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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판타지

 본 소설은 동일 제목의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을 원작으로 한 소설로써, 본래 내용에 조금 어긋나거나 추가된 부분이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본 내용은 키워드 파일..에 있을리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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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난 소위 말하는 '꼭지가 돈' 상태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시 후회는 추호도 없다.

 

 쉬익─!  서걱─! 콰작─!

 "하아.. 하아.. 오늘은 이정도만 할까.."

 "헤이! 너 또 마법 연습한다고 동산을 아작내러 간거지! 그치!"

 "으잇! 사.. 살려줘 아리스! 그게 아니라 위치 조정을 잘못해서 그런거란 말이야!"

 지금 나는 죽자사자..는 완전히 뻥이고, 장난치는 정도로 아리스를 피해 뛰고 있다. 아리스가 누구냐고? 하하, 그러니까.. 어렸을때부터 같이 자란, 볼거 못볼거 다 본 사이.. 그래, 그거. 소꿉친구(거기 이상한거 상상한놈은 나한테 죽고 싶은거냐?). 여하튼, 내 이름은 아까 아리스가 날 죽이겠다고 쫓아오며 외쳤듯이 '헤이'. 글쎄.. 왜 이렇게 지였는지가 궁금하긴 하지만, 정작 물어볼 당사자가 없다는게 문제지. 나와 아리스는 말이 소꿉친구지 사실상 남매나 다름없이 자랐어. 무슨 뜻인지는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문맥으로 알아서 때려맞추라고.

 

 "헥.. 헥.. 헤이.. 너.. 잡히면.. 죽었어..!"

 "지금 네 상태를 봐선 너한텐 절대로 죽지 않을 것 같은데?"

 "자 자, 아리스는 헤이 데려오랬더니 헤이를 '사냥'하러 갔다왔니? 일단 숨 좀 돌리렴."

 이 자상한 말투의 소유자는 나와 아리스에게 있어서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 같은 존재인 폴라리스 촌장님. 가끔은 그 좋은 마음씨가 넘쳐서 옆마을인 베가 마을까지 신경쓸 정도이다. 그리고.. 그 가끔이 바로 지금이다.

 "그러고보니 이번에 베가 마을에 홍수가 났다는구나. 거긴 원래 수해도 많거니와, 원래가 인구가 좀 적잖니. 그래서 그런데.."

 "네, 네.. 그래서, 출발 날짜는 언제죠?"

 "내일이란다."

 ".........................."

 "........................................에에에에에에에엑!?"

 굳이 구별을 하자면, 전자는 저 말을 듣고 굳어버린 나, 후자는 그와 동시에 깜짝 놀라는 아리스이다. 근데 아리스는 왜 놀라는거지? 이맘때면 항상 있는 일인데... 모르겠다. 둔한 내 머리론 모르겠다아.......

 

 그리고 시간은 흘러(래봤자 얼마 안되잖아!) 가기로 한 날이 되었다.

 "우웅.. 헤이, 꼭 가야 돼?"

 얘는 뭘 잘못 먹었나. 오늘 얘 왜이래?

 "가야지. 거기 놔두면 한겨울까지 치워야 될걸?"

 "그래두.."

 뭘 잘못 먹은게 아니라 애가 오늘 맛이 갔나보네.

 "헤이! 얼른 안오면 떼놓고 간다!"

 "예 예! 갑니다 가요! 그럼, 아리스를 잘 부탁합니다 촌장님."

 "누.. 누굴 잘 부탁한다는 거야!"

 읭? 얘가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된건가? 여튼 얼른 출발해야겠군!

 

 그렇게 나를 포함한 총 5명 남짓의 지원군(?)은 또 하루가 지나서야 베가 마을에 도착했다. 자아, 일단 들어가서 뭐부터 먹고 시... 작...

 "뭐.. 뭐가 어떻게 된거지!?"

 "베가 마을이.."

 ..베가 마을이 사람이 없이 100년쯤 방치됬다면 이런 모습일까. 지금 베가 마을, 아니, 베가 마을'이었던' 곳은 지금 완전히 파괴되어 있었다.

 "이건 대체..."

 "폴라리스 마을에서 온 겐가?"

 "새.. 생존자!? 뭐가 어떻게 된 겁니까!"

 나는 급한 마음에 생존자로 추정되는 사람을 잡고 물었다.

 "자 자, 일단 진정하고."

 "지금 진정할 상황이 아니잖습니까!"

 "아.. 알았네 알았어! 그나저나, 폴라리스 마을은 무사한가?"

 난 그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그 말을 듣고 순간 생각이 미쳤다. 베가 마을이 이렇게 되었다면, 폴라리스 마을도, 마을 사람들도, 무엇보다.. 아리스도 무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데에!

 

 평소엔 연습 용도가 아니면 거의 사용조차 안하는 마법으로 달려온 폴라리스 마을은..

 베가 마을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마을 사람들도.. 아리스도..

 "헤이!"

 순간 폴라리스의 목소리가 들린듯 했으나 환청.. 아니 환청이 아니다?

 "일단 이쪽으로!"

 

  촌장님을 따라서 간 곳은 내가 평소 마법 연습을 하기 위해 자주 올라가던 언덕, 그리고 평소 아리스가 날 찾을때면 1순위로 찾아오던 그곳, 마을 사람들에겐 일명 '기억의 언덕'이라 불리는 곳이었다.

 "저건.. 아리스!?"

 "아, 헤이? 언제 왔어?"

 "그..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지금 상황이..!"

 "크흠, 헤이? 일단 잠시 이쪽으로 와보게나."

 "네? 아, 네.."

 "지금 상황은 자네가 보고 있는 그대로일세."

 "네, 압니다. 그래서, 이런 처참한 광경을 만들어낸 자는 누구입니까?"

 "왕의 기사단."

 "......"

 세간엔 왕이 미쳤다는 소문이 있었다. 난 그것이 사실이라는걸 지금 알았다. 그런데, 아리스는 왜 저렇게 평소처럼 활기찬 거지!?

 "자.. 잠깐, 촌장님. 그럼 아리스는 대체..!"

 "마녀가 있었네."

 "마녀?"

 "마녀가 와선 아리스에게 저주를 걸고는 사라졌네."

 "저.. 저주라니..!"

 "나도 처음엔 별 일 아니겠다 싶었네만.. 지금 아리스는 기억이 사라지는 중이네."

 기억이.. 사라진다?

 "그럼.. 기억이 모두 사라진 후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안타깝게도 그것까진 모르겠네. 다만,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된다는 거지"

 "그럼 그 방법은..!"

 "저주를 시전한 자의 '죽음'이겠지."

 "..의외로 '간단한 일'이군요. 그럼 지금 당장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잠깐 헤이! 그 외에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그 방법을 찾기엔 시간이 부족합니다. 설령 방법을 찾아 실행한다 해도, 그땐 이미.."

 아리스의 기억이.. 사라져 있겠지..

 "..그럼, 잠시 아리스를 보고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아리스."

 "..아? 헤이? 언제 돌아온 거야?"

 역시, 기억이 사라져가고 있어..!

 "응? 아.. 방금.."

 "흐응.. 생각보다 빨리 왔네?"

 아리스.. 내가 꼭..

 "아리스, 이거 받아."

 나는 어머니의 유품이라고만 들은 목걸이를 아리스의 목에 걸어주었다.

 "어? 이거 헤이 어머니 유품이라면서. 받아도 되는 거야?"

 "응, 당분간 좀 맡아줬으면 해"

 그 목걸이가.. 내가.. 너의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아리스."

 "응? 왜?"

 "나 잠깐 어디 좀 갔다올게."

 내가 꼭..

 "그럼 촌장님, 아리스를 잘 부탁합니다."

 "알겠네."

 "응? 헤이, 또 어디 가는데?"

 "있어, 그런 데가. 그럼..!"

 꼭.. 저주를 풀고야 말겠어..!

 "헤이! 우린 항상 여기 기억의 언덕에서 자네를 기다리고 있겠네!"

 나는 말없이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간단한 장비들만을 가지고 말없이 출발했다. 어쩌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르는 그곳을 떠나.. 나의 적, 아리스에게 저주를 건 마녀가 있다는.. 왕의 성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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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되는데로 적어내려간 프롤로그. 좋게 말해 일필휘지요, 나쁘게 말해 대강대강인 겝니다. 연재속도는 필시 내 성격상 최악이리라 예상합니다. 그럼 다음편은 크게 기대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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