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썼던 내용을 붙여넣기만해서,

잠깐 수정한내용입니다

정식연재는 수능끝나고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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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중년남자, 이름은 찰스 레로.

프랑스계 영국인으로 3세대 혼혈아.

다만 여기저기서 존 레로, 찰스 오셔등으로 불린것을 감안하면

가명으로 예상됨."

 

필립 비아드는 말보로 레드를 입에문채 계속해서 혼잣말을 하고있었다.

주변의 상황에 개의치않는 그의 버릇이었지만, 그것에 꽤 익숙해있었는지

담당 형사역시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전직 범죄자씨. 뭔가 알아낸거 있나?"

"..이봐 존, 날 그런식으로 부르라고 하지 말았던것같은데?"

 

수염이 덥수룩한 나이든 중년사내의 조롱에,

이 젊은 사나이는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고있었다.

그의 시선이 중년사내의 눈에 꽂혔다.

 

"오~이런, 그래,그래 알았다구 필립. 피차 약점은 건드리지 않는것으로 하지.

그런데 그 꼴을 보아하니 아직도 아무것도 못알아낸건가.?"

끝나지않은 조롱의 사내였으나 필립은 개의치않고 조용하게 말했다.

 

"...현장이 지나치게 깔끔하지 않아..?

독을먹고 죽었다면 자살이라 할지라도 괴로움에 몸부림쳐 흔적이 남아있어야 할텐데.

오히려 누군가가 흔적을 지워놓은듯한 생각마저 들게하는군."

 

존은 아까와는 다르게 사뭇 진지한표정으로 그의말을 경청하다 곧 질문을 던졌다

 

"..지나친 억측아닌가?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청소라도하고 조용하게 죽고자한것일수도.."

필립은 존의 말을 끊었다.

 

"..그건 아니야.지난 몇번 내가 그의집에 갔을때 그는 항상 자기방문의 옆에 안경케이스를 놔두었었어.

이상하게도 지금은 그게 보이지않는군. 내 생각에 그건 아마 자신이 의문의 자살로 위장살해당할

위험을 느껴 설치해놓은 일종의 장치로 보여지네."

 

자신보다 더욱 진지한표정의 필립을 보던 존은 이해할수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라이터를 꺼내든 필립은 그것을 곧 설명할듯 입에 물고있던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곧이어, 담배연기가 방안을 가득 메웠다.

 

"하나의 가설이지만..

안경케이스가 밀린정도를 보고 누군가가 왔다갔다했다는 사실을 눈치챈것이겠지.

그리고 최근에 방문한 나에게 의도적으로 알렸다ㅡ그런 판단이 서는군.

하필이면 깔끔한 그의성격탓에 범인은 안경케이스까지 정리하고 만것이고. 

..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대단한 내막이 있었던게 틀림없네

그와같이 영악한사람이 위험에 직면해있었는데도 가만히 있었다는건

그게 쓸데없는 저항이었기때문이란거겠지.."

 

"그말은, 또 그 미치광이 짓이란말인가..?"

존은 황당하다는듯이 눈을 동그랗게뜬채 말했다.

그런 존의반응을 예상이라도한듯, 필립은 미리 눈을 지그시감은상태로,

존의말이 끝나자마자 대답했다.

 

"확신하긴 어렵지만, 아닐걸세. 그의 방식과는 뭔가 다른 위화감이 느껴지거든.."

 

필립은 시가를 입에문채 말을 계속했다

 

"하지만 이 지나친 깔끔함, 자네도 어딘가서 봤을것으로..."
필립이 말을 다 마치기도 전, 형사 하나가 급히 문을 박차고 나타났다

땀범벅이 된 그는 존에게 거수경례를하더니, 숨을 헐떡거리며 입을 열었다

 

"헉, 헉... 그게.. 바로 ..이 건물 4층에서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똑같은 방식으로요..."

 

필립은 다시 지그시 눈을 감았다.

"... 가봐야겠군."

 

곧 존은 형사들에게 현장을 지키고있을것을 당부하고는 존과함께 급히 위층으로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