭉 있다가 결혼식날 만난 거잖아..”

 

‘그럼 나와 트인이 사이는 아직 아무 이상이 없다는건가..?’

“그래, 넌 재밌게 놀고 있냐..?”

 

공한의 질문에 괜한 심술이라도 난 듯 툴툴대며 식당을 빠져 나오며 되묻는다.

 

“나야 니 덕분에 잘 살고 있지.. 그러는 너는 그때 왜 그랬냐..?”

 

“언제..?”

 

“얌마! 소문났잖아..! 트인이가 먼저 너한테 사귀자고 고백했는데 니가 그때 뭐랬더라..?”

 

한참을 고민하는 듯 조용하던 석준은 그제야..

 

“아! 몰라.. 아무튼 그때 니 마음을 재대로 말했다면 트인이랑 어떻게 됬을지 모르지..”

 

확실히 공한의 머릿속엔 학창시절 학교에서 퀴즈대회를 열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타임슬립 전 원래의 인생에선 초반에 떨어져 그냥 그런 행사였지만 타임슬립 후 조금은 뒤틀린 인생에선 트인이가 공한을 생각하는 마음에..

 

“여기 이 학생이 Kiss에 오로라양과 친하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학생, 여기서 친구들에게 응원을 받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진행자의 말에 트인이는 운동장에서 벌떡 일어서며 마음을 다 잡은 듯 진행자의 마이크를 뺏어들고는..

 

“3학년 4반 이공한 오빠! 저 이번에 골든벨을 울리면 저랑 사귀어 주세요!”

 

이렇듯 먼저 고백을 해버린 것이다. 뇌리를 스치듯 스쳐지나가는 생각에 공한은 가게를 마치고 늦은밤 11시가 돼서야 집으로 돌아와 곧장 자신의 방에 불을 켰다.

늘 그렇듯 침대 앞 나무탁자에 앉아 올려져 있는 일기장을 열어보았다.

 

‘인지가 나한테 하려다 만 이야기.. 석준이가 나한테 해준 말일거야! 트인이를 일진이 녀석한테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도 있지만 정작 중요한건 나와의 일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기억했던 일들.. 지금 와서 저버릴 순 없어! 과거로 돌아가서 트인이한테 내 마음을 말해야 돼!’

 

일기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고는 5월 15일자를 펴선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리버스.. 리버스.. 리버스..

 

1999년 5월 15일 토요일.. 타임슬립 한 후 공한이 눈을 비비며 앞을 바라봤을 땐 여러명의 학생이 앉아 있었고 자신은 강단 옆 돌계단에 앉아 있었다.

 

‘이거 이미 탈락된 상태인가..?’

 

운동장에는 흰색과 회색의 반팔셔츠와 회색의 교복바지와 치마를 입은 학생들이 운동장에 발 디딜 틈도 없이 빼곡히 자리 잡고 앉아 있었고, 그 주위를 감싸며 무거운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정신없이 뛰어 다니고 있었다. 학생들 사이로 몇몇의 선생님들이 분주하게 걸어 다니는데..

학생들 맨 앞에 서서 진행을 하던 진행자가 1학년쪽으로 달려가 트인이에게 마이크를 가져다 대며..

 

“여기 이 학생이 Kiss에 오로라양과 친하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학생, 여기서 친구들에게 응원을 받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마이크를 뺏어들고 강단 옆 돌계단에 앉아있는 공한을 바라보며 있는 힘 목청껏 외친다.

 

“3학년 4반 이공한 오빠! 저 이번에 골든벨을 울리면 저랑 사귀어 주세요!”

 

갑작스런 트인이의 고백에 100명..! 아니, 1000명 그곳의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공한에게 집중 되었다.

 

‘이거였나..? 인지랑 석준이 녀석이 말한게.. 여기서 내가 말을 확실하게 말하지 못해서 트인이와 이어질 수 없었다?’

 

돌계단 옆 강단에서 아나운서를 보던 여성이 마이크를 들고 내려와 공한에게 가져다 댄다.

 

“자! 대답은요..?”

 

“골든벨을 울리면 니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파이팅!”

 

학생들과 아나운서들 주위에서 부러움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운동장에서 트인이 옆에 있던 진행자가 일어서서 앞으로 걸어 나오며..

 

“이거 여수 고등학교에 한 커플이 탄생하는 건가요..?”

 

회색의 정장에 안경을 쓴 진행자가 앞에 나가서서 학생들을 바라보며..

 

“이어서 패자 부활전으로 넘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1학년부터 2학년 3학년 해서 대표로 뽑아 전부 100명을 채워 운동장에 자신의 의자에 앉아 시작된 대회였고 20번 문제를 넘어 패자부활전까지 48번 문제까지 가는데 석준과 트인이 밖에 남지 않았다.

 

“48번 문제까지 오는데 2명의 학생만 남은 상태인데요. 이번 49번 문제에서 두 학생의 운명의 갈림길이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꼭 골든벨을 울릴 수 있기를 기원하구요. 자! 그럼 49번 문제 나갑니다.”

 

준비된 조그마한 종이를 바라보고는..

 

“49번 문제 : 1932년 발전기금을 설립하고 1933년 미국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교수를 지낸 이 사람은 1921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는데요. 이 사람은 알버트 아인슈타인입니다. 그럼 여기서 문제! 아인슈타인이 발표한 일반 상대성이론과 특수 상대성이론을 발표한 년도는 언제일까요?”

 

약속이라도 한 듯 문제가 나오자 트인과 석준은 고개를 숙이며 생각에 잠긴다.

막히는것 없이 술술 적어가는 트인이에 비해 아직도 생각이 나지 않는듯 석준은 머리를 쥐어 뜯고 있다.

 

따당 당 따당!

 

제한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고 진행자의 말이 이어진다.

 

“그럼 준비가 되었으면 정답을 들어주세요!”

 

석준은 하얀 스케치북에 모르겠습니다. 라고 적었고 트인이는..

 

[1905년 특수 상대성 이론 , 1915년 일반 상대성 이론]

 

“최석준 학생은 정답을 적지 못했구요. 탁트인 학생이 정답을 적었는데.. 과연 정답일까요..?”

 

“탁트인 학생 49번 문제.. 정답입니다!”

 

아나운서의 정답이라는 말에 환호와 탄성이 터져 나온다.

 

와아아!

 

“1905년 아인슈타인은 26세때..”

 

아나운서의 장대한 설명이 마이크로 향해 울러 퍼지고 얼마 후 마지막 50번째 문제가 시작된다.

트인이 옆으로 다가가는 젊은 남성의 진행자가 마이크를 가져다 대며..

 

“어렵게 50번 문제까지 왔는데요. 문제를 맞히게 되면 골든벨을 울리게 되고 학교에서 지급되는 장학금을 받게 됩니다. 무엇보다 오로라양과 친한 친구라 뜻 깊은데요. 지금 심정이 어떠십니까..?”

 

“머릿속이 막 하애지고 긴장되요. 아는 문제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머리를 긁적거리고 안절부절 못하는걸 보면 아무리 인생의 전부를 기억하는 자서전적 기억능력인 트인이래도 긴장한 기색이 영력했다.

진행자는 일어서서 앞으로 걸어 나가며..

 

“자! 그럼 문제 주세요!”

 

“마지막 50번 문제 : 5월 5일은 어린이날.. 5월 8일은 어버이날.. 그리고 오늘은 5월 15일 스승의 날이죠. 여기서 문제! 스승의 날은 원래 5월 24일 은사의 날 이였다가 5월 26일 스승의 날로 정해지면서 중앙학생협의회에서 1965년 5월 15일로 변경된 건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질문에 압도당하기라도 한 것일까..? 트인이를 제외한 그곳에 사람들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

텅 빈 운동장 한가운데 의자에 앉아 스케치북과 매직을 집어 들자 순간 공한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스승의 날이 왜 5월 15일인지 알아..?”

 

“5월 15일.. 15일 15일.. 글쎄.. 잘 모르겠는데요?”

 

스승의 날 5월 15일인 이유는 이러했다.

 

“5월 15일이 원래는 5월 24일 은사의 날 이였는데 스승의 날이 5월 26일로 되면서 무슨 학생회인가에서 세종대왕의 탄신일을 기리기 위해서 5월 15일로 바꾼 거야.. 세종대왕이야 말로 한글을 만들어 냈으니 만인에 귀감이 된다. 뭐, 그런 거지..”

 

눈이 동그래지며 탄성을 자아낸다.

 

“오호! 오빠, 그런것도 알아요? 역사의 천재신데요!?”

 

트인은 스케치북에 무언가를 적는가 했더니 갑자기 진행자를 부르는데..

 

“저기, 찬스를 좀 쓰고 싶은데요.”

 

진행자는 트인에게 다가가 앉아서 눈높이를 맞추며..

 

“그러고 보니 학생은 지금까지 찬스를 사용하지 않았죠. 그래, 누구에게 찬스를 사용하고 싶나요?”

 

공한이 오빠!

 

분명 정답을 알거라고 생각한 공한은 갑작스런 트인이의 찬스 신청에 당황해선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다.

공한이 머뭇거리는 사이 아나운서가 단상을 내려가려던 찰나 트인은 스케치북을 들어올린다.

 

[세종대왕 탄신일]

 

단상을 내려갔던 아나운서는 트인이가 정답을 들어 올리자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 듯 올라와 마이크에다 대고..

 

“탁트인 학생, 정답을 적었으면서 왜 찬스를 사용해서 이공한 학생을 부른거죠..?”

 

진행자가 트인에게 마이크를 가져다 대자..

 

“골든벨을 울렸으니 자랑을 하려구요. 약속 지켜요!”

 

“자신있나봐요?”

 

“네!”

 

우렁찬 트인의 대답에 일어서선 단상 앞으로 나가 아나운서를 올려다보며..

 

“정답은요!?”

 

“탁트인 학생, 마지막 50번 문제..”

 

정답입니다!

 

그렇게 공한과 트인이는 학교와 오로라(송인지)의 소속자 주최, 개최로 시작된 퀴즈대회로 인해 방송을 타서 공식적으로 사귀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촬영을 하던 사람들도 모두 가버리고 방과 후 학생들은 거북이들이 바닷가로 향하듯 물밀듯 교문을 빠져 나간다.

한편 2012년 공한의 방에선 불이 켜진 채 나무탁자 앞에 앉아 침대에 기대선 잠들어 있는 방에 불을 끄고는 기일이 들어선다.

 

“이거 매일 와서 불을 꺼줘야 하니.. 참 손이 많이 가는 친구로군..”

 

조용히 잠들어있는 공한에게 다가가 나무탁자위에 있는 일기장을 들어 보고는 한 장 한 장 넘기다 자신의 눈을 의심하기라도 한 듯 일기장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이.. 이건..!?”

 

무슨 생각일까..? 공한을 한번 쳐다보더니 손에 힘을 주고는..

 

쫘악!

 

일기장에 한 부분을 찢어선 가져가 버린다.

한편 1999년으로 간 공한, 교문을 정신없이 뛰어 빠져 나가는 아이들 사이에 입구에 서선 수재가 트인이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교문에 서선 학교 건물쪽을 바라보고 있는 수재를 옆으로 조용히 단발형 조금 긴 머리에 눈썹만 약간 가린 머리형, 여우같이 생긴 눈과 이목구비를 가진 키 작은 호리호리한 체구의 민철이 녀석이 조그마한 교문을 돌아 수재의 뒤쪽으로 다가간다.

 

아이스〜께끼!

 

꺄악!

 

“요샌 머시마도 치마를 입는가보지..? 너네별로 돌아가라! 붸〜”

 

민철이 놀리며 도망가자 콧김을 있는 힘껏 뿜어대며 이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릴 듯 글썽 거렸다. 그러더니 무언가를 찾는 듯 길가 옆 화단으로 가선 가지치기하는 큼지막한 가위를 집어 들고는 잡아 먹을듯 민철이 녀석에게 달려간다.

 

“너 잡히면 죽어 씨!”

 

순간 도망가던 민철이 앞에 버티고 있던 석준과 부딪치는데.. 석준은 민철의 멱살을 잡듯 목덜미를 잡고는 수재 앞으로 끌고 간다.

 

“미안하다고 그래..! 싹싹 빌구..!”

 

도살장에 끌려가는 개 마냥 멱살을 잡힌 게 성질이 난 듯 석준의 손을 뿌리치고는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

 

“댁이 뭔데 참견이야!?”

 

“나..?”

 

잠시 머뭇 거리는 듯 수재의 눈치를 살피더니..

 

“수재, 남자친구..”

 

도망갈 기회를 엿보던 민철이 녀석도 갑작스런 석준의 대답에 놀라 눈이 커지고 입이 벌어지는 건 둘 다 마찬가지였다.

순간 민철이 옆으로 공한이 나타나서 팔을 붙들고 선다.

 

“이 녀석이냐? 저번에 너한테 변태짓 한게..?”

 

공한의 뒤에 숨어선 트인은 어깨너머로 넘겨다보며..

 

“네, 오빠! 반 죽여놔요!”

 

석준이 덩달아 민철의 팔을 붙들며..

 

“애들 지나간다. 괜한 논란 일으키지 말고 조용히 그냥 미안하다고 끝내자..”

 

공한과 석준을 뿌리치고는 서너 발자국 도망가면서..

 

“내가 그딴 걸 왜 해야 하는건데..!?”

 

저 멀리 뛰어 도망가 버리는 민철이 녀석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 공한과 석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저런 짓을 하고 다니니..”

 

“아! 억지로라도 잡아서 꿀릴걸 그랬나..?”

 

의 뒤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수재가 조용히 고개를 들며 석준에게 말을 건넨다.

 

“도와줘서 고마워요. 석준 선배..”

 

걱정스런 눈빛으로 조심스레 손을 뻗으며..

 

“괜찮아..? 어디 다친데는 없고..?”

 

공한의 뒤에서 나와 수재에게 다가가며 이곳 저곳을 살피며 다독거린다.

 

“민철이 저 녀석 일진회 들었다는 소문이 있다더니 정말 저런 녀석들은..!”

 

그렇게 3명이 교문에 모여 수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교문 저 너머 화단 집채만 한 나무 뒤에서 그들을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다.

 

“정말 타로카드에서 6장 모두가 민무늬 카드가 나온 건 처음 있는 일인데..”

 

팔짱을 끼며 쳐다보고 있던 건 다름 아닌 예지였고 나무 뒤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건..

 

“날 도와주는 건가..? 그 점괘.. 믿어도 되는 거야..?”

 

일진이였다. 양쪽 바지 호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거만하게 바라보는 일진을 뒤로하고..

 

“오해하지 말아요. 도와주는게 아니라 그저 운명을 따르는 것뿐이니까.. 저들 절대로..”

 

이어져선 안 되니까..

Who's 미니♂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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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미모의 연인..

"돌 위에 꽃이 피었어요." "오빠를 좋아했어요."

그녀는 주인공에겐 천명.. 아니, 지나가는 만 명중에 한 사람이였다.
기억나지 않는 과거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상처준말들..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과 결혼하게 둘순 없어!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되살리고 그로인해 생겨나는 사랑을 감정을 키워나가는
한남자의 고군분투 인생역전 타임슬립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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