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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3, 2014.02.23 ;헤드폰 액터 ; 하늘바라KSND
 
  최근 11시 쯤 되어 라디오를 들어며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사는 중이었다. 문제집 딱 한 권 펼쳐놓고, 카세트 테입과 CD까지 틀 수 있는 희고 둥글둥글한, 작은 편이지만 어디 보관하기에는 장소가 마땅찮은 복합 재생기의 은빛 안테나를 길쭉스름, 하늘을 향해 늘어뜨린 뒤 버튼을 누르면 일어날 법도 안 한 일들의 경험담하며, 지나가버린 명곡들이 쉴 틈 없이 쏟아졌다. 실은 그 소리를 정신 없이 쫓아가노라면 어느새 12시가 넘어가있었고, 문제집은 오늘도 이 장을 넘어가는데 실패하고는 다음을 기약하기 다반사였다.
 
  오늘도 별 다른 일은 없었다. 저녁 샤워를 끝내고 11시 30분 께나  되었는지, 스피커에서 튀어나오는 짧막한 뉴스를 듣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조금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분명 30분 뉴스가 끝난 뒤에 귀에 익은 광고 소리가 들려야 할 텐데 아무 소리 없이 조용-했다. 방송사고라도 난 것일까?
 
  담당자가 오늘 욕 좀 먹겠네 싶을 때 쯤 거친 치직소리가 몇 번 스피커를 뚫고 나왔다. 그러더니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목소리가 잡음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
 
  "-. 유감 천만한 일입니다만-. 오늘 부로 지구는 종말합니다."
 
  그 뒤로도 말은 뭐라 늘어놓긴 했지만 거짓말 많이 보태서 아주 '질질 짜면서' 이야기하는 바람에 알아들을 순 없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종합해보건대, 아무래도 세상이 멸망한다는 것 같았다.
 
  "잘도 이런 시간에 이런 방송을 하네."
 
  아마 담당자가 욕 좀 먹는 수준이 아니라 저기 한 데로 떨어지거나 잘하면 짤리지도 않을까? 하지만 방송사고 치고는 수습이 느렸다. 아니, 수습을 하려는 시도는 커녕 외려 일을 더 키우고 있지 않은가? 수상했다.
 
  혼자서 아직 찔찔 짜는 라디오는 내버리고 휴대폰과, 세상에서 제일 아끼는 헤드폰을 주머니에 쑤셔넣고 목에 찬 뒤 거실로 나왔다. 마침 부모님께서는 모임관계로 세계가 멸망한 뒤에나 돌아오실 것이 분명했다.
 
 
  '나'는 지금 숨어있었다. 내가 가진 것은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헤드폰과,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반지형 폰, 그리고 쪽지. 내 앞을 지나가는 흰색의 옷자락들과 청바지 두 다리가 몇 번이고 눈 앞을 스쳐지나갔다. 장애물들이 지나간 사이로 커-다란 유리창이, 유리창을 뚫고 들어가면 작은 언덕 중턱 숲 듬성듬성한 가운데 작은 오솔길 하나 있는 풍경이 또렷이 보였다. 다시 옆에서 발소리가 다가왔다. 한 번 꼬옥 움크리고는 소리에 주의를 기울였다. 겨우 진정시켰던 심장이 다시 두근두근 뛰었다.
 
  '체. 왜 이리들 돌아다니는 거야!'
 
  발자국 소리가 점차 잦아드는 것을 느낀 뒤에야 나는 주먹을 꽉 쥔 뒤, 반지 부근에 대고 살짝 속삭였다. 그녀가 들을 수 있을까? 지금 시간은 오후 3시 33분 경. 안쪽  세상은 세상은 오후 11시 35분 쯤. 그녀가 적어도 살아서 이 곳에 도착하려면, 6~7분 안에는 연락을 받고 출발해야만 했다.
 
 
  일단, 이 위화감 돋는 상황을 가라 앉히기 위해 깜깜한 거실 불을 켰다. 평소라면 한 개짜리 스위치를 켰겠지만, 차피 곧 세상이 멸망한다는데 전기세가 무슨 대수겠는가! 하지만 정작 손은 주인 말은 안듣고 제 하던 습관대로 등 한 개짜리 스위치를 눌렀다. 김유신 장군처럼 손가락을 잘라야하나 싶어서 쓰게 웃으며 폐인처럼 쇼파 저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을 리모컨을 찾아 갈색 가죽 소파 틈을 손으로 뒤졌다.

 

  '없나?'
 
  나는 찌뿌둥해진 허리를 쭉 편 뒤 얼굴을 찌푸렸다.
  
  '가만보자. 그러면 어디-.'
 
  이번엔 무릎을 굽혀 쇼파 밑에 팔을 넣고 요리조리 더듬었다. 오른쪽에서부터 조금-씩 왼쪽으로. 다행히도 손에 걸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찾고 있던 그 녀석이었다. 냉큼 집어들고 다리를 쭉, 훌훌 털고 리모컨 맨 앞 빨간 스위치를 눌렀다. 어디가 먼저랄 것도 없이 팟 환해진 네모 스크린 안에는 어디서 많이 본 양반이 카메라 셔터 세례를 받으며 서있었다. 아래에도, 위에도,  위에 위에도. 자막의 위치라든지, 글자체 같은 건 조금 다르긴 했지만 본질적으로 다를 건 없었다.
 
  "체. 그래서 어쩌라는 거야."
 
  보고있자니 정말로 한심해서, 밖으로 나와버렸다. 죽을 때 저렇게 우는 소리 들으며 죽고 싶지 않았다.
 
  밖은 생각보다 다를 게 없었다. 아직 아파트 단지 안일뿐인데도, 세상은 너무 시끄러웠다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 잔뜩 흥분해 으르렁거리는 쇠심장 소리, 경적소리, 수많은 감정을 담은 고함소리…. 세상이 고요해지기 전 사람들은 자신의 소리를 최대한으로 불태우고 있었다.
 
  "싫다."
 
  경험할 수 있는 소음이란 소음에, 아니 인간이 내는 그 소리 하나하나가 머릿속의 신경을 자꾸만 긁어대는 통에 속에서 짜증 덩어리가 조금씩 녹아내리다가 밑에서부터 기포방울이 부글부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윽고 떠오르는 기포방울이 점점 더 많아지더니 거품이 일었고, 그 거품이 차올랐다. 찬물을 붓거나, 냄비를 서둘러 들어올리지 않는다면 거품이 뛰쳐나와 온 주변을 엉망으로 만들 테세였다. 나는 얼른 헤드폰으로 귀를 막고, 아무 노래나 틀었다. 틀었다고 생각했다. 벌써 몇 번이나, 몇 십, 백 번 넘게 반복한 동작일 텐데 안 보고 못할까! 근데 이놈이 분명 나올 시간이 넘었는데  조-용했다.

 

  '어라? 왜 아무 소리도 안들리지?'
 
  핸드폰을 들어보니 가수는 어나니머스에 노래 제목은 네모네모네모에 검은 동그라미 속 흰 물음표 다섯 개 쯤 나열된 문장이었다. 세상이 멸망하려니 폰까지 말썽이었다. 투덜투덜 화면을 아래서 위로 드르르하려 손가락을 쭉 미끄러뜨렸지만 손가락이 무안하게 화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몇 번 쯤 헛손질을 더 해보고 홈 버튼을 몇 번 더 꾹꾹대 보다가, 신경질적으로 전원 버튼을 꾹 눌러 강제 종료를 해볼까 고민하는 중에, 귓가를 스치는 소리에 나는 멈칫하고 고개를 들어 두리번거리는 수밖에 없었다.
 
  불안하게 지직이는 소리, 소리 그 사이를 지나 선명하게 뇌리를 파고든 목소리. 이번에도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 익숙하다. 아니, 그러면서도 어딘가 위화감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예쁜 여자. 정확하게는 성숙함이 구석구석 느껴지지만 아직 완전하게 여물지는 않은, 소녀의 목소리였다. 소름이 척추를 훑어올랐다.
 
  '이거 내 목소리잖아? 아니, 그보다도 살고 싶냐니. 이게 무슨-?'
 
 
  드디어! 소녀가 아슬아슬하게 연락을 받았는지, 숫자 1이 사라졌다. 나는 재빨리 주먹을 만들어 반지에 대고 속삭였다.
 
  "20 초 내로 저기 언덕쪽을 향해 뛰어! 이유는 묻지마. 알기 싫어도 곧 알테니까."
 
  그는 이 뜬구름 잡는 소리에 움직일까? 그러지 않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의 분신인 이 녀석은 어떻게 할까? 분명 아까 내 연락이 닿았듯이 이번에도 내 마음은 닿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었다. 주머니에서 손바닥만한 종이 쪽지를 꺼내어서 살짝 펼쳤다. 미리 밝기를 낮춰둔 터라 빛이 세지 않았다.
 
  '차피 낮이니까 상관 없었으려나.'
 
  화면상에서 소녀는-.
 
 
  무슨 조화일까? 아침에, 그래. 살짝 게으름 펴서 빈둥빈둥 10시 초큼 넘어서 일어나서 늦은 아침을 먹고-. 아, 이놈의 추위. 추위만 아니였다면, 제기랄 게으름따위 피지 않았을 텐데. 그리고 정신차리고 보니 점심을, 놀다가 저녁을, 하. 난 그냥 똥 만드는 기계에 불과한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일까? 에잇, 이제사 어찌되든 상관없었다. 뜬금없이 높은 어르신의 눈물 쇼를 보고, 개판 오 분 전 세상을 보고, 이젠 내가 나한테 뛰라고 한다. 이미 뛰곤 있었지만, 모르겠다. 곧 죽을 건데 뛰어야 하나? 살 수는 있는 건가?
 
  세상이 출렁이고 있었다. 바람소리와 더불어 밤하늘과 고층건물을 모호하게 가르는 선이 요동쳤다. 밤인데도 깍깍 여전히 냉소적인 까마귀가 저 하늘 끝을 향해 날아갔다. 그 뒤를 다른 새 떼가 따랐다. 땅에는 교외를 향해 달리는 사람들, 쉥쉥 스치고 갔다. 제가 급한 그 이들은, 그 누구도 역행하는 나를 살필 생각은 안했다. 나도 이내 숨이, 턱턱 막혀오는 턱에 지나는 사람에 대해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배가 아팠다. 폐도 쿡쿡 쑤셨다. 어째서인지 목에서 찐득함과 피 냄새가 올라왔다.
 
  '으으,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달려나가야하는 게 아닐까? 야는 왜 나를 일로 안내하는 거지?'
 
  그러나 의심을 채 풀어보기도 전에 내 목소리가 머리를 울렸다.
 
 
  "11시 48분. 12분 남았어."
 
  그런다고 이 애가 빨리 달리는 건 아니었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종이형 화면과 손목시계만 번갈아 봤다. 정말, 시간이 얼마 없는데 대체 왜 이렇게 꾸물거리는 건지! 그러게 평소에 운동을 좀 해두지, 운동 신경 없는 것까지 날 빼다 닮으면 어쩌자는 건지!
 
  나도 모르게 종이를 꽉 쥐었다. 아니, 글쎄 나라고 이런 결과를 생각하고 '나'를 저 속에 넣은 건 아니었다. 이만한 규모의 사람을, 그러니까 오롯히 같은 밥 먹고 숨쉬고 생각하는 생각하는 이들을 물론 함부로 방생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러니까 언젠가는 이들을 죄다 죽여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치만, 그치만 이 미친 놈년들이!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싹 쓸어버릴 거란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 물론 그 편이 시체 치울 생각 안해도 되고, 그 외 자질구레한 것들까지 다 처리할 수 있으니 이점은 있지만 그들은 인간인데 어떻게!
 
  '하. 그러니까 괜히 내 유전자를 몰래 집어넣어서 말이야. 내가 왜 그랬을까? 차리리 넣고는 잊었으면 좋았을 것을, 내가 왜 세심하게 그녀를 살피고 있었는지.'
 
  내가 어릴 때도 이런 모습이었을까-하며 본 게 잘못이라면, 그래 잘못이었다. 우연히 나와 같은 취향의 물건을 발견할 때마다 살며시 미소짓고, 정말 갖고 싶은 물건을 발견 했을 땐 밤을 틈타 저 속에 들어가 훔쳐올까, 하는 생각도 하며 킥킥대었던 것이 좀 잘못이라면 잘못이었다. 나는 그냥 아무런 힘 없는, 말단 월급쟁이 공학자인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었다. 시간은 원망스럽게도 흐르고 흘러, 실행시간을 채 3분도 남겨두지 않은 상태였다.
 
  "뛰어, 빨리! 앞으로 1 분 남았다!"
 
 
  앙다문 어금니가 시려왔다. 찬 바람에 눈이 따가웠다. 메마른 눈물이 깜빡이자 주르하고, 두 뽈때기가 얼얼했다. 다리가 무거웠다. 아주 한참을 쥐난 다리 들어올리는 것 같이 감각도 없고 오로지 무거운 살 덩어리가 아래에 있다는 느낌뿐이었다. 그러니까 시-발! 나도 안다!
 
  죽기 전에 오를 수는 있을까 싶었던 지랄 맞은 언덕 경사가 끝나고, 그 너머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헉, 헉, 헉, 학, 하-."
 
  결국 다리가 풀려버렸다. 그 어떤 기능도 상실해버린 녀석은 그대로 쓰러졌다. 나도 그 덕에 꼼짝 못하고 다리를 M자로 벌려 꿇어앉아버렸다.
 
  "여, 기, 헉헉, 저런, 게-."
 
  무척이나 자주 와봤던 곳 같았다. 그래서 '그 언덕'이라 했을 떄도 당연하다시피 여기를 떠올렸고, 이곳으로 뛰었다. 근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이 벽은, 그 사이 유리창 너머에 있는 저 인간들은 뭐지? 흰 실험복을 두르고 재미난 물건이나 발견한 듯 손가락질하며 웃음을 피워내는 저 사람들은 대체-? 난 지금 저 과학자들이 보기엔 웬 부시시한 소녀가 멍-한 눈을 푹석 내려 앉더니 갑작스레 헤실 웃어버리는, 미친년처럼 보였을 것이다.
 
  멋이라곤 없는, 연한 푸른색 살짝 도는 회색 페인트가 칠해진 밑둥에다 굵어보이는 가로로 끝 없이 뻗은 유리창. 벽 안에서 투명한 판에 대고 뭔가를 쿡쿡 눌러대는 한 못생긴 과학자. 그에 맞춰 온 몸을, 세상을 뒤흔드는 폭발소리. 신이 소돔과 고모라를 부술 때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내가 지나왔던 길들이 그 흔적조차 없이 넘실거리고 실렁이는 붉은 빛으로 가득했다. 이윽고 그 과학자가 한 번 더 무언가를 누르자 더 가까운 거리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본능적으로 벽을 향해 기어갔다. 간신히 벽에 몸을 기대고 유리를 쾅쾅 쳐봤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은 생각보다 더 만신창이였다. 그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라서, 유리를 다시 한 번 더 쳐봤지만 아파오는 건 손뿐이었다. 좀 더 큰 일들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뭔가를 하더래도, 적어도 나는 , 나의-.
 
  "내가 왜!"
 
  '멋대로 쓰이고, 멋대로 버림받는 건데! 나는 그저 이런 세상 속에 갇힌-."
 
  더는 잇지 못한 말이 유리를 타고 또르르 또르르 흘러내렸다. 어느새 폭발 소리는 지척에 다가와 있었다.
 
  고개를 들고 다시 한 번 유리 속 세상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어느 구석에, 아름다운 소녀, 아니 소녀라기엔 좀 성숙해보이는 분이 입을 막고 나를 보고 있었다. 조금 몸을 떨고 있는 걸까? 내가 조금 더 자란다면 저 분과 닮을 수 있을까? 그 분은, 아주 아름답고, 무엇보다도 그 분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헤드폰을 쓰고 있었다. 문득 저 헤드폰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웃기게도 지나갔다. 그가 한 손을 주먹쥐더니 조그맣게 입을 오물거렸다. 그 순간 내 헤드폰 속에서 속삭이는 듯한, 촉촉한 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왔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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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경과는 이야기 연재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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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D.A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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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안녕하세요 하늘바라 KSND 입니다. 

(96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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