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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Rush ~Mia Zelbrook~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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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활기찬 거리.
여기저기서 손님을 부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시장.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깔끔하게 포장해 놓은 이 길을 한대의 마차가 요란하게 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있었다.
마차는 시장 길을 지나 번화가를 통과하더니 마을 외각의 사람이 많이 살지않는 민가지역의 중심에 멈춰선다.
"워~!! 워!" 히히힝
요란하게 멈춰선 마차안에는 콧수염을 멋들어지게 말아올린 신사가 정신없이 무언가를 읽고있었다.
한참후, 마차가 멈춰선것을 그제서야 깨달은 신사는 마차에서 내리겠다는 신호로 마차 문을 똑똑 두드렸다.
"여기가 젤브룩씨의 공방인가?"
"네"
"흠. 고맙군"
신사는 마차에서 가죽가방과 검은 지팡이를 챙기고는 천천히 마차에서 내렸다.
그의 시선에는 다른 집하고는 별 다를건 없어보이는, 큰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집이 고정되어있었다.
머릿속에 무언가를 그리던 신사는 계산이 끝났는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꽈앙!

땅이 흔들릴 정도의 커다란 폭발음을 내며 눈앞의 집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쳐 오르기 시작했다.
"쿨럭 쿨럭! 이... 이게 뭔가!?"
"그...글쎄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봄 바람이 주위를 뒤덮던 검은 연기를 날려보내고 나서야 조금씩 시야가 걷히기 시작했다.
이런 큰 폭발음이 일어났음에도 주변에 지나다니던 마을 사람들은 별 반응이 없었다.
분명, 이 주변에서는 흔하디 흔한 일이리라.

신사는 잰걸음으로 그 집으로 다가가 대문을 거칠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젤부룩씨 있습니까!? 젤부룩씨!"
쾅쾅쾅
몇번이고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네에! 네에! 가요가요!'라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다가왔다.
예상과는 다른 어린 목소리. 아저씨의 목소리가 아니라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였다.
벌컥
이윽고 문이 열리고, 고개를 빼꼼 내다본 얼굴은 예상대로 어린 여자아이였다.
금빛 단발머리에 금색, 파란색 오드아이를 한 여자아이는 "무슨일?"이라며 생글생글 웃어보였다.
 
아까의 폭발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공방 안에는 무언가 타버린듯 매캐한 냄새가 가득했다.
여자아이는 '저쪽에 앉아 있어요. 좀 너저분 하지만'이라고 말한후 훽 주방쪽으로 달려간 후 오질 않는다.
신사는 무언가 처참하게 부서지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오는터라, 불러 오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접고 다시 아까 읽던 문서를 꺼내 읽기 시작한다.
그러기를 몇분 후, "기다리셨습니다!"라는 활기찬 목소리와 함께 여자아이가 돌아왔다.
여자아이가 내온것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홍차와 쿠키. 어지간히 덤벙대는지 손 여기저기에는 데인자국이 선명하다.
"흠, 아까의 이야기의 계속입니다만.... 아이센 젤부룩씨는 외출중이시라는거군요?"
"네에~ 아, 누구라고 하셨드라...?"
"...흠, 다시한번 소개드리자면 저는 아카데미 인재양성홍보관 '나한 드 브롬'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아이센씨와 상담을 해야 하는 것이오만..."
잠시 뜸을 들이던 나한이라고 자기소개 한 신사는 말을 이어 나갔다.
"과거 대연금술사로서 명성을 떨쳤던 아이센 젤부룩씨와 에이린 젤부룩씨 사이에서 딸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 아카데미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미아양에게 드리고자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으응~ 아카데미... 하지만..."
"아아... 지금 당장 대답 해 주실 필요는 없어요. 자자, 여기 자세한 사항이 적혀있는 문서와 배 표가 있습니다. 마음의 결정이 내려지신다면 일주일 후, 트레비아 공국행 정기선 선착장 앞에 사자를 보내놓을테니 그 사람과 함께 아카데미에 방문해주시면 모든 수속을 해줄겁니다."
"저희집은 돈이 없는데..."
"모든 교육은 물론 공짜입니다만... 아시다시피 연금술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학문은 아니라 재료비는... 조금 들긴하는데 괜찮아요. 아카데미측에서 아르바이트를 주선해주니까 사실상 몸만 오시면 됩니다."
"흐응~"
"자자... 뭐 따로 하고싶으신 말씀이라도 있나요?"
"...아카데미에서 수련하면 돈 많이 벌수 있어요?"
"물론이죠! 아카데미는 제국에서 쫓겨난... 아니... 흠, 망명하신 훌륭한 연금술사들의 배움과 창조의 터전으로서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한 연금술사 단체니까요. 아카데미 출신의 연금술사들은 현재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며 부자가 되어있답니다!"
"저...정말?"
미아는 돈 이야기가 나오자 돌연 눈에서 빛을 냈다. 낡은 공방과 더불어 짐작하건데, 상당히 생활고에 시달렸던게 틀림없다.
과거 명성을 떨쳤던 대연금술사라고는 해도, 과거 '그 사건'이후 종적을 감춘 이후 크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음에 틀림없으리라.
"그럼요. 아, 잊어버릴뻔 했군요. 이건 다른 뜻이 아니라 오시는데 여비라도 하시라고 드리는 겁니다."
짤랑
나한은 품에서 작은 가죽주머니를 미아에게 건냈다.
조심조심 주머니를 풀어보던 미아는 숨이 턱 막힌듯 나한쪽을 돌아본다.
"그그그그그그그그그...금화가... 가가가가가가드드드득..."
이 정도 돈이라면 몇년간 생활비 걱정은 해도 되지 않을것이다.
나한이 건내준 작은 주머니에 담겨있는 금화의 양은 서민이 아무리 흥청망청 쓴다고해도 몇년동안 돈이 떨어질 일이 없는, 그정도의 양이었다.
지금 당장 여기저기 부서지고 낡은 공방을 수리하여 새단장할수도 있다.
"미아양을 모셔오는데 이정도는 약하지요. 조금 더 배려를 해 드릴수 있으면 좋겠지만 다른 분들도 계셔서 약소한점 송구스럽습니다"
대충 이야기가 정리된듯하자, 나한은 조심스레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자, 그럼. 이야기는 끝난듯 하니 저는 이만..."
"하지만... 이렇게 많은 돈을 거저 받을수는..."
미아는 너무 부담스러운 나머지 굳은얼굴로 금화주머니를 바라보며 읊조렸다.
"말씀드렸지만, 미아양의 시간을 뺏는데 이 정도는 약소합니다. 부담갖지 마시고 써주십시오."
"끄응..."
"정 부담스러우시다면,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갚는걸로 하면 되지 않을까요?"
"응!"
 
이야기가 끝나자, 나한과 미아는 공방을 나왔다.
"자, 그럼. 아까 이야기 드린대로 일주일후 저의측에 연락이 닿으면 입학처리됩니다. 부디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응! 잘가요!"
미아는 마차 창너머로 씨익 웃어보이는 콧수염 신사를 활기차게 배웅했다.
마차는 시원스러운 채찍소리와 함께 왔던 길을 돌아 번화가 쪽으로 흙먼지를 날리며 사라져갔다.
마차가 눈앞에서 사라진후, 미아는 훽 돌아서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끄응... 아빠는 '이거다!'하고 갑자기 집을 나간후로 연락이 없고... 엄마는 엘핀동굴에 재료 채취하러 가서 한동안 안오실거고... 어쩌지?"
한참을 곰곰히 생각하던 미아.
"에이, 3~4일 지나서도 안오면 정기선앞에 사람을 보낸다고 했으니까 그 사람한테 돈 돌려줘야겠다~"
항상 아버지가 말씀하시던 '남의 돈만큼 무서운것은 없다'라는 말이 뇌리 깊게 박혀있던 미아는 마음 편하게 결론을 내버리고 다시 공방으로 들어간다.
 
이윽고, 잠잠했던 마을에는 다시 굉음이 울려퍼졌다. 
꽈앙!

 

Who's 이프

?

<>문장: 의문의 사내
::「돈내놔 새끼야!」
<>문장:피떡이된 남자
::「드...드리겠습니다!」
<>선택지의 표시:...필요없어!

:[...필요없어!]의 경우

<>게임오버:

<>

분기종료

<>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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