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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연애

제 28화
8th. 1999년 8월 30일[구제불능]

 

새하얀 벽과 천장 몸이 좋지 않는 분들을 위해 벽엔 철봉이 달려있고 기다란 수많은 사람들 중에 초록 줄무늬 간호복을 입은 간호사 두 명이 나란히 걸어간다.
2012년 8월 30일.. 약품이 가득한 행거를 미는 간호사가 차트를 가슴에 들고 가는 간호사에게 말을 건다.

 

“303호 이공한 환자, 오늘로 몇 일째지..?”

 

“49일, 오늘까지 깨어나지 않으면 보호자와 이야기해서 위에서 조치가 내려지겠지..”

 

“그 환자 약물에 의한 코마상태라며..?

 

“듣기로는 아직도 확인되지 못한 액체가 나왔데..”

 

303호에 다다르자 차트를 든 간호사는 문 앞에 서서..

 

“이따 마치고 보자..”

 

병실에선 트인이가 침대 옆 서랍장위에 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서툰 솜씨로 면도를 시켜주고 있다.

 

“이렇게 꾸준히 오시니 남자분이 좋으시겠어요.”

 

간호사의 말에 순간 움찔 해서 놀라 실수로 공한의 인중에 작은 상처를 내고 만다.

 

“아! 조금만 하면 다 됐는데..”

 

링거를 살피던 간호사는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죄송해요.”

 

“괜찮아요. 어차피 한두 번이.. 아니니까..”

 

간호사는 병실을 나가면서..

 

“한 시간 있으면 떨어지겠네요. 무슨 일 있으면 불러주세요.”

 

의자에서 일어나 간호사가 나가는걸 보고는 2인용 병실인 입구 옆 화장실로 대야를 가지고 들어가며..
트인이가 화장실로 들어서는 순간 공한의 오른쪽 검지가 미세하게 흔들린다.
1999년 8월 30일..
초록색 칠판에 흰색의 분필로 적어놓은 수업 필기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공책에 온갖 낙서와 애꿎은 샤프만 내려찍고 있다.

 

딱! 딱! 딱!

 

공책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생각은 블랙홀이 사라진 그때 기일이의 말이 뇌리를 스쳤을 때를 기억하고 있다.

 

「아빠가 저 고등학교 졸업하면 오빠랑 나랑 사귀어도 된다고 허락 하셨어요.
오빠, 2년만 기다려 주실 수 있으세요..?                        - 탁트인 -」

 

편지를 받아든 공한의 표정은 여자에게 고백을 받아 기분 좋아죽는 그런 표정이 아니였다.
아시다시피 현재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트인이의 고백으로 인해 물거품이 된 것이다.
그때 뇌리를 스치는 한마디..!

 

((이 방법이 물 건너갔다면 트인이를 일진이한테 보내는 방법밖엔 없겠네.. 트인이는 원래 일진이와 결혼할 운명 이였으니까.. 그게.. 니 운명이 아닐까..?))

 

‘결국, 그렇게 밖에 흘러갈 수 없었던 운명 이였던 건가 우리는..’

 

띠리링! 띠리 띠리링!

 

2교시가 끝나고 공한은 교실 밖으로 나와 학교건물 왼쪽 입구에 서있다.
자신의 두손을 쥐었다 펴보며 전신이 찌릿함을 느끼는데..

 

‘단순이 몸이 아픈게 아냐.. 내가 돌아가지 못해서 죽어가고 있는게 아닐까..?’

 

핸드폰을 꺼내고는 트인이에게 문자를 보낸다.

 

「급하게 할 말이 있어.. 나와봐..」이공한

 

얼마 되지 않아 교문 기둥에 기대어 서 있는 공한에게로 트인이가 가픈 숨을 내몰아 쉬며 달려온다.

 

“제가 좀 늦었죠..? 할말이 뭐예요? 교실로 찾아오지..?”

 

돌아서서 트인이를 마주보고는..

 

“트인아, 부탁.. 한 가지만 해도 될까..?”

 

“부탁.. 이요..?”

 

무엇을 말하는지 한참을 둘이서 마주보고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 어느덧 수업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띠리링! 띠리링!

 

학교가 끝난 방과 후 오후 5시가 조금지난 시간, 공한은 학교 앞 트인이와 떡볶이를 먹었던 분식집 가게 안 식탁에 의자에 앉아있다.
수업 내내 수많은 생각을 해보았지만 내가 밉보여서 트인이를 일진이랑 사귀게 할까..? 아니면 안전빵으로 지식희한테 트인이를 부탁이라도 해볼까..?
만 가지 천 가지 방법을 생각을 해봐도 이미 물 건너간 현재로 돌아갈 방법은 없었다.

 

‘이대로 과거에 있게 되면.. .. .. 운이 좋아도 32살에 가서 타임슬립하는 그 순간 죽지 않을까..? 2012년에 사람이 1999년에 가서 돌아가지 못했으니..’

 

딱!

 

포크로 애꿎은 떡볶이를 직각으로 내리찍어 반도 먹지 못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떡을 삼키고 가게 앞에 아줌마에게 다가가..

 

“얼마에요?”

 

“1000원요.”

 

공한이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빼내서 열었을 때 안에는 달랑 천 원짜리 3장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참, 힘들다 힘들어..”

 

한탄이 섞인 말을 내뱉으며 돈을 건네고 나오는데.. 저만치 학교로 올라가는 골목길 코너에서 트인이와 누군가가 이야기 하고 있는걸 보게 된다.

 

“귀찮게 왜 따라와요!”

 

“그러니까 말해봐.. 그 비실비실한 공한이 녀석이 나보다 좋은 이유가 먼대?”

 

트인이를 쫒아오는 게 누구인지 호기심에 다가가 보니..

 

“저거, 일진이 아냐..?”

 

“진짜 귀찮게..! 몰라서 물어요!? 공한이 오빤 선배처럼 무식하게 힘을 쓰진 않는다구요. 그 누구보다도 남을 배려하고 어른스럽다구요!”

 

일진은 다가가 트인이의 손목을 잡아 돌려 새우더니..

 

“너 같은 애는 그런 녀석보다 나랑 있는 게 어울린 다구..!”

 

어이가 없다는 듯 트인이는 콧방귀를 뀌고는..

 

“애들도 다 알아요. 선배가 옆에 누굴 두는 건 그 사람이 소중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빛내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거..!”

 

격분한 듯 일진은 트인이의 어깨를 두 손으로 부여잡고는..

 

“니가 뭘 안다고 그래..! 난 정말 니가..”

 

공한은 눈 감고 뒤돌아서며..

 

“관심 끊자.. 애초부터 괜한 호기심 때문에 시작한 거잖아..”

 

돌아서며 눈을 떴을 땐 눈앞에선 사람 크기만 한 블랙홀이 열리며 그 안에서 기일이 걸어 나온다.

 

“현재로 돌아갈 기회를 날려버리고 기적적으로 한 번 더 기회가 왔어.. 뒤틀어진 과거가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모르지.. 가자구 친구..”

 

기일이 바라보고 있는 눈을 따라 서로 마주보고 말하고 있는 일진과 트인을 공한은 이별의 아픔으로 바라보고는..
돌아가려 발길을 돌렸던 기일은 따라오는 줄 알았던 공한이 인기척이 없자.. 뒤돌아보니..

 

“야! 이공한, 설마 너..”

 

공한은 이미 트인이 앞에 서서 눈에 힘을 주며 일진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니가 트인이를 어떡해 생각하는지는 내 알바가 아니지만 난 말야.. 나도 여기서 포기 못하겠거든..”

 

멀리서 공한을 보고 있던 기일은 피식! 웃더니 돌아서서 블랙홀로 돌아가며 사라진다.

 

“너라는 녀석은 참, 구제불능이구나..”

 

등 뒤로 넘겨보는 기일의 모습에 아침 등굣길 트인이가 쪽지로 고백했던 상황을 떠올린다.
사라진 블랙홀을 등지고는 학교건물 입구에 서서 주먹을 불끈 쥐고는..

 

“장기일, 너 듣고 있지..?”

 

((말해..))

 

“돌려주자.. 트인이 일기장..”

 

잘못 들은 거라 착각이라도 한 듯 기일은 되물으며..

((뭐라는 거냐..?너 제정신이야!?그랬다간 어떡해 되는지 몰라서 그래!?))

 

“알아! 안다구..! 그래서 하는 말이잖아..”

 

고개를 숙여 한숨을 내쉬더니 눈을 치켜떠서 앞을 바라보고는..

 

“애초부터 호기심으로 시작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이였어..”

 

기일이는 사라지고 다시금 현재로 돌아갈 기회가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세월은 거슬러, 2012년 8월 30일..
새하얀 병실에 걸린 동그란 벽시계의 바늘이 저녁 6시 정각을 달리고 있을 때 깨어나지 못할 줄 알았던 공한이 침대에 일어나 앉아 있었다.

 

땡그랑!

 

자신의 눈을 의심이라도 한 듯 두 손에 힘이 빠져 들고 있던 식판이 떨어지는 소리는 정적을 깨울 만큼 둔탁했다.

 

“오빠..”

 

공한이 고개를 돌릴 틈도 없이 트인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뛰어와 공한에게 안겨든다.

 

“케헥! 야, 아파.. 살살 좀..”

 

서러움이 북받쳐 오른 것일까..? 그동안의 병간호를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것일까..?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이 애써 해놓은 화장을 지우고 있었다.

 

퍼억!

 

“어! 야, 왜 때리고 그래..!?”

 

“진짜 어떡해 되는지 알았잖아! 영영.. 돌아오지 못하면..”

 

공한은 트인이를 바라보며 살며시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나, 다녀왔어..”

 

「정말 이번엔 돌아가지 못하는지 알았다. 이런 간단한 방법으로 돌아올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으니까..」

 

공한의 기억은 떠올려 1999년 8월 30일.. 학교 앞 분식집 앞에서 일진과 마주쳤을 때로 되돌아간다.
마치 드라마처럼 일진이 트인이에게 얼굴을 붙잡고 다가가려던 찰나였다.

 

“니가 뭘 안다고 그래..! 난 정말 니가 좋아서 괴롭혔던 거라구..!”

 

트인이 뿌리치려던 순간 공한이 일진의 오른손을 쳐내며.. 공한은 트인이 앞에 서서 눈에 힘을 주며 일진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니가 트인이를 어떡해 생각하는지는 내 알바가 아니지만 난 말야.. 나도 여기서 포기 못하겠거든..”

 

방과 후 하교시간 아이들이 공한과 일진 주위로 삼삼오오 에워싸듯 모여들고.. 일진은 피식! 웃으며 다가가 공한의 멱살을 잡아 올린다.

 

“사자나 호랑이가 무리에서 서열1위가 되면 그 무리에 암컷은 전부다 자기 것이 되는 거라고.. 네 주제를 알면 찌그러져 있어..!”

 

그제야 모여 있던 주위의 아이들의 눈치가 보였던지 멱살을 풀며 서너 걸음 떨어져선..

 

“공한이 너.. 예전이랑 많이 달라졌다..”

 

일진이 발길을 돌려 아이들 사이로 빠져나가 사라지자 트인이에게 겁먹은 티가 날까 애써 고개 돌려 서있다.
걱정된 듯 트인이 공한의 옆으로 다가와선..

 

“괜찮아요. 오빠..?”

 

“괘, 괜찮아..”

 

애써 괜찮은 듯 앞으로 걸어 나가 트인이와 마주보고 서선..

 

“어디로 갈 거야..? 집에..?”

 

“네.. 갔다가 학원 갈 거라서..”

 

“대려다 줄게 가자..”

 

버스를 타고 걸어 코너를 돌아 트인이의 집까지 올 때까지 둘은 마치 나무젓가락이 걸어가는 것 마냥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분위기에 못 이겨 결국 트인이가 먼저 말을 꺼내려 하자..

 

“저기 오빠..?”

 

“저기 트인아..?”

 

텔레파시라도 통한 듯 동시에 말한 게 부끄러운지 서로 고개를 숙이고는..

 

“너 먼저 말해..”

 

“아뇨, 오빠 먼저..”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까..? 2012년 미래에서 왔다..? 믿어줄리 없었다.

 

“니가 어떡해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는데.. 너, 일기 말이야.. 안 쓰면 안 될까..?”

 

“네! 그렇게 할게요.”

 

“으응?”

 

왜 남의 일기장을 보고 그런 말을.. 하냐고 펄쩍 펄쩍 뛸 줄 알았는데 생각 외의 반응에 잘못 들은 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있었다.
시간은 어느덧, 2012년 8월 30일.. 저녁 7시, 링거를 끌고 자판기가 있는 병원 밖으로 나와 나무벤치에 앉아 공한과 트인이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렇게 허무하게 돌아오게 될지는 몰랐어.. 이런짓을 할까 저런짓을 할까 과거의 나한테도 못할 말까지 했는데도 석준이가 말한 방법이 통할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으니까.. ’

 

과거 1999년, 동네 슈퍼앞에 앉아있을 때..

 

“그러는 너는.. 트인이에게 상처주지 않고 살던 세상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은거야..?”

 

한숨을 내쉬며 석준을 바라본다.

 

“그런게.. 있을리.. 있겠냐..?”

 

“내가 생각해 봤는데 일기장을 이용해 과거로 온 거니까 그 일기장을 쓰지 말라고 하면 안 되나..?”

 

어이가 없는 듯 공한은 콧방귀를 끼며..

 

“뭔 소리야 그게..? 말이 되냐..?”

 

그땐 믿지 않았다. 그동안 2012년으로 돌아갈 방법을 수도 없이 생각했지만 혹시나 이런 쉬운 방법으로 돌아가게 될 줄은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공한은 고개 돌려 트인이를 바라보며..

 

“내가 얼마나 자고 있었던 거야..?”

 

“46일 하고도 6시간 24분..”

 

파란색 캔 커피를 찌그러뜨리며 일어나 휴지통에 넣고는 뒤돌아서서 트인이를 바라보며..

 

“어쩐지 배고프더라.. 밥 먹으러 가자!”

 

트인이가 공한의 뒤를 따르자 순간 공한이 뒤돌아서서 트인이 움찔해선..

 

“응가도 마려워..”

 

짜증내듯 트인이가 얼굴을 일그러뜨리자 때리는 걸 직감한 듯 도망치는 공한을 뒤쫓으며..

 

“이씨! 저질이야 진짜..!”

 

어디서 힘이라도 난 듯 입구로 뛰어가는 공한의 뒷모습을 바라보고는 팔짱을 끼고는 살며시 미소를 띠며 마음속으로 되새긴다.

 

‘고마워요. 돌아와줘서..’

 

사실 트인이는 공한이 병원에 오고 46일 가량 공한의 병수발을 전부 감당해 냈다.
뇌리를 스치는 지난날의 일들이 필름 지나가듯 스치는데..
서툰 솜씨로 면도해주기, 손발톱 깎기랑, 세수시키기 등등.. 이 모든 걸 감당해낼 수 있었던 건 공한이 반드시 일어날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 병간호한다고 힘들었을 텐데.. 견디기 힘들었지..?”

 

옆에서 나란히 걸어가며 뒷짐 진 상태에선..

 

“아뇨, 오빠가 그랬잖아요. 나 졸업할 때 찾아와선..”

 

트인이의 기억으로 되돌아가 때는, 2002년 2월 12일 여수 고등학교 졸업식이 한창이다.
부모님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먼저 집으로 돌아가시고 혼자 풀이 죽어 교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째잭! 째재직!

 

교문 밖 근처 풀숲 사이로 자리잡은 전봇대 위 전깃줄에는 나란히 제비 두 마리가 앉아 있었다.

 

“웬 제비지..? 누가 올려나..?”

 

전봇대 위를 올려다본 트인이, 앞을 바라봤을 때 눈을 의심케 한건 공한이 긴 바지와 면티로 캐주얼 하게 말끔히 차려입고 꽃다발을 들고 교문에 서 있었다.
공한은 트인이에게 다가와 장미 꽃다발을 건네며..

 

“자! 받아.. 선물이다. 졸업 축하한다.”

 

금세 눈물이라도 흘릴 듯 고개 숙여 꽃 냄새를 맡더니..

 

“고마워요. 오빠.. 와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근데 웬 장미..?”

 

“3가지 선물을 줄려구.. 이게 그 첫 번째고..”

 

호주머니에서 주먹만 한 핑크색 향수를 꺼내며..

 

“이게 그 두 번째..”

 

크흠!

 

그리곤 주위를 살피더니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이게 그 세 번째 선물이야..”

 

조심스레 다가가 트인이의 입술에..

 

뭐!

 

“내가 너 졸업식날 찾아가 그랬다구..?”

 

아쉬운 듯 시무룩해서는 기억을 되새기려 노력한다.

 

‘근데 왜 난 생각이 안 나는 거지..? 아! 아까워..’

 

“그때 그랬잖아요.”

 

희미하게 공한의 얼굴이 그려지며 다시금 옛 기억을 떠올린다.
둘은 서로 마주보며..

 

“그러니까 2012년 8월 마지막날쯤.. 만약에 나한테 무슨일이 생기면 포기하지말고 내 옆에 있어줘.. 내가 너한테로 돌아온 그날 나랑..”

 

「사귈래..?」

 

병원 복도에 붙어있는 거울을 보며 공한은 두 손으로 머리를 움켜쥐며..

 

‘생각이 안나..! 트인이랑..! 그 좋은 기회를.. 왜!’

 

트인이는 공한을 보며 어리둥절하고 공한은 좌절하고 있을 때 저 멀리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야! 너 거기 있었냐..? 한참을 찾았네..”

 

고개를 돌렸을 때 공한은 동공이 커지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 왔.. 석준이 너..!?”

 

한편, 누군가의 손목에선 금빛으로 빛나며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었다.

 

리버스.. 리버스.. 리버스..

 

“시계가 고장이 난건가..? 리버스..?”

 

중후한 목소리의 중년 남자에게 주어진 또 한 번의 타임 슬립의 기회.. 과연, 이번일이 공한에게 어떠한 영양을 미칠 것인가..?

Who's 미니♂ban♀

profile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미모의 연인..

"돌 위에 꽃이 피었어요." "오빠를 좋아했어요."

그녀는 주인공에겐 천명.. 아니, 지나가는 만 명중에 한 사람이였다.
기억나지 않는 과거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상처준말들..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과 결혼하게 둘순 없어!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되살리고 그로인해 생겨나는 사랑을 감정을 키워나가는
한남자의 고군분투 인생역전 타임슬립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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