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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판타지
 

바람의 추위를 견디려는 듯 양손으로 로브를 꼭 쥔 체 걷다가, 주위에서 들려오는 나무들의 소리가 그의 발걸음을 빠르게 해주었다. 어린애 가볍게 날릴 정도의 강풍을 맞으면서 칠흑으로 깔려져 있는 두갈드 아일의 길목을 보고라면, 멀리서 자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고, 낮이 아닌 밤에 이 길목을 걷는다는것은 매우 좋지 않는 방법이란 것을 몸소 느끼고 있었다. 다시 돌아갈까 라는 생각으로 살짝 뒤를 돌아보았지만, 이미 왔던길을 다시 되돌아가면 후회 할거라는 생각으로 고개를 내린 체 천천히 걸어갔다.

 

어둠 컴컴한 동굴을 빠져나갈 생각으로 길을 걷다가 보여진 모탕 위에 박혀진 도끼를 비롯해 벽돌 쌓아놓듯 쌓여진 장작들은 그의 입에 미소를 짓게 하였다. 벌목캠프에 제대로 왔다라는 의미였다. 원래는 자신이 잘 오고 갔던 길이어서 몸으로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알고 있었지만, 칠흑으로 덥혀지고 바람이 거세진 밤길 속에서 길을 잃을 수 있다라는 염려를 두고 있는 상태였었다.

강해져가는 바람을 피하기 위해 가까운 곳에 있는 움막 안으로 들어갔다. 사실 움막이라기 보다 애써 잘라놓은 장작들을 비나 눈에 젖히지 않도록 저장해 놓는 곳이었지만, 나무 꾼들이 한숨 돌리기 휴식 공간이기도 하였다. 태양 빛도 들어오지 않지, 비와 눈을 완벽하게 막아주니 여기 말고 더 적합한 휴식처가 없었던 것이다.

자신이 기대고 있는 움막 안에 바람이 들어오지 않아 추웠던 몸이 어느 정도 따뜻해 져가면서 피로를 한꺼번에 내뱉는 듯한 긴 숨이 코에서 나와버렸다.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침대 밑에 숨겨놓은 물품들을 챙기면서 아무도 못 보게 로브의 후드로 자신을 가린 체 유유히 티르 코네일을 나간 것은 좋은데, 모두가 자는 꼭두새벽에 나가려고 하니 새벽 특유의 추운 온기를 더불어서 평소답지 않게 자신의 몸을 스쳐지나가는 바람은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자신의 몸을 떨리게 했지만, 숨 소리까지 죽여가며 걸어간 결과 이렇게 벌목 캠프에 도착 한 것이다.


떠난지 얼마 안되었지만...왠지모르게 오랜시간동안 고향을 떠난 기분이었다. 처음이었다...이런 기분. 난생 처음으로 느껴보는 새로운 기분....
다들 잘 지내고 있나? 할아버지는 건강하시고? 내 방 어떻게 되었으려나.........라는 생각 덕분에 미소가 그려지면서 이불 덥듯 로브를 다듬어주었다.

비록 집에서 자신을 따뜻하게 해준 양털 이불만큼은 아니었지만 로브에서 전달 되어오는 따뜻함은 주인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그래.....이 정도면 올만큼 온 거야. 지금은 몸을 쉬고 태양빛이 주위를 따뜻하게 해줄 때까지 잠시 눈을 붙이는 것이 좋겠어...

 

투두두둑- 구슬 떨어지는 소리가 그를 깨우게 해주었다. 민감한 소리로 인해 놀라버린 토끼 마냥 고개를 둘러보았다. 누구지? 밖에 누가 있나? 라는 생각과 함께 본능적으로 허리에 차고 있던 한 손검을 손으로 쥐었다. 아직 바깥을 보지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부풀러 오른 긴장감은 설기 들어간듯 입을 떨리게 하였다. 할아버지가 눈치채고 나를 쫒아오셨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니길 바란다 라는 마음으로 한발자국 칠흑과 바람의 소리로 가득 찬 바깥에 목을 내미려다 무언가가 발에 걸리면서 도끼에 베어진 나무마냥 쓰러지게 되었다.

흙으로 매워진 얼굴을 한 손으로 쓸어내면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입에 들어간 작은 돌들을 뱉다가, 수 많은 물 방울들이 자신의 몸으로 느껴지고 있었다. 이웨카의 빛을 가린 두꺼운 부피의 구름들이 제 갈 길을 가듯 천천히 지나가는 밤의 하늘에서 내려지는 빗방울들은 얼굴을 가리고 있던 후드를 벗기게 하였다. 사파이어색의 눈동자의 소년의 얼굴에는 마치 오래전 헤어졌던 친구랑 재회 한 듯 한 표정으로 차가우면서도 시원한 빗방울들이 내리는 밤 하늘을 바라보았다빗물에 섞인 붉은색으로 물든 손을 바라 본 뒤 땅을 밀면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걱정할것도 없어다들 내가 여기 있는 지도 그리고 티르 코네일을 떠났다는것을 모르고...안심하고 그대로 움막 아래에서 하룻 잠 자두면서 내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손이 눈동자로 움직이니,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진한 붉은색이 손을 물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피가 흐르는 쪽을 눈으로 따라가 보니 대기만 해도 베어 질것만 같은 칼날이 눈에 보여지고 있었다. 뒤를 돌아보려던 찰나 얼음장 같이 차가운 검 날이 그의 몸에서 빠져나가면서 목각인형 내 던지듯 소년의 몸을 땅에다 내 팽겨쳐 버렸다. 빗물로 젖혀진 땅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지만 징그러운 벌레가 몸 속을 기어 다니는 듯 피로 물든 몸에 느껴오는 끈적끈적함 은 그의 몸을 붙들게 하였다.

저벅-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한발자국씩 들려오는 발소리를 들으면서 경직된 몸을 살기 위해 억지로라도 움직이려 했지만 안개처럼 짙은 공포가 쇠사슬로 변해 죄고 있는 듯 하였고, 검은색의 실루엣은 서서히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움직여야 되....움직여야만 되......도망치든가 맞서 싸우든가...그렇지 않으면 내가 죽고 말아.............얼른.....

 

소름이 끼치도록 찌르는 소리가 선명했다. 복부에 들어간 설기의 느낌은 검을 쥐고 있던 자신의 손을 떨리게 했으며,  못이 빼지듯 차가운 느낌이 뽑혀지면서 자신에 손에 쥐고 있던 검도 실루엣에서 뽑혀지게 되었다.  자루에 가득 찼던 물이 구멍으로 빠져나가는 느낌이 온 몸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숨 쉬는 것 조차 허락 되지 않았다. 목이 줄로 조여오는 느낌으로 인해 피 덩어리를 토해내면서 손에 쥐고 있던 검이 땅으로 떨어졌다. 고개를 살짝 들어보니 실루엣의 손에는 칼날을 타고 내려오는 핏물의 검을 쥐고 있었고, 먹이를 노리는 맹수의 눈빛처럼 소년을 노려보고 있었다. 표정 변화 없이 목각인형 보듯 가만히 있는 소년의 모습은 죽음을 기다리는 사형수의 표정이었다.

 

 

 

장작에 타오르던 불이 꺼지듯 서서히 비가 그쳐 갔다. 이웨카의 빛으로 비추어진 두갈드 아일 길목은 서서히 밝아져 갔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늑대나 곰 같은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곳곳에 들려왔고, 움막 아래 숨어있던 여우들도 안심 하듯 꼬리를 흔들면서 한 두 마리씩 나오고 있었다.

동물들이 지나가기도 보기를 거부할 정도로 진한 붉은색이 물들여져 있던 어린 아이 소꿉놀이 하다 버려진 인형 비슷한 물체가 벌목 캠프 한가운데에 눕혀져 있었다.

사파이어에 때가 묻은 듯 사라져가고 온기의 눈빛의 얼굴에는 포근한 표정을 지은 체 뭐라고 말하고 있었다. 아침인가? 얼른 일어나서 할아버지 식사 차려주고 케이틴 누나 일 도와줘야 하는데. 학교에서 검술 수련 끝내고 알리사랑 놀아주기로 했는데하지만….이대로 쭉그대로 누웠으면 좋겠어...자면 잘수록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것만 같은 그 느낌…..계속 이렇게….

안개처럼 부여진 시야에 사람의 실루엣이 다가오고 있었다. 헛것을 보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미약하게 들려오는 발소리는 곧 실제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누구에요? 라고 말하려고 하면 눈앞의 시야는 잉크가 번지듯 서서히 흐려갔다. 귀 속에 들려오던 발소리도 서서히 사라져 갔고 실루엣이 거의 그의 앞에 왔을 즘 완전히 눈이 감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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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는 농담이고요..............
흐려져 가는 시야속에 다가오는 사람은 누굴까요?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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